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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2' 이정도면 국위선양 (feat.만능일꾼 박서준)

  • 입력 2018.01.20 07:51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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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윤식당2’가 스페인에 긍정적인 한국 알리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윤식당2’에서는 스페인의 테네리페 섬 가라치코 마을에 오픈한 윤식당(윤스키친) 2호점의 2,3일째 영업이 그려졌다.

3일째에 접어들자 셰프 윤여정와 윰과장 정유미의 분업은 손발이 척척 들어맞았고, 서빙부터 주방의 온갖 일을 허드렛일을 도맡은 박서준은 이번에도 센스만점 만능일꾼으로 활약했다.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서진은 지난 2일의 영업 결과에 따라 고추장 메뉴인 제육볶음을 제외하고 닭강정을 신 메뉴로 추가했다. 닭강정에서도 고추장이 아닌 간장을 베이스로 해 달콤 짭조름한 맛으로 완성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현지 식습관을 반영한 이유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주 메뉴인 비빔밥은 물론 신 메뉴 잡채와 닭강정이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조합 '치맥'은 윤식당에서도 통했다. 과거 헐리우드에서도 영화감독으로 일한 바 있다는 한 손님은 닭강정에 맥주를 곁들인 신세계를 경험하고 액설런트을 외쳤다. 바삭하게 튀긴 후라이드 치킨에 양념으로 볶아낸 닭강정은 자동적으로 시원한 맥주를 불렀다. 

한식을 경험한 바 있다는 남녀커플은 한국인이 먹는 방식대로 비빔밥에까지 고추장을 비벼먹었고 김치를 유독 잘 먹기도 해서 이서진은 그들에게 기분 좋게 잡채와 김치전을 서비스로 내주었다. 두 사람이 먹기엔 다소 많은 양인가 싶었음에도 그들은 모든 그릇을 싹싹 비웠다. 또한 현지에서 바를 운영하는 사장은 전날 윤식당 멤버들이 들른 가게의 주인이었는데, 그는 윤식당에서 비빔밥을 맛보았다. 한국음식을 처음 먹어 본 그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이렇게 맛있나. 진짜 잘 먹었다. 이렇게 많은 야채들을 12유로에 (판다.) 완전 싸다."며 감탄을 연발했고, 윤여정에게 "한국 최고의 요리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한 손님은 자신이 살고 있는 러시아 볼고그라드에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데, 한국인들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 모두가 열심히 일하고 예의가 바르다며 칭찬했다. 이서진과 박서준의 친절한 응대가 이러한 대화로 이어진 결과였다.

그렇게, 윤식당2의 활약은 한 예능프로그램을 넘어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해외에 심어주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비빔밥, 잡채 등 다양한 야채가 곁들여진 한국음식에 다양한 나라의 손님들 역시 건강식임일 알아봤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릇을 싹싹 비우며 만족감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또한 홀을 담당하고 있는 이서진, 박서준은 다정다감하면서 친절한 응대로 손님들의 기분 좋은 미소를 자아냈고, 한 손님은 이들의 돋보이는 피부가 ‘김치 때문인가’라고 말해 한국인도 몰랐던 김치의 놀라운(?) 효능을 발견하게 되기도 했다. 

손님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윤식당에서의 인증샷을 남기고 그들의 친절함을 높이 샀다. 일개 방송 프로그램이기는 하나 그로인해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또 다른 힐링이 되어주고 있다. 방송 후 윤식당을 들렀던 손님들이 블로그나 SNS를 통해 이를 인증한 게시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세계 각지로 보다 넓게 전파될 예상도 가능하다. 문화 외교관의 역할까지 덤으로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아르바이트생 박서준은 서빙과 주방에 필요한 거의 모든 허드렛일과 급한 일을 도맡았는데 정유미가 꽁꽁 언 아이스크림을 푸는 것이 어려울 것을 생각해 잠시 짬이 난 틈을 타 미리 동그랗게 퍼놓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고장난 종을 고쳐놓았을 때도, 바쁜 와중에 와인 잔을 세심하게 닦고 또 닦는 모습에서도, 그새 언제 익혔을지 모를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친절하게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 등에서도 미루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는 자신의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타입이었다. 닭강정 튀김이 실패했을 때 이를 바로 잡은 것도, 닭강정의 소스를 제작할 때 제대로 맛을 내 준 것도 박서준이었다. 후식인 호떡 외에도 손이 모자라면 닭을 튀기고 강정 조리도 뚝딱 해낸다. 박서준의 캐스팅은 이번 '윤식당2'의 신의 한 수로 꼽힐 정도다.

그런가하면, 방송말미에는 이서진이 윤식당 1호점에서부터 욕심을 냈던 LA갈비를 신 메뉴로 내놓을 것이 예고돼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tvN ‘윤식당2’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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