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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브라보 마이 라이프' 도지원, "막장아닌 작품 될 것" 믿어볼까

  • 입력 2017.10.20 17:1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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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SBS 새 토요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극성이 강한 막장 코드를 벗어난 모녀의 화해와 인생 성장기를 통해 안방시청자들과 공감하겠다는 포부다.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SBS 사옥에서 SBS 새 특별기획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출연진에 도지원, 박상민, 연정훈, 정유미, 현우, 강지섭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이하 ’브라보’)는 열정 과다 드라마 조연출 하도나(정유미 분)와 여왕처럼 살다 밑바닥으로 떨어진 왕년의 여배우 라라(도지원 분), 두 모녀의 화해와 도전, 사랑을 통해 인생의 참된 이미를 다시금 일깨우는 여정을 보여주게 될 예정.

‘언니는 살아있다!’의 야성을 잇겠다는 이번 ‘브라보’는 도지원, 정유미의 출생의 비밀, 이혼, 재혼, 갑질, 다소의 폭력 등의 소재가 역시 등장한다. 제작발표회에서 시사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극히 극성이 강한 모습을 골라 보여주었다며 에둘러 설명했지만 여전히 ‘막장’ 코드에 대한 우려는 있었다.

이에 엄마로, 배우로, 제 2의 중년의 로맨스로 작품을 이끌어가게 된 도지원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일단 라라(송미자) 캐릭터는 희로애락을 다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귀엽다가 슬펐다가, 천방지축이었다가 가라앉았다가, 이 기복이 정말 심해서 하면서도 촬영하면서도 다음에 이 감정이지, 또 다음에 이 감정이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촬영해야 해서 쉽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그것이 재밌기도 하다.”며 “대본을 보는 순간 너무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나에게서는 자주 접하지 못했던 인물이어서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내면서 굉장히 즐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스피디하게 지나가는 대본이 정말 스태프들도 다음회가 너무 기다려진다고 할 정도다. 나 역시 이번에 작가님 팬이 됐다. 앞으로도 재밌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고 배우들이 다 같이 서로 연구해가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며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함께 ‘라라’ 역할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작품 역시 시청률을 위한 ‘막장’이 될 것인가 하는 우려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감히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은 절대 막장이 아니다. 초반에 그런 요소가 한 둘 있긴 하지만, 또 이전에 나 역시 보통 막장드라마라고 하는 드라마들을 해보기도 했는데, 사실 배우들은 드라마를 하면서는 역할에 몰입을 하고 이해를 하면서 하는데, 뭔가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이게 왜 이렇지?’ 이해할 수 없을 때 또 그런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막장이 되겠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어떤 한 사건으로 인해서 이후 다시 그 일이 잘못 됐구나, 고쳐갈 수 있는 계기로 등장한다. 해서 인생을 배워가는 드라마로 읽어왔기 때문에 전혀 막장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드라마였다.”며 “어떤 작품이든 보시는 분들의 각자의 판단이겠지만, 해서 이건 막장이야 아니야, 라고 감히 말씀드리진 못하겠지만 분명 제가 느끼기에는 어떠한 이야기를 건드리기 위해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주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이유로 등장하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헤쳐 나가고, 다시 일어서고, 그런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제목처럼 진짜 ‘브라보 마이 라이프’ 같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우리 배우들은 그렇게 연기하고 있다.”고 힘주어 전했다.

SBS는 수년 간 주말 드라마에 미니시리즈와 같은 작품들도 승부수를 띄웠지만 시청률이 저조하자 지난해 초 ‘애인 있어요’를 시작으로 막장식 코드가 다시 등장했다. 후속작 ‘그래 그런거야’는 김수현 작가의 리얼 가족드라마가 등장했지만 현 세대에 맞지 않는 대가족의 이야기가 공감을 사는데 실패하면서 조기 종영으로 마무리됐는데 이후 후속작 ‘우리 갑순이’, ‘언니는 살아있다!’는 실로 리얼 막장 드라마의 한 획을 그으며 ‘욕하며 보는 드라마’로 비난을 사면서도 시청률에서는 20%를 넘겨 흥행에 성공했다. 막장으로 다시 재미를 본 SBS가 과연 막장식 코드를 배제한 주말드라마로 모험을 감행할 리는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브라보’가 지나친 극성을 배제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하는 부분은 정지우 작가의 필력이다. ‘내 사랑 못난이’,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가문의 영광’, ‘별을 따다 줘’, ‘못난이 주의보’ 등을 집필한 정지우 작가의 작품은 일말 극성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이야기에 강한 장점이 있어 ‘브라보’ 역시 이를 기대해 볼만하겠다.

한편, SBS 새 토요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오는 21일 저녁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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