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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규형, “발키스? 이렇게 이슈 될 줄 몰랐다”

  • 입력 2018.01.30 08:17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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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규형이 극중 발키스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이규형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종영 인터뷰에서 “밖에 많이 안돌아 다녀서 아직은 실감을 많이 못한다”면서 “방영 중 ‘일주일을 해롱이 보려고 버틴다’ ‘힘든 직장생활을 ’슬빵‘때문에 버틴다’는 반응에 감동받았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 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곳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이규형은 극중 마약 복용으로 10월형을 받은 유한양 역을 맡았다. 유한양의 별명은 '해롱이'. 마약사범이지만 귀여운 말투와 행동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극 중반 해롱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동성애 코드가 등장, 극의 분위기를 또 다른 방향을 바꿔 놓기도 했다.
 
이규형은 “동성애 연기 처음이다. 동성애를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기보다는 소중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하고 집중했다. 유한양이라는 캐릭터는 학창시절 가치관이 정립되기 전, 외롭고 혼자라고 생각될 때 남자사람친구가 손을 내밀어 줬다. 그 친구가 각인이 되어 쭉 그렇게 살아온 것이다. 남자, 여자를 떠나서 정말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동성애 코드는 색다르다는 평과 불편하다는 평,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이규형이라는 배우의 섬세한 감성에서 묻어 나오는 연기가 없었더라면 더 많은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으리라.  

이에 대해 이규형은 “드라마에서 동성애를 다룬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모든 분들이 덜 불편해할 지점을 찾으려고 했다. 누가 봐도 거부감이 덜 들도록 연기했다”면서 “최대한 담백하게 연기하려고 방향을 잡았다. 저희는 담백하게 연기하더라도 여러 장면들을 통해서 사랑하는 사이임이 보여지더라. 우리가 과하게 연기할 필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촬영 당시)쑥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부끄럽기도 하고, 쉽지 않았다. 서로 웃음도 많이 터지고 그랬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발키스 역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저는 가만있기만 했다. 감독님이 센스 있게 발을 잡아줬다. 메인 러브라인도 아닌데 이슈가 될 줄 몰랐다. 큰 관심에 감사할 뿐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 “촬영 전 상대 배우와 얘기 많이 나눴다. 시청자들이 덜 불편해할 부분을 선택하고자 했지만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하다. 과하지 않게 방영된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전 ‘도깨비’, ‘비밀의 숲’을 포함해 지난해 대박 드라마 모두에 출연하며 흥행 요정에 등극한 이규형. 차기작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ln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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