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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김생민의 영수증' 70분 파격 행보..이제는 시즌제다!

  • 입력 2017.11.25 08:5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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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팟캐스트로 출발한 ‘김생민의 영수증’이 파격적인 70분 분량과 함께 KBS 휴일 오전을 책임지게 됐다.

24일 저녁,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KBS미디어센터 심석홀에서 일요일 오전 방송으로 컴백할 ‘김생민의 영수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상은PD와 김생민, 송은이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경제자문위원이었던 김생민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별도의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을 시작했는데, 프로그램이 큰 화제가 되자 15분 분량으로 지상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2회 연장을 이루더니 기어이는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70분 분량의 정규편성까지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전국에 ‘스투핏(STUPID)!’과 ‘그뤠잇!’ 열풍을 불러일으킨 김생민에게 최조의 전성기를 안겨다 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김생민은 프로그램에서 영수증을 철저하게 분석해 날카로운 독설과 일침으로 1:1 맞춤형 재무 상담에 나선다.

안상은PD부터 김생민, 송은이는 이러한 쾌거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먼저 안상은PD는 이날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15분이지만 장차 60분까지 노려보겠다고 했을 때 김숙 씨가 꿈이 너무 크다고 했던 기억이 나더라.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것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며 소감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이에 송은이는 “15분에서 70분이 됐다는 것은, 사실 KBS가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았나, 너무 급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일단 15분 했으니까 30분, 45분, 이렇게 늘어나는 그림을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도 정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 같다. 그런 판단에 어긋나지 않도록 저희들은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며 “요즘 유행어라도 하나 만들어야 하나, 데뷔 이후로 처음으로 강박을 느낀다. 최대한 많이 웃을 수 있도록, 더불어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며 예능인다운 입담을 과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생민은 “저의 본분은 사실 개그맨이지 않나, 좀 더 나이 들기 전에 시원하게 웃겨보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많이 웃겨드리겠다.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요즘 프로그램이 늘어나서 굉장히 바빠졌는데, 아내에게 평생 처음 있는 바쁨인데 더 바빠야 되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너스레와 함께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70분 분량으로 늘어난 ‘김생민의 영수증’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이에 대해 안상은PD는 “우선은 15분일 때 광고를 포함해서이기 때문에 실상 방송은 13분 정도여서 ‘영수증’의 매력을 채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다. 해서 70분으로 늘어난다고 뭔가 다른 것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영수증’이 가진 본질의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영수증이라는 이 한 장만으로도 우리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겠다는 것. 해서 각계의 대한민국 남녀노소의 이야기를 여러 가지로 담아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70분으로 늘어난 분량에 송은이는 이제 김숙과의 분량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기대된다고 보태기도 했다. 송은이는 “방송이 딱 15분이라 녹화 중에도 내 멘트냐 네 멘트냐를 가지고 김숙 씨와 많이 싸우는데 이제 단독 진행으로 싸우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주위 연예인분들이 문의해주신 것들도 조금씩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생민은 방송을 통해 전국민 유행어가 된 ‘스투핏!’, ‘그뤠잇!’의 탄생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뤠잇’은 뭐 그냥 평소에도 많이 쓰는 말이고, ‘스투핏’은 한 10년 전에 재밌게 들었던 말이었는데 사실 내가 어디서 제대로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팟캐스트에서 2층 집 옥탑방에 살면서 200만원 월급을 받는 친구가 집을 옮겨 월세 120만 원짜리 집에 살고 싶다 길래 ‘스투핏!’ 했는데 그게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 몰랐다.”고 털어놓기도.

이번 일요일 편성은 10회 분량이 예정되어 있다. 성적만 좋다면 시즌2, 3제작도 충분한 상황이다. 이에 송은이는 “15분이 70분이 될 거라는 것도 정말 상상도 못 한 일이었지 않나. 어쨌든 저희는 약속된 10회를 정말 열심히 만들 것이고 이후는 또 시청자분들의 몫인 것 같다. 또 많이 사랑해주신다면 시즌2.3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사실 제가 출산을 하는 그날까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한 마디를 보태 폭소를 자아냈다.

김생민 역시 ‘김생민의 영수증’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비밀보장’과 ‘영수증’을 하면서, 사실 ‘작은 방의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몇 달 인기가 많았다고 감히 뭔가를 더 하고 싶다는 욕심은 없지만 모쪼록 계속해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물론 전성기를 맞은 김생민에게 당연 수입이 늘었을 것인데, 앞으로 이를 어떻게 사용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김생민은 “사실 15년 전부터 돈을 좀 여유 있게 벌게 되면 어떻게 쓸 것인가 생각해봤는데 일단은 대출을 좀 갚아야지 싶다. 그런데 아직 입금이 안 돼서 실행은 못하고 있다. 어쨌든 들뜨진 말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또한 김생민은 최근 처음으로 소속사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차가 바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매니저를 구하지 못해 차만 바뀌었을 뿐 운전도 직접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과연 팟캐스트의 신화 '김생민의 영수증'은 약속된 10주의 기간을 넘어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으로까지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한편, '김생민의 영수증'은 오는 26일부터 오전 10시 30분에 70분 분량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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