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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스튜디오 포녹의 <메리와 마녀의 꽃>

  • 입력 2017.11.29 07:51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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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스튜디오 지브리의 정신을 이어갈 재패니메이션의 신흥 강자 스튜디오 포녹에서 제작한 첫 판타지 애니메이션 <메리와 마녀의 꽃>은 작가 메리 스튜어트(Mary Stewart)가 1971년 발표한 아동문학 작품인 《The Little Broomstick》(한국 출판명: 《메리와 마녀의 꽃》)을 원작으로, 우연한 기회로 마법의 힘을 얻게 된 열 살 소녀 ‘메리’의 모험 이야기를 다룬다.

도시에서 시골 친척집으로 이사온 후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소녀 메리(cv: 스기사키 하나)는 어느 날, 길 잃은 고양이 '티브'를 따라갔다가 신비로운 숲을 발견한다. 그 곳에서 7년에 한 번 밖에 피지 않는 비밀스러운 마녀의 꽃 '야간비행'과 마법으로 봉인된 낡은 빗자루를 발견한다.

'야간비행'을 통해 메리는 마법의 힘을 얻고, 낯선 마법세계에 도착한다. 마법사 학교 '엔돌 대학'의 멈블추크 교장(cv: 아마미 유키)은 어느 날 빗자루를 타고 나타난 소녀 메리가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마녀라고 판단하고, 엔돌 대학의 학생 대표가 되어주길 권유한다. 그러나 마녀의 꽃 '야간비행'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메리는 위기에 처하게 되고, 메리의 동네에 사는 소년 피터(cv: 카미키 류노스케)를 볼모로 메리를 위협하기에까지 이른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마루 밑 아리에티>(2010)로 데뷔를 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애니메이션 <메리와 마녀의 꽃>은 지브리 스튜디오 출신 감독답게 정교하고 아름다운 작화 기술과 캐릭터들의 풍부한 표현과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다.

<메리와 마녀의 꽃>은 히로마사 감독이 연출과 각본 그리고 작화를 모두 맡았고, 주특기인 역동적인 선과 그림체를 통해 마녀가 된 ‘메리’의 모험 과정을 더욱 생동감 있게 구현해낸다. 또한 손으로 직접 그리는 방식을 고수한 스튜디오 지브리 방식의 섬세한 작화 기술과 캐릭터들의 디테일한 움직임,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마법세계의 풍경들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한국 관객들에게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등장 캐릭터 피터를 맡은 카미키 류노스케의 목소리 연기를 다시 한번 극장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카미키 류노스케는 국내에도 신드롬을 일으킨 <너의 이름은.>의 '타키' 목소리로 이미 국내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주인공 메리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스기사키 하나는 <행복 목욕탕>(2017)을 통해 제40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만큼 풍부한 목소리 연기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메리와 마녀의 꽃>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마녀라는 캐릭터는 <마녀배달부 키키>를, 공중에 떠 있는 '엔돌대학'은 <천공의 성 라퓨타>를, 그리고 숲 속 비밀스러운 장소는 <이웃집 토토로> 등을 떠올리게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큰 영 향을 받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은 스튜디오 지브리가 꾸준히 작품에 담아왔던 '공존'의 메시지를 <메리와 마녀의 꽃>에도 담는다. 마법을 모르는 평번한 인간세계와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의 세계는 어느 한쪽이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닌 서로의 '공존'을 통해 지속된다는 이야기를 영화에 담는다.

또한 우연히 얻게 된 힘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용기와 의지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주인공 메리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위로의 메시지와 활력을 담은 깊은 여운의 메시지를 남긴다.  

마법사의 세상이 아닌 어느 누구라도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의미있는 메시지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감성과 이야기를 그대로 이어받은 애니메이션 <메리와 마녀의 꽃>은 12월 7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국내에서는 김영은, 심규혁, 이계윤, 이상범 등 국내 최강 조합 성우진이 참여한 국내 더빙판도 함께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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