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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초점] ‘이판사판’ 연우진X박은빈, 이 조합 아주 칭찬해

  • 입력 2017.11.21 09:06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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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또 법정 드라마가 아니다. 법원 드라마다.
 
법정 드라마는 특유의 긴장감과 갈등 그리고 사회 부조리와 부패를 막아내는 스토리로 흥행불패 카드라는 수식어를 받아왔다. 그리고 그간 다양한 소재의 법정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SBS 새 수목 드라마 ‘이판사판’(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은 법원을 주 무대로 판사와 직원들의 삶을 리얼하게 파헤친다. 그동안 엄숙주의에 가려진 법원의 민낯을 샅샅이 드러냄과 동시에 판사들의 치열한 삶, 갈등과 애환, 욕망과 좌절 등을 다룬다. 

법원에서 사랑하는 뻔한 드라마, 시즌마다 등장하는 식상한 법정 드라마가 아닌 법원 드라마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열린 제작발표회 장을 찾아 들어봤다. 지난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이판 사판 제작발표회에는 이광영 PD를 비롯해 이덕화, 김해숙, 박은빈, 연우진, 동하, 나해령(베스티. 활동명 해령)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이광영 PD는 “저희 드라마는 판사 드라마다. 올해 최근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검사, 변호사 많이 했고, 듣고, 만들었다. 그런 와중에 판사가 뭐 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지더라”라며 “판사를 주인공으로 앉혀 놓고 사건의 중심이 되는 드라마를 만들면 좋겠다 싶었다. 법정 드라마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새로운 드라마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멜로장인 연우진이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지난, 지혜로운 솔로몬이라 불리는 판사로 변신한다.  

그는 “극 중 판사로서 삶을 꿈꿔온 인물이면서 외골수 적으로 살아온 판사다. 역할을 준비하면서 고민도 많이 하면서 의미 있게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우진은 올해 '내성적인 보스' '7일의 왕비'에 이어 '이판사판'까지 열일 중이다. 이에 대해 “늘 좋은 작품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올해는 많은 드라마를 해서 우려와 부담이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이판사판'을 한 것은 판사들의 이야기를 살며시 엿보는 느낌의 드라마의 결이 좋았다. 기존 드라마의 흐름과는 다른 것이 매력이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박은빈과 호흡에 대해 묻자 "영하면서 나이 차이가 느껴진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이 드라마는 로맨스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는 아니다. 두 사람이 각각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 둘이 맞붙을 때 케미스트리로 증폭될 수 있는 것 같다. 좋은 호흡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빈은 속물적 욕망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세속적인 계산하에 법원에 입성한 ‘잘 나가는 판사’를 꿈꾸는 이정주 역을 맡았다.
 
박은빈은 “이정주라는 인물은 정의로운 판사보다 잘 나가는 판다가 되고자 하는 인물이지만, 찢긴 정의를 복구하기 위해 이판사판 뛰어드는 인물이다”라며 “전문직은 처음이라 영광스럽고 부담도 된다. 믿을만한 선배, 동료분들이 많아서 다행이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매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명품 조연으로 자리매김한 동하가 이번에는 명석한 두뇌를 지난 검찰청 미친개 도한준 역을 맡았다. 그는 전작 '수상한 파트너'에서는 판결을 받는 범죄자였지만 이번에는 검사로 변신했다. 
 
동하는 "배우로서 항상 좋은 결과를 내려고 노력을 한다. 전작은 이미 끝이 났다. 시원섭섭한 마음이다. 이제는 '이판사판'에 집중을 해야 할 때다. '이판사판'의 도한준으로 다가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시각적인 것부터 바꾸고자 노력했다. 헤어스타일, 걸음걸이, 목소리 톤 등을 바꾸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도한준(동하 분)의 어머니이자 로스쿨 교수 유명희 역을 맡은 김해숙은 “판사의 드라마는 처음 나왔다. 하지만 판사도 사람이니깐 극에도 인물들의 드라마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판사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다큐가 아니다. 저희 드라마는 굉장히 강한 드라마가 숨겨져있다. 검사들의 이야기나 판사들의 이야기, 젊은 배우들의 로맨스 등 모든 게 다 들어있기 때문에 딱딱하고 음울한 드라마는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흥미 포인트를 짚었다.
 
동하의 아버지인 국회의원 도진명 역의 이덕화는 “마누라(김해숙 분) 덕에 대권을 잡아 볼까 생각하는 국회의원 역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덕화는 “정의로운 사람이 있으면 상대적인 사람도 있어야 드라마가 재미있다. 제가 그런 역할이다. 또 저보다 더 나쁜 사람이 누군지 찾아보는 것도 드라마를 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나해령은 '이판사판'에서 걸그룹 출신 로스쿨생 진세라 역할을 맡는다. 나해령은 "시놉시스에서 '걸그룹 출신'이라는 설정을 보고 이건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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