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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김래원 출격할 '흑기사', KBS에 '태양의 후예' 영광 재현할까.

  • 입력 2017.12.06 07:11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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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KBS가 배우 김래원을 앞세운 하반기 최고 기대작, 판타지 멜로드라마 ‘흑기사’로 연말 안방극장을 평정하겠다는 포부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영등포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상우 연출을 비롯해 출연진의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흑기사'는 한 남자와 두 여자의 200여년에 걸친 사랑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김래원, 신세경이 운명적 로맨스의 주인공을 맡고 서지혜, 장미희 등이 200여년의 삶을 살고 있는 불로불사의 존재로 등장해 극의 갈등을 책임진다. ‘태양의 여자’, ‘적도의 남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통해 촘촘한 필력을 인정받은 김인영 작가와 ‘적도의 남자’를 함께한 한상우 연출이 의기투합했다. 파업으로 어수선했던 KBS가 올 해 유일하게 해외 로케 촬영에 나섰을 만큼 대대적인 물적 지원도 투입됐다. 한 마디로 KBS가 제 2의 ‘태양의 후예’를 기대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엔 무엇보다 ‘옥탑방 고양이‘, ’눈사람‘,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천일의 약속‘, ’펀치‘, ’닥터스‘ 등 출연작마다 화제와 시청률을 동시에 챙기고 있는 배우 김래원의 출연이 이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그러한 김래원의 선택, ‘흑기사’는 어떤 작품이 될까. 제작발표회를 통해 직접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먼저 행사에 참석한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은 “개인적으로 드라마 ‘흑기사’가 김인영 작가의 전작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를 잇는 고품격 멜로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장미희 씨 등 배우들이 싱크로율이 아주 높은 역대급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사극, 시대물, 현대극을 오가는 다양한 장면과 이국적인 풍광, 운명적인 로맨스가 얽힌 스토리로 겨울에 어울리는 웰메이드가 될 것.”이라며 인사말에서부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상우 연출은 “인생이 쉬운 사람이 어디 있겠나. 누구나 막다른 골목에 처했을 때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할 때 흑기사가 확 나타나서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싶은데, 스스로가 다른 사람의 흑기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살아야 인생이 바로 설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스스로 되어주는 이야기를 그리면서 중의적으로 ‘흑기사’라는 제목을 붙였고, 서로에게 흑기사가 되어주면서 인생을 함께하는 이야기를 그리려고 한다.”며 작품의 기획의도를 전하면서 “최고의 작가님과 최고의 배우들이 캐스팅 돼서 회사의 기대감이 하늘을 찌르긴 한다. 모든 작품들이 다 감독들에게는 걱정도 되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유럽 로케가 사실 쉽지는 않다. 근데 이 작품이 보이지 않는 운명적이 힘, 마법 같은 신비로움이 관련되어 있어서 신비로운 풍광이 필요했다. 해서 슬로베니아를 다녀오게 됐는데 풍경들이 주는 신비로움과 압도적인 힘을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수년간,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로맨스는 ‘별에서 온 그대’를 필두로 ‘도깨비’, ‘푸른바다의 전설’, ‘시카고 타자기’ 등이 대표적으로 안방극장에 큰 사랑을 받았다. 코믹, 액션 등이 가미된 복합장르의 판타지로맨스는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정작 작품의 외적 조건들을 두루 고려했을 때 ‘성공했다’고 꼽히는 작품은 ‘별에서 온 그대’, ‘도깨비’ 정도다. 이번 ‘흑기사’는 배경설정, 인물관계, 스토리 면에서 다분히 ‘푸른바다의 도깨비’를 연상케 하는데, 그들과의 차별화 내지 또 다른 성공전략을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이에 한상우 연출은 “‘푸른바다의 전설’, ‘도깨비’, ‘시카고 타자기’ 그렇고 전생을 다룬 작품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으리라고 예상하시는 게 당연한데, 이 작품만의 차별화라고 말씀들 드리자면 연애나 사랑으로만 점철되는 것이 아니고 굉장히 다양한 장르가 복합되어 있다. 직업드라마이기도 하고 멜로도 있고, 복수극이기도 하고 서스펜스도 들어가 있어서 매주 다른 장르의 드라마를 찍고 있는 느낌이다. 한동안 굉장히 파퓰러(대중적인)했던 장르고 워낙 훌륭한 감독님들이 만드신 작품들이 있기 때문에, 이 작품만의 매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일단 주인공이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어서 시청자들이 공감이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등장인물들이 오로지 연애만 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입체적으로 보이길 원했기 때문에 극중 직업이 설정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 직업을 위해 배우고 준비하는 과정들이 굉장히 많았다. 해서 대본도 그렇고 촬영도 그렇고 오래 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였다. 해서 어느 캐릭터도 평면적이지 않다는 것. 한 가지 모습만으로 나오는 인물이 없고, 특히수호(김래원 분)의 경우 해라(신세경 분)를 만날 때, 샤론(서지혜 분)을 만날 때, 백희(장미희 분)를 만날 때 각각 다른 느낌으로 등장하게 된다. 그런 부분에서 신선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지 않을까. 단편적인 인물이 없는, 모든 인물들이 굉장히 입체적일 것이라는 부분에서 보는 재미를 들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에 가장 큰 기대와 주목이 쏠리는 부분은 단연 배우 김래원이다. 전작 ‘닥터스’에서는 오랜만에 장르적 색채를 벗고 달콤한 로맨틱가이의 매력을 뽐내 뭇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끝판왕의 귀환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이번 김래원의 드라마 복귀는 그래서 더욱 제 2의 ‘태양의 후예’를 기대하게 한다. 김래원 스스로도 이번 작품만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래원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원래 기존 작품들은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 그런 생각을 하긴 했다. 이쯤 되면 현장에서 같이 하는 배우들과 즐겨줘야 되는데, 해서 그 모습이 그대로 담기고 해야 되는데, 개인적인 어떤 부담 때문에 조금 아직은 과정인 건가? 그런데 또 어떤 면에서는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이런 과정들은 항상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얼마나 빨리 풀어 가느냐가 숙제인 것 같다. 해서 지금 그렇게 노력 중이다. 물론 지금도 충분히 좋은 호흡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보다 분명 더 좋아질 것이다. 생각해보니 벌써 지난 드라마를 한지 거의 2년이 다 된, 그렇게 오래 됐더라. 그 이후에 영화가 개봉이 됐지만 영화는 촬영은 그 이전에 했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는 거의 2년 만에 서게 되다보니 그런 부담인가? 하는 개인적인 여러 가지 고민도 있는데 지금 거의 다 풀려가고 있다. 해서 드라마가 진행이 되면서, 지금 찍고 있는 부분들, 또 앞으로의 이야기들에 훨씬 더 좋은 모습들이, 시청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모습들, 좋은 것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나 역시 기대하고 있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렇다면 ‘흑기사’에서는 또 어떤 멜로를 보여주게 될까. 또한 이번 ‘흑기사’에서는 김래원이 첫 사극에서의 모습이 등장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에 김래원은 “이번 ‘흑기사’는 이전에 했던 멜로와는 좀 다른 것 같아서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가 되고, 같이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사극에서 하는 대사들이 좀 낯설긴 했는데 되도록 편하게 하려고 했고, 재미있더라.”며 “촬영을 하면서, 대본이 정말 꼼꼼하게 디테일 하나하나가 적혀있고 워낙 구성이 너무나 탄탄하고 좋은 것 같아서 저희만 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다시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김래원은 동안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판타지로맨스에 출연하는 만큼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많이 노력하고 신경 쓰고 있다. 신세경 씨나 서지혜 씨나, 너무 곱고 아름답고 아름다우시고, 감독님도 비주얼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계셔서, 저는 사실 별로 안 좋아했는데 요즘 피부과에도 다니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래원과 호흡하게 된 신세경은 영화 ‘어린 신부’ 이후 14년 만에 재회다. 이에 신세경은 “중학교 1학년, 14살이었던 데뷔작이었다. 너무 서툴고 아무 것도 모르고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14년을 건강하게 무탈하게 잘 살아와서 선배님을 다시 현장에서 뵙게 돼서 그 또한 감회가 새롭고 굉장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이어 정해라 역에 대해서는 “굉장히 야무지고 잡초처럼 씩씩한 인물이다. 개인적으로는 작가님께서 써주시는 여자캐릭터가 일터에서 보여주는 섬세함이 좋았는데, 대단한 지위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일터에서 굉장히 씩씩하게 살아가는,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이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고, 여성 캐릭터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흥미롭게 보여질지 더 큰 기대와 기쁨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며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섬세함을 느끼고 하나하나를 버리면 안 되겠구나 느끼고 있어서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는 너스레를 보태기도.

