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끝까지 속고 속이는 멋진 배우들의 연기 향연! 영화 <꾼>

  • 입력 2017.11.11 00:28
  • 기자명 남궁선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멋진 배우들의 연기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영화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 영화다. 사기꾼들이 다른 사기꾼을 잡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는 발칙한 상상에서 출발,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을 벗어나는 꾼들의 세계를 유쾌하게 그린다.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허성태)이 돌연 사망했다는 뉴스가 발표된다. 그러나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문과 함께 그를 비호했던 권력자들이 의도적으로 풀어준 거라는 추측이 나돌기 시작한다.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 지성(현빈)은 장두칠이 아직 살아있다며 사건 담당 검사 박희수(유지태)에게 그를 확실하게 잡자는 제안을 한다. 박검사의 비공식 수사 루트인 사기꾼 3인방 고석동(배성우), 춘자(나나), 김 과장(안세하)까지 합류시켜 잠적한 장두칠의 심복 곽승건(박성웅)에게 접근하기 위한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한다.

하지만 박검사는 장두칠 검거가 아닌 또 다른 목적을 위해 은밀히 작전을 세우고, 이를 눈치 챈 지성과 다른 꾼들도 서로 속지 않기 위해 각자만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고, 서로를 속고 속이는 위험한 판을 돌리기 시작한다.

영화 <꾼>은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꾼들의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의 연기 조합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현빈은 지성 캐릭터를 맡아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들 중 전체 판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브레인을 담당하는 인물로 두둑한 배짱은 기본, 완벽한 사기를 위해 특수 분장까지 소화하며 지성 캐릭터를 영리하고 세련되게 연기한다.

유지태는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을 이용하는 야망에 찬 박희수 검사로 차가운 매력을 뿜어내고, 박성웅은 이들의 목표인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의 오른팔 곽승건 역을 맡아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여기에 배성우, 나나, 안세하가 '박희수’ 검사의 비공식 루트 사기꾼 3인방 고석동, 춘자, 김 과장 역으로 가세,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캐스팅으로 극의 재미와 웃음을 책임진다. 이렇듯 빈틈없는 캐스팅과 캐릭터로 맞춰진 6인의 꾼들은 각자 매력을 맘껏 발산하며 팀플레이를 펼친다.

평양성(2011), 즐거운 인생(2007)의 조감독으로 이준익 사단으로 활동한 장창원 감독은 <꾼>의 각본과 연출을 직접 담당하여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아슬아슬한 팀플레이를 유쾌하게 담아낸다.

영화는 모인 6명의 꾼들이 서로를 속고 속여서 결국에는 어떤 결말에 이르게 되는지 흥미로운 밀당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다. 하지만 속고 속인다는 반전의 결말에 이르게 되는 시나리오는 기막히게 기발하지만 치밀하게 쪼이지 못하는 맥빠지는 전개는 다소 아쉽게 그려진다. 끝까지 속고 속이는 멋진 배우들의 연기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영화 <꾼>은 11월 2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