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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한 상상력의 레고 월드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레고 무비>

  • 입력 2014.02.04 16:27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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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2년 덴마크에서 탄생한 후 무려 80여 년간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그야말로 장난감의 제왕, 레고가 생생하게 스크린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레고 무비>는 워너 브러더스가 애니메이션 명가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한 첫 작품으로 전 세계가 사랑하는 최고의 장난감 레고로 조립된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과 닌자고 등 세상의 모든 영웅 캐릭터들을 등장시킨다.
  <레고 무비>는 레고 블록으로 스케일이 큰 액션 영화를 만든다는 큰 틀을 가지고 블록을 조립하는 아이가 된 듯한 느낌을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레고를 직접 조립해 찍는 짧은 동영상과 같은 퀄리티를 유지하며 레고 블록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듯이 예술적인 매력도 첨가했다.
   영화는 공사장 인부이자 평범남이라고 칭하는 '에밋'의 틀에 박힌 일상을 전개하며 시작한다. 스스로를 먹든, 어떤 TV 프로그램을 보든지 관심 없고 설명서를 참고해서 매일 아침 샤워하고 바지를 입은 다음 질서정연한 통근길에 오른다. 다정다감하지만 싫어하는 일 없이 규칙에 얽매이는 사람이다. 에밋은 매일 프레지던트 비즈니스의 명령에 따라 이상한 건물을 부수고, 다른 건물과 똑같은 걸로 짓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사는 도시인 '브릭스버그'는 뭐든지 똑같이 생긴데다 조립식 집만 가득한 곳이어서 어떤 개성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에밋이 알던 삶은 '마스터 빌더'인 '와일드스타일'이 등장하며 깨지기 시작한다. 공사장에서 우연히 경로를 이탈해 구덩이에 거꾸로 빠지면서 불법 침입한 와일드스타일과 마주친 에밋은 그녀의 매력에 속절없이 빠진다. 휘갈긴 글자가 써 있는 검정색 후드 티셔츠부터 터키색과 진분홍색으로 염색한 머리, 진취적인 태도까지 그 어디에도 평범함을 찾아 볼 수 없는 와일드스타일은 에밋과 한 몸이 된 '저항의 피스'를 손에 넣고자 에밋과 함께 모험을 시작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마스터 빌더'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레고 블록을 필요에 따라 순식간에 조립하는 사람을 뜻한다.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인어공주, 초록닌자, 1980몇년 우주인,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 닌자거북이, 2002 NBA 올스타 등은 마스터 빌더로서 악당을 처치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레고 블록들을 만들어낸다. 마스터 빌더의 능력이 없었던 에밋은 자신을 아주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이라고 믿다가 우연히 영웅이 되고, 위기를 극복하면서 자신의 아주 많은 부분이 대단히 비범하다고 깨닫게 된다. 레고 월드를 구하기 위해 레고 블록을 쌓으면서 당장 필요한 블록 조각을 찾지 못할 때 느끼는 좌절감은 에밋에게 독창성을 발견하라는 과제를 제시한다. 그리고 에밋은 레고 월드를 구원한 새로운 마스터 빌더로 개성적이고 혁신적인 영웅으로 거듭난다. 
   영화 <레고 무비>에는 약 3천여개 유형의 브릭이 등장하고 영화 전체를 위해서는 약 1천 500만 개의 레고 브릭이 소요됐다. 영화는 시각적인 면에서 귀여우면서도 집에서 만든 것과 같은 캐릭터와 배경을 표현하기 위해 포토 리얼리즘과 스톱 모션 기법과 유사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사용했다. 애니메이터는 매끄럽게 만든 CG배경과 그려서 만든 블록으로 가짜 이미지를 만드는 대신에 각 구성물을 직접 만들고, 매 장면에서 실제로 블록을 쌓아서 찍었다. 블록이 조립되고 분해되는 과정에서 실제 변화의 정도와 불규칙성을 표현하려고 애써 레고 미니 피규어가 가진 동작의 한계를 영화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움직이는 인형극처럼 움직임을 추가했다. 그리고 피규어의 감정 표현에 있어서도 평면적인 레고의 눈, 눈썹과 입의 특징을 가져와 감정 표현의 범위를 확장했다.
   영화 <레고 무비>는 자잘한 블록들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는 혼돈 속에서 피어나는 창의력, 즉 자유롭게 만들고, 자유로운 모양으로 창조해낼 수 있는 레고 블록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 그리고 레고를 가지고 노는 모든이들에게 우리 모두가 현재의 정체된 상태를 바꿀 수 있는 능력자라는 메세지까지 전달한다. 어른과 어린이, 레고를 좋아하는 누구라도 함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는 2월 6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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