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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조선미인별전’, 전통춤+국악...시도만으로도 '성공'

  • 입력 2018.01.05 07:21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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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전통춤과 뮤지컬 안무가 접목된 이색 드라마 ‘조선미인별전’이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조선미인별전’은 조선 시대 최초로 열린 미인 선발대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청춘들의 가슴 벅찬 댄싱 성장스토리를 그려낸 2부작 뮤지컬 드라마다. 

춤에 푹 빠진 주인공과 미인 후보들이 합숙하면서 자연스레 담기는 화려한 한복과 어우러진 각종 궁중무에서 교방무까지 현대적으로 업그레이드된 퓨전 국악과 전통춤을 더한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띈다. 

첫 방송에 앞서 지난 4일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열린 KBS1 신년특집 드라마 '조선미인별전'(극본 경민선·연출 김대현) 제작발표회에서 조금 특별한 드라마를 먼저 만나봤다. 

이 자리에는 김대현 PD를 비롯해 경민선 작가, 여원(펜타곤), 김나니(소리꾼), 배윤경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대현 PD는 "최초의 한국적인 뮤지컬 드라마이며 전무후무한 포맷이다. 이런 미친 짓을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계속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K-SORI 악동’ ‘옥이네’ 등 국악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제작했다"면서 "연출해 오면서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이번에는 완성도를 조금 더 높여보고자 하는 욕심에 '조선미인별전'을 제작하게 됐다"고 드라마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경민선 작가는 "미인 선발전이라는 게 아름다운 여성을 뽑겠다는 거다. 그 아름다움에 대한 시점, 가장 아름다운 춤을 추고 싶어 하고 그걸 자신의 것으로 획득하고 싶어 하는 춤꾼 선비를 통해서 진짜 아름다움이 뭔지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아이돌 그룹 펜타곤 멤버 여원이 춤을 배우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는 열혈 춤 덕후 규헌 역을 맡았다. 여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제대로 된 국악을 접하게 됐다"면서 "왜 진작 알지 못했나 싶을 정도로 국악의 매력에 푹 빠졌다. 촬영하면 할수록 국악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는 질문에 여원은 "제 본업이 아이돌이다. 춤추고 노래하는 일이라 그게 잘 녹아났으면 했다"라며 "또 여장 남자 설정이라 여자들의 행동을 많이 관찰했다. 앉는 자세, 손동작 등 기본적인 것부터 너무 달랐다. 많이 놀랐고 그러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국악계의 김연아라 불리는 김나니는 사당패 춤꾼 흙수저 소혜 역을 맡았다. 그는 "판소리나 공연은 긴 시간 공을 들여서 연습하고,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갖춘 상태에서 관객에게 무대를 보여드린다"라며 "그런데 드라마는 시간도 촉박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 사항들이 많더라. 또한 무대 연기보다는 카메라 연기를 할 때 좀 더 디테일한 부분에 많이 신경을 써야 하더라"고 드라마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악과 드라마가 결합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시도를 해준 것만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드라마가 방영되면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줄까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많은 분께 국악의 매력을 한층 더 알려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은 배윤경은 "내가 얄미운 역할이다 보니 시청자 분들도 얄밉게 봐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니까 가능성 있는 배우로 봐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대현 PD 역시 "저는 국악이 가진 매력을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이게 끝이 아니라 이런 시리즈가 뮤지컬 드라마, 모던 창극 등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한국적 뮤지컬 드라마 데뷔전이다.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관심 부탁드린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선미인별전’은 6일, 7일 KBS 1TV에서 밤 9시 20분에 방송되며 이후 KBS 홈페이지와 myK앱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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