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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고백부부' 또 타임슬립? 웃음+공감 '새 무장'

  • 입력 2017.10.13 08:4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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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장나라, 손호준 앙숙부부의 20세 타임슬립 ‘고백부부’가 공감과 웃음을 무기로 주말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레나 홀에서 KBS2 금토드라마 '고백부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하병훈 연출을 비롯해 출연진에 장나라, 손호준, 허정민, 한보름, 이이경, 장기용, 고보결, 조혜정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백부부’는 결혼을 후회하는 38세 동갑내기 부부의 전쟁 같은 리얼 인생 체인지 드라마로, 웹툰 원작의 드라마 ‘마음의 소리’를 연출해 큰 성공을 거둔 하병훈PD와 ‘로코퀸’ 장나라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고백부부’ 역시 웹툰 ‘한번 더 해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주말 밤을 또 한 번 웃음 짓게 할 예정이다.

먼저 하병훈 연출은 “처음 ‘마음의 소리’ 할 때도 부담이 컸는데 이번이 부담이 더 크더라. 당시는 무조건 웃기기만 하면 반은 성공했다는 생각에 자신감 있게 시작했는데 이번엔 드라마성이 짙고 작품의 길이가 좀 더 길어지고 드라마가 커졌는데 내가 잘할 수 있는 공감 코드와 사랑 이야기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일단 뚝심 있게 밀고 왔다. 그것이 시청자들에게도 어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작품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장나라와 손호준의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먼저 장나라에 대해서는 “20세과 38세를 동시에 연기해야 해서 처음엔 이 역할을 누가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일단 대학교 캠퍼스 이야기가 많다보니까 20대 배우를 캐스팅해야 하나 했는데, 아무래도 주부다운 생활연기가 안 나올 것 같아서 어쩔까 하다가 친누나가 장나라 씨가 어떻겠느냐고 하더라. ‘아, 그렇구나’ 싶어서 섭외하게 됐고, 촬영을 하면서 점점 장나라 씨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었을까, 그 정도로 정말 잘해주고 있다. 가장 고민했던 20대와 30대의 외모의 갭을 너무나 훌륭하게 소화해줬다. 오히려 동안이라 스무 살이 더 잘 어울리더라. 서른여덟에서는 정말 그냥 노 메이크업으로 연기하는 걸 보고 정말 장나라 씨가 해서 다행이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호준에 대해서는 “손호준 씨는 평소 성격이 이럴 거야, 그런 생각을 가지고 만났는데 너무 밝고 연기에 대한 욕심도 너무 많은 걸 보고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걸 ‘고백부부’에서 보여주지 않을까, 그걸 또 잘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캐스팅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나라는 “딱히 나이를 나눠 생각하지 않았다. 어차피 스무 살로 몸을 바뀌어도 서른여덟의 감성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스무 살은 이미지적인 상징적으로 봐주시면 좋겠고, 그것보다는 사회생활이나 가정에 지친 서른여덟에서 스무 살을 다시 살아보게 되고 남편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 모습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해서 생각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었고 손호준 씨와는 처음에 조금 어색함이 없지 않았는데 굉장히 편하고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며 “원작 웹툰은 19금이긴 한데 보긴 봤다. 좀 야하더라. 원작과 드라마는 좀 다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손호준은 “나 역시 스무 살을 겪어온 과정이 있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서른여덟은 아직 가보지 못한 부분이어서, 그렇다고 일부러 뭘 준비했다기보다는 작가님이 워낙 공감되게 잘 써주셨기 때문에 대본에 있는 느낌을 많이 살리려고 노력을 했다.”며 “장나라 씨와의 호흡은 너무 좋았고 항상 재밌게 촬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오는 실정에 ‘고백부부’ 역시 그를 소재로 하고 있어 신선함에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하병훈 연출은 “‘마음의 소리’ 때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번 더 웹툰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때 ‘한번 더 해요’를 추천 받았다. ‘마음의 소리’가 딱 2회가 나갔을 때였는데 소재 자체가 내가 하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데 이후에 타임슬립 작품이 한 둘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어쩌다보니 끝물이 됐더라. 그동안 잘 안된 작품들이 있어서 그 때마다 괜찮겠느냐고 불려갔었는데 다행히 ‘명불허전’ 이후에 그런 말을 안 듣고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잡은 코드는 공감과 체험이다. 과연 내 기억이 맞을까 내 주변 사람들이 내 기억 속 그것이 맞을까. 내가 한번쯤 젊어졌을 때, 다시 과거로 갔을 때, 그런 체험을 같이 해볼 수 있는 연출을 해보자, 그렇게 대본작업부터 기획을 했기 때문에 여타의 타임슬립과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보결은 극중 손호준의 첫사랑이자 무용과 퀸카로 분한다. 이에 “한 달여간 발레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고 재밌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될 것 같다. 해서 열심히 춤을 연습 중에 있다.”며

