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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치유의 온기를 전달하는 보석같은 영화 <원더>

  • 입력 2017.12.15 23:54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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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영화 <원더>(원제: Wonder)는 2012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R.J. 팔라시오의 동명 소설 [원더]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원작자 R.J. 팔라시오가 작품 속 '어기'와 비슷한 여자아이를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만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시킨 이 놀라운 작품은 남들과 다른 외모의 아이가 건네는 평범한 친절의 소중함을 담아 전 세계의 독자마저 사로잡았다.

<미녀와 야수>의 원작 팬들과 대중들을 사로잡으며 천재 스토리텔러로 자리매김한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은 영화 <원더>를 통해 다시 한번 뛰어난 각색 능력과 감성적인 연출을 선보인다. <원더>는 헬멧 속에 자신을 숨겼던 아이 '어기'가 처음으로 세상에 발을 디디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누구보다 위트 있고 호기심 많은 매력 부자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이). 하지만 남들과 다른 외모로 태어난 ‘어기'는 모두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대신 얼굴을 감출 수 있는 할로윈을 더 좋아한다.  10살이 된 아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엄마 ‘이사벨’(줄리아 로버츠)과 아빠 ‘네이트’(오웬 윌슨)는 ​‘어기'를 학교에 보낼 준비를 하고, 동생에게 모든 것을 양보해왔지만 누구보다 그를 사랑하는 누나 ‘비아'(이자벨라 비도빅)도 ‘어기'의 첫걸음을 응원해준다.

그렇게 가족이 세상의 전부였던 ‘어기'는 처음으로 헬멧을 벗고 낯선 세상에 용감하게 첫발을 내딛지만 ​첫날부터 ‘남다른 외모'로 화제의 주인공이 되고, 사람들의 시선에 큰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어기'는 27번의 성형(?)수술을 견뎌낸 긍정적인 성격으로 다시 한번 용기를 내고, ​첫 또래 친구도 생기면서 주변 사람들도 하나둘 변하기 시작한다.

<원더>는 미국 개봉 당시 <토르: 라그나로크>에 이어 박스 오피스 2위를 차지할 만큼 관객들에게 커다란 호응을 받았다. 화려한 액션과 블록버스터급의 영화는 아니지만 <원더>는 헬멧 속에서 자신을 숨기며 살아온 아이가 진짜세상을 마주하는 용기를 내고, 그 속에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영화는 세상의 편견, 특히 외모로 상대방을 평가하는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용기와 작은 친절함이 어떻게 세상의 시선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소중한 깨달음을 영화에 소중하게 담는다. 위대함은 강함에 있지 않고, 힘을 좋은 일에 쓰고, 용기를 주고, 직접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야말로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임을 영화는 일깨워준다.

첫 등교일부터 전교생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마치 전염병이라도 되는 듯이 사람들이 '어기'를 피해가지만 '어기'는 가족의 든든한 응원과 격려로 사람들의 온갖 편견 어린 시선에도 결코 굽힘없이 학교에 계속 등교한다.

지킬 가치가 있는 진정한 친구를 찾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전해준 가족과 소중한 사람으로 인해 '어기'는 처음 만나는 세상의 편견에 맞서며 진짜 자신을 마주하는 용기를 얻게 된다.

2016년 영화 <룸>으로 관객과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제이콥 트렙블레이는 섬세한 감정연기로 남들과는 조금 다른 10살 소년 '어기'를 연기한다. '어기'의 엄마 '이사벨'을 연기하는 줄리아 로버츠는 아들을 격려하고,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용기마저 전해주는 든든한 나무같은 연기를 수려하게 연기한다.

상처가 있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보석같은 영화 <원더>는 12월 27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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