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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연남동 539' 때깔은 좋은데 클리셰 아쉬워
이은진  |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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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1  07: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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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연남동 539' 화면캡처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MBN이 3년 만에 선보인 ‘연남동 539’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MBC 새 드라마 ‘연남동 539(강훈 연출)’ 첫 회에서는 아내로부터 졸지에 졸혼을 당한 조단(이문식 분)이 비혼족만 입주가 가능한 셰어하우스를 오픈하면서 주요 인물들이 속속 입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마도로스로 38년을 살아 온 조단은 마지막 항해를 마치고 돌아와 아내가 결혼 37주년 기념 이벤트를 마련한 줄 알고 파티에 참석했다가 졸지에 졸혼을 당하고 만다. 이후 조단은 혼자의 삶을 선택하면서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데, 입주 조건은 비혼족에 셰어하우스를 나간 뒤 10년 안에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월세 반값에 보증금도 없지만 이 조건을 어길시 위약금 1억 원을 낸다는 무시무시한 조항이 있었다.

사이버범죄수사팀의 형사 상봉태(이종혁 분)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다혈질 정의의 형사였지만 허당기와 순박함을 장착한 연남동 호구로 통하는 인물이다. 한 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빌미를 제공한 직장상사가 경찰서에서 짜장면을 먹고 있자 입으로 짜장면이 들어가느냐며 난동을 부리더니 결국 짜장면을 그의 얼굴에 집어던지는 '사이다'를 시전하기도 한다.

상봉태는 한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하면서 단서를 찾던 중 버스킹 공연 중인 라이언(브라이언 분)을 만나게 된다. 헌데,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금액을 그대로 돌려받게 되는데, 그를 보낸 이가 ‘539’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이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이후 조단의 셰어하우스에 입성하게 되는데, 조단에게 자신에 대해 비밀스럽게 말해 이 또한 어떤 사연이 있을지 궁금하게 했다.

윤이나(오윤아 분)는 피트니스 체인점의 CEO다. 홍대점의 매출신장이 현저하게 저조하자 신장율 60%에 도달할 때까지 홍대점에 상근하겠다고 선언하는데, 여기엔 필라테스 강사 양수리(양정원 분)와 트레이너 구태영(최우혁 분)이 근무하고 있다. 모든 남자들의 로망의 미모를 가진 양수리는 구태영과 애매모호한 사이다. 구태영 역시 뭇 여성들의 구애를 받는 인물이지만 오로지 ‘수리바라기’다. 양수리는 그런 구태영을 딱 잘라 거절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은 비혼족이라며 자유를 외친다. 이 세 사람 역시 조단의 셰어하우스에 입성하게 된다.

가뜩이나 양수리는 CEO인 윤이나에게 ‘아줌마’ 굴욕을 선사한 바 있어 앞으로의 셰어하우스 생활이 순탄치는 않을 것을 예고했다. 또한 구태영은 양수리를 어떻게든 이 비혼족 셰어하우스에서 빼내기 위해 동반 입성한 터여서 이들의 동거도 궁금증을 더했다.

취업 준비생 석도희(고나은 분)는 고시원에서 어렵사리 서울살이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한 기업에 지원했다가 불합격 통보를 받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재개발로 인해 고시원에서도 일주일 내에 짐을 빼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뛰어난 학업 성적에도 불구하고 집안의 지원이 마땅치 않았던 석도희는 이대로 서울 생활을 그만둘 수 없다며 다시금 의지를 불태운다.

조단의 손자인 조다운(천지 분)은 셰여하우스에 홀로 진격했다. 명색이 고3 수험생이건만 새 학기마다 새 어머니를 맞고 있는 혼란에 집을 뛰쳐나온 것. 결국 조단은 조다운에게 당분간 머물기를 허락했다.

이렇듯, ‘연남동 539’ 첫 방송에서는 각 인물들의 사연과 관계가 소개되고, 이들이 하필 비혼족 셰어하우스로 모이게 된 이유가 설명됐다. 그 안에서 석도희로 대변된 젊은 세대들의 공감, 양수리로 대변된 비혼족,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졸혼, ‘539’ 미스터리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기는 했으나, 이들이 제작발표회를 통해 기대하게 한 신선한 재미와 웃음은 아직 발현되지 않았다. 

이제 첫 회인 만큼 이야기의 시작인 탓도 있겠으나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 단순하고 에피소드 역시 이미 보고 또 보아온 클리셰의 나열이 주를 이뤄 “MBN만의 특별한 드라마”를 외친 제작진의 포부는 다소 무색했다. 그러나 전반에 걸쳐 크게 공을 들인 것으로 짐작케 하는 화면과 때깔은 ‘연남동 539’가 일반 시트콤 드라마를 넘어 일드, 미드와 같은 시츄에이션 드라마 표방하고 있음을 직격으로 보여주기도 해서, 향후 각 인물로 대변할 스토리와 메시지가 이를 받쳐준다면 나름의 성과를 기대해봄직하다.

한편, MBN 수요드라마 ‘연남동 539’는 매회 각 인물의 주요 이야기로 구성 돼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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