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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조정석 Say, #투깝스 #액션키드 #혜리 #김선호 #케미 #공개연애

  • 입력 2018.01.29 08:4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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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투깝스'로 만난 배우 조정석의 인터뷰, 전편에 이어.

그렇다면 작품을 이끈 주연 배우로서 전체적으로 ‘투깝스’를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조정석은 “저 진짜 자가진단은 그만할게요.”라고 운을 뗐다. 다수의 인터뷰 기사에서 개연성에 관한 이야기가 부각되면서 흡사 자신의 작품을 욕하는 것 같다는 안타까운 마음에서다. 그는 진심으로 ‘투깝스’가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많은 분들이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써주시니까 제가 제 작품을 욕하는 것 같아서, 저는 정말로 작품이 훌륭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너무나 훌륭한 팀워크로 잘 마쳤다는 생각이 들고. 제작발표회에서 10%를 넘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지만 그에 조금 못 미쳤다고 실패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아요. 저의 마음은 그렇습니다.”

앞서 말했듯 조정석은 ‘투깝스’가 자신의 첫 원톱드라마라는 의미로 시청률 10%를 넘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전한 바 있는데, 정말 안타깝게도 마지막 회가 9.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아쉬움 있죠, 있는데. TNMS 그쪽은 10%가 넘었더라고요. 저는 그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웃음).”

TNMS 집계로는 ‘투깝스’ 최종회가 10.1%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우스갯소리지만 어찌 아쉬움이 없을까마는 실상 최근 지상파 월화극은 10%대를 넘긴 작품이 없다. 동 시간대에 경쟁한 KBS2 ‘저글러스’, SBS ‘의문의 일승’과 비교해도 ‘투깝스’가 최고시청률이 가장 높다. 그나마도 조정석의 하드캐리가 다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배우 조정석의 체면은 충분히 챙겼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투깝스’는 어떤 도전으로 남고 싶을까. “‘투깝스’는 뭐 1인 2역에 대한 도전, 그리고 액션이 참 많았잖아요. ‘액션 키드’로 거듭난?(폭소). 여러모로 저에게는 도전이 되겠죠.

방송 진전에는 애초 혜리와의 로맨스가 주목을 받았는데 방송 중에는 김선호와의 남남케미가 보다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에 조정석은 “일단 맨 처음에 작가님이 브리핑을 할 때, 로맨스와 브로맨스에 대한 얘기는 분명히 했었어요. 다만 어느 쪽이 더 강조가 될 거라는 얘기는 특별히 없었고요. 근데 이야기의 흐름과 사건에 대한 부분은 처음에 얘기했던 대로 잘 흘러가긴 했고요.”

앞선 인터뷰에서 혜리의 연기 논란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기사로 나가면서 네티즌들에게서 ‘제 식구 감싸기’냐는 의견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조정석은 “제가 느끼는 혜리는, 연기가 어떻다 그런 걸 다 떠나서, 혜리는 솔직한 사람이에요. 원래 연기는 솔직해야 잘할 수 있습니다. 내 입에서 나오는 내 감정이 그냥 툭, 툭, 나왔을 때 그게 제일 좋은 연기거든요. 근데 혜리는 그걸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을 했던 거예요. 물론 기술적인 부분들이 안 맞을 수는 있었겠지만 저는 너무나 좋은, 그러니까 습관으로 따지면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얘기해볼게요. 이게 맞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배우가 아닌가, 그 생각을 하는 거죠.”

특히 남남케미를 훌륭하게 소화해준 배우 김선호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선호 역시 공연에서부터 시작해 최근 안방극장으로 영역을 넓혔고, 세 작품 만에 조정석과 호흡을 이룰 정도로 급부상했는데, 어쩌다보니 김선호는 조정석이 출연한 공연에도 다수 참여했다. 조정석이 먼저 간 길을 김선호가 따라가고 있는 모양새여서 조정석 역시 희한하다고. 이에 조정석은 “일단 좋은 친구예요. 그리고 희한하게 제가 했던 공연을, 그것도 제가 했던 역할을 했더라고요. 학교도 동문이고요. 희한한 일이죠. 훨씬 잘 될 거예요. 선호를 처음 봤을 때, 학교도 같이 다녔다는데 저는 기억을 못하고 있다가 처음 ‘투깝스’를 통해 만났을 때 첫인상이 너무 좋았고요. 저는 학교 동문이라고 해서 뭔가 선입견을 갖지는 않아요. ‘아, 우리학교 후배구나’ 그런 좋은 감정도 저는 선입견이라고 생각해요. 딱 인간 대 인간으로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느낌을 그냥 저는 중요하게 여기는데 그 첫 느낌이 정말 좋았고요. 그리고 예의바르고 매너 좋고, 이후에 작품을 하면서 김선호라는 배우는 순발력 좋고, 센스 있고, 똑똑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번에 신인상에 우수연기상까지 받았겠죠. 2관왕 멋있어요.”

그렇게 후배들에게 롤모델로 꼽힌다는 점에서 부담이나 책임감을 느끼진 않을까. “부담이라기보다는, 일단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사실. 근데, 책임감을 느껴야겠더라고요. 어떤 선배님들이, 또는 선생님들이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너를 롤모델로 삼고 연기하는 친구들이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아. 그러니까 파이팅해’라고 하시는데, 그 말씀이 기분 좋으라고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더 열심히 해서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지치지 말아라’ 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 얘길 듣고 ‘아, 책임감 같고 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죠.”