“첫사랑은 정말 부담되는 수식어인 것 같다. 첫사랑이라는 이미지는 다분히 남성이 바라보는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 스스로는 잘 못 느끼는 지점인 것 같아서 남자분들에게 많이 물었고 촬영 중에도 손호준 씨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 아무래도 무용과라는 게 있어서 이미지로도 도움을 받는 게 있는 것 같더라. 해서 무용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감독님께서도 국민 첫사랑을 이번에 한 번 다시 만들어보자고 말씀하셔서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이라며 자신의 캐릭터를 위해 애쓰고 있음을 전했다.

그렇다면 손호준이 조언한 ‘첫사랑’의 이미지는 무얼까. 손호준은 “대부분 남자들에게 첫사랑이라고 하면 청순하고 긴 생머리의 여성,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첫사랑은 그런 모습은 아니었는데도 이후에 생각해보니까 그런 기억만 찾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라. 해서 모든 남자들의 이상형에 대한 부분을 주로 이야기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본인의 첫사랑은 어떤 모습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어려서는 되게 귀엽고 아기자기한 이미지의 모습을 좋아했던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장기용은 극중 학창시절 최고의 엄친아로 분한다. “나는 학창시절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이번 캐릭터에서는 엄친아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나마 촬영장에서는 ‘정남길’로 지내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혜정은 20년 전의 배경을 두고 연기하게 된 점에 대해 “아무래도 그 시절을 자세히는 잘 몰랐는데 촬영 전에 당시 노래나 유행했던 것들을 많이 찾아보고 촬영장에서 언니, 오빠들과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있다. 90년대의 특별한 무엇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감독님께서 심혈을 기울여주셔서 잘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느냐는 질문에 조혜정은 “지금에 만족하지만 굳이 돌아가자면 초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다. 그때가 제 전성기였고 인기도 되게 많았고 반에서 키도 가장 컸다. 해서 초등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이경은 “주변에서 나에게 시청률 럭키 가이라고 한다. 작은 역할이어도 내가 출연한 작품들은 시청률이 다 잘 나왔다고 굉장히 럭키하다고 하는데 이번 작품도 잘 될 것.”이라며 “최근에 장발로는 장문복 씨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내 캐릭터가 공개되면서 댓글에 장문복 씨냐고 하는 말이 많아 댓글마다 나라고 얘기하고 있다. 몸을 불살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허정민과 한보름은 이번 ‘고백부부’로 연이어 커플호흡을 이루게 됐다. 이에 허정민은 “한보름 씨와는 1년간 부부였고 정말 잘 아는 친구이기 때문에 다시 같이한다고 했을 때 설렘이 하나도 없었다. 키스신에서도 다른 때 같으면 굉장히 긴장하는 편인데 정말 편안하게 찍었다.”고 말하자 한보름은 “이번 상대역은 누굴까 큰 기대를 했는데 또 정민 오빠더라. 주변에서 하시는 말씀이 세 번 만나면 운명이라고 결혼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이 역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두 사람의 케미 점수를 묻는 질문에 허정민이 18점을 얘기하자 한보름은 “그래도 케미 점수로는 90점은 죌 것.”이라는 반전의 대답이 나오자 허정민은 부랴부랴 100점으로 정정하기도.

금, 토요일 예능 황금 프라임에 출격하는 ‘고백부부’는 웃음과 체험의 공감으로 또 한 번의 성공을 이룰 수 있을까. 이에 하병훈 연출은 “좋은 작품은 어느 시간에 가도 잘 되더라. 안 될 작품은 아무리 홍보를 해도 안됐다. 무엇보다 ‘고백부부’는 공감과 코미디에 대한 부분을 많이 넣었다. 촬영하면서도 ‘이거다!’ 하는 부분이었는데 특히 얼마 전에 아내와 같이 얘기를 하다가 나는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하겠다고 했는데 아내는 내가 싫다고 하더라. 왜지? 생각하다가 그런 부분이 또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내가 싫다고 할 것들을 많이 넣었다. 모쪼록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며 마지막까지도 예능PD 출신다운 입담을 과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웃음과 공감, 체험을 무기로 한 유쾌한 타임슬립 드라마 ‘고백부부’는 오늘(13일) 밤 11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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