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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휩쓴 ‘아빠’ 열풍! MBC 콘텐츠 대륙을 점령하다

  • 입력 2014.02.20 12:55
  • 기자명 한연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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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2월 현재까지 ‘아빠’라는 단어의 인기가 뜨겁다. MBC의 포맷을 수입해 새롭게 제작한 중국판 [아빠! 어디가?]의 줄임말이 ‘아빠’다.

중국 방송 시장의 성장 속도는 가히 놀랍다. 문제는 거대한 시장규모에 비해 양질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이러한 이유에서 중국 내 MBC 예능프로그램의 인기는 상당하다.

특히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프로그램들의 경우, 그 포맷을 구입해 ‘중국판’으로 제작하려는 방송사들의 관심과 경쟁이 뜨겁다. 2011년 [나는 가수다] 포맷 판매 계약(2013년 방송)을 시작으로 [아빠! 어디가?]까지 MBC 프로그램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빠! 어디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12회가 방송됐으며 평균시청률 4.3%, 최고시청률 5.67%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40여개의 위성채널이 병존하는 중국에서 1%를 넘기는 예능프로그램이 연간 5개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놀라운 성적이다.

중국판 [아빠! 어디가?]의 담당인 씨에디쿠이 PD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 많이 배우고, 많이 반성했다. ‘남주외 여주내(男主外 女主内 : 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안에서 살림한다)’의 문화로 인해 아빠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중국 가정의 현실에 [아빠! 어디가?]는 많은 시사점을 지니고 있다”며 프로그램 성공요인을 밝혔다.

중국 관계자들 사이에서 [아빠! 어디가?]는 처음부터 “성공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지난 2013년 11월까지 ‘한 자녀 정책’을 시행했던 중국에서 아이들은 ‘소황제’로 불리고, 이처럼 아이들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통하기 때문이다.

[아빠! 어디가?]는 가족의 따뜻한 정을 강조하면서 자녀 교육에 포커스를 맞추는 탄탄한 구성은 물론, 카메라·자막·효과음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높은 퀄리티로 중국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었다.한편, 프로그램이 종영된 이후에는 모바일 게임이 출시됐고, 최근엔 [아빠! 어디가?] 영화까지 개봉, 10여일 만에 1,000억원이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현재 후난TV는 [아빠! 어디가?] 시즌2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 여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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