6일 첫 방송이 시작되는 날, 유승호, 채수빈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가 역시 동시 출발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대한 부담을 묻는 질문에 먼저 김래원은 “그런 쪽으로는 오히려 제가 생각이 없는 건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담이 전혀 없다.”고 전했고 신세경 역시 “경쟁작에 대한 신경을 쓰기 보다는 작품 안에서 제 몫을 다하고 누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작품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신경 쓰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도.

서지혜는 극중 250년을 늙지도 죽지도 않는 몸으로 살아온 샤론 역할을 맡아 극의 최고 갈등을 책임지게 된다. 이에 서지혜는 “일단 250년을 산 캐릭터라서, 내가 그렇게까지 살아보지 못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다. 좀 올드한 느낌이 없지 않은 캐릭터여서 옛스러운 말들도 많이 나올 것이다. 그러다보니까 좀 어색하기도 하지만 재밌는 부분들이 있어서 나름대로의 그냥 상상력, 1980년대는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나름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샤론이 양장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련된 의상이나 메이크업에 많이 신경을 썼고 도도하고 시크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드렸던 자연스러운 메이크업보다는 색감이 좀 있는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들이 극 안에 다 살아있다고 느꼈다. 정말 알찬 캐릭터들이 가득 있어서 대본을 보면서도 상상이 되는 생동감이 좋았고 이런 것들을 잘 표현이 된다면 판타지 드라마에서 또 한 획을 긋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끝으로 한상우 감독은 “착하고 성실하고 정의롭게 열심히 준비했다. 찍어먹을 데 많은 밥상을 펼쳐놓게 됐는데 혹시 맛없다고 외면하지 마시고 전부 맛 봐주시면 좋겠다. 재미와 공감을 드릴 수 있는 판타지 멜로를 보여드리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KBS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는 오는 6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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