특히 최근에는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던 배우들이 매체로 넘어오면서 그들의 활약이 본격 조명되고 있다. 적어도 그들보다 출연료까지 비싼 인지도만 높은 아이돌 배우로 ‘도전’을 하느니 인지도는 낮지만 정말로 연기를 잘하는 그들을 통해 재밌는 드라마를 더 많이 보고 싶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러한 기류를 타고 최근에는 방송, 영화 등에서 오래 활약한 김상중, 김승우와 같은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연극 무대에 서는 등 장르의 경계 자체가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조정석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저도 되게 공감하는 얘기고요. 그리고 공연을 하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개런티의 차이가 되게 클 수도 있잖아요. 근데 사실 그런 것들이 전부 공연을 만드는 제작비의 하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도 너무 차이가 나지 않게, 그 갭도 좀 줄여가야 될 필요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합니다.”

배우 조정석이라하면 최근 공연계에서 최고 개런티를 받는 배우라고 생각하기 십상인데, 그렇다면 본인의 개런티를 줄여도 좋겠느냐고 묻자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최고 개런티, 그런 배우가 아닙니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공연에서의 오랜 경험 때문일까 조정석의 연기는 대사부터가 ‘또박또박’ 들리기로 유명한데 그럼에도 드라마 연기가 제일 아쉽다며 겸손을 보였다. “사실 드라마가 제일 아쉬워요. 아마 모든 배우분들이 그럴 것 같은데, 일단 준비할 시간이 너무 촉박해요. 어쨌든 그 와중에 최선을 다하는 거죠. 그 신에 맞게, 아니면 그 신에 부합되게, 뭔가 많은 분들이 생각지도 못한 호흡을 느끼시면서 새로운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게끔, 항상 전형적이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쉽죠.”

‘안정적이면서도 전형적이지 않은 연기’ 언뜻 말은 쉽지만 실제 연기에서 이를 보여준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 조정석은 이 부분을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들어 설명했다. “되게 놀라운 것은, 현장에서 상대배우와 같이 주고받은 얘기가 없었음에도 딱 와서 대본 들고 리허설하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제가 보고 있던 지점을, 이 시퀀스에서 말하고 있는 이 신의 롤을 상대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때 너무 신기한 거죠. 서로 주고받음이 느껴지거든요. 이건 아마 많은 배우들이 같을 거예요. 그러니까 대본에서의 표현이 A-B-A-B가 전형적이라면 내가 A주고 B가 왔는데 제가 C, 그럼 상대는 B-, 어? 그러면 난 Z. 이런 것들이 나온다는 거죠. 영화 ‘관상’ 촬영할 때, 한재림 감독님하고 송강호 형님하고 찍으면서 단 한 번도 디렉션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어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 정도지 연기의 방향에 대한 얘기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거든요. 되게 놀라운 이야기죠.”

그렇다면 스스로 그에 얼마나 다가간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할까. 이에 조정석은 “그러니까 저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웃음). 대본을 보고, 분석을 해서, 제 나름대로.”라며 “연기는 과학입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조정석은 가수 거미와 연애가 공개된 후에도 각자 활발한 활동과 함께 연인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많은 대중들은 그에 대해 궁금해 하고 기자들은 그를 대신 묻는다. 각 포털 또한 늘 그렇듯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연예인들의 연애사나 논란에 관한 기사를 포털 메인으로 올려놓으니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실상 조정석은 드라마로, 거미는 공연을 이어오고 있던 터라 ‘잘 보고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만 주고받을 수 있었다고.

“공개 연애로 불편한 점이라면, 이런 자리에서 질문을 받았을 때 저는 그냥 솔직한 저의 마음을 얘기하는 것뿐인데 기사가 대부분 그쪽으로 나니까, 그런 게 좀 아쉽고요. 이번 인터뷰에서 저의 바람은 ‘이번에 ‘투깝스’ 잘 마무리했고 이제 또 ‘아마데우스’합니다.‘라는 이야기들이 나갔으면 좋겠는데 그게 좀 힘들어서, 그리고 제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이 될 수 있고. 그런 부분이 제일 부담스럽고 힘든 부분이죠.”라며 “혹시 이 얘기를 써주실 거라면 (연애에 관한 이야기는) 안 써주시면 좋겠다고, 이것도 좀 덧붙여서 적어주시면 제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나지 않을까 싶네요.”라고 재치 있게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다시 “’투깝스‘와 ’아마데우스‘, 많이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마데우스‘ 기대 많이 해 달라, 라는 글귀 한 자가 저한테는 홍보죠.”라며 재차 강조하기도.

그렇다면 차기작 ‘아마데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자고 했더니 조정석은 즉각 반가워하며 “네, ‘아마데우스’ 얘기 좀 많이 써주세요.”라며 불끈 열의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그의 대답에는 어떤 질문의 뒤에도 ‘아마데우스’가 붙어 취재진의 폭소를 동반했다. 하여 그의 간절한(?) 바람대로, 또 독자의 편의상 다음 편은 연극 ‘아마데우스’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한데 묶어보았다.

※ 배우 조정석이 전한 연극 ‘아마데우스’는 인터뷰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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