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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의 필모그래피에 정점을 찍는 영화! <골든슬럼버>

  • 입력 2018.02.08 10:40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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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2018년의 서울 한복판으로 무대를 옮겨 재탄생한 영화 <골든슬럼버>는 국가 조직에 의해 계획된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이라는 극적 사건을 토대로 소시민이 어떻게 희생되고 소모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는 모범시민으로 추앙 받던 한 남자가 한순간 대선후보 암살범으로 몰리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는 최근 모범시민으로 선정되어 유명세를 탄 그에게 고등학교 시절 친구 ‘무열’(윤계상)로부터 연락이 온다. 오랜만에 재회한 반가움도 잠시, 그들 눈 앞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폭탄 테러에 의해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당황한 건우에게 무열은 이 모든 것은 계획된 것이며, 건우를 암살범으로 만들고 그 자리에서 자폭 시키는 게 조직의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겨우 현장에서 도망치지만 CCTV, 지문, 목격자까지 완벽히 조작된 상황에서 건우는 순식간에 암살자로 지목되어 공개 수배된다. 무열이 남긴 명함 속 인물, 전직 요원인 ‘민씨’(김의성)를 찾은 건우는 그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된다. 살아 남기 위해, 그리고 누명을 벗기 위해 필사적으로 맞서는 건우. 하지만 자신이 도망칠수록 오랜 친구인 ‘동규’(김대명), ‘금철’(김성균), ‘선영’(한효주)마저 위험에 빠지게 된다.

영화 <골든슬럼버>는 원작소설을 읽고 영화화를 제의한 강동원이 7년간 공을 들인만큼 강동원은 영화의 주인공 '건우'를 맡아 평범한 일반인이 어떻게 국가적 음모에 연루되는지를 밀도 높게 연기한다.

영화는 일상을 성실하게 이어가던 소시민 '건우'가 국가권력의 희생양이 되어 무자비한 사건에 휘말리고, 부당한 국가권력에 항복하고 잡히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저항해서 자신의 무죄와 정의를 밝히기 위한 도주에 집중한다.

<골든슬럼버>는 영화의 소재가 되는 음모론에 집중하기 보다는 오로지 '건우'라는 인물의 도주극에 집중해 관객들을 '건우'의 도주 상황에 몰입시킨다. 관객들은 자신이 '건우'가 처한 상황이라면 어떠할지를 생각하며 영화 속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치 않는다.

'모범시민'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선량한 '건우'지만 무소불위 국가권력은 선량한 소시민의 이미지를 악랄하게 이용하고, 종국에는 '건우'를 믿고 도와주는 친구들마저 무자비하게 짓밟는다.

영화 제목 '골든 슬럼버(Golden Slumbers)’는 비틀즈의 노래로 '건우'가 젊었던 시절, 친구들과 함께 밴드생활을 했던 찬란한 시절을 의미한다. ‘골든슬럼버’의 아름다운 가사와 서정적 멜로디는 건우의 추억, 그리고 음악을 향한 순수함을 대표하는 곡으로 '건우'가 처한 상황에 위안을 주기도 하고, 영화 속 모든 음모가 꿈처럼 묻히기를 암시하는 곡이기도 하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노동석 감독은 평범한 시민이 어느 날 갑자기 엄청난 음모에 휘말리며 누명을 쓰게 되고 친구들의 도움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탄탄한 긴장감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담아낸다. 그리고 영화 결말을 통해 안일한 국가권력을 향한 소시민의 통쾌한 반격을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마저 제공한다.

모두를 의심해야 되는 위기의 순간에도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는 선하면서도 강한 의지를 지닌 캐릭터로 분한 강동원은 한층 성숙한 감정 연기로 필모그래피의 정점을 찍는다. 배우 강동원의 필모그래피에 정점을 찍는 영화 <골든슬럼버>는 2월 1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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