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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용띠클럽', 20년 지기 5인방의 유쾌한 우정여행 속으로

  • 입력 2017.10.10 14:39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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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연예계 20년 지기 대표 절친 5인방이 ‘용띠클럽’을 통해 예능프로그램으로 뭉쳤다.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KBS미디어센터 심석홀에서 KBS 새 예능프로그램 ‘철부지 브로망스-용띠클럽(이하 ’용띠클럽‘)’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형, 김민석PD를 비롯해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용띠클럽’은 76년생 용띠 동갑내기로, 20년 지기 국내 연예계 대표 절친 5인방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이 뭉친 첫 리얼 야외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다.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정을 지켜온 5인의 5박6일의 우정 여행을 담는다. KBS측에서는 실상 화요일 심야 예능으로 ‘용띠클럽’을 정규편성하면서 한동안 흑역사로 기록되고 있는 화요일 심야의 구세주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먼저 김민석PD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이 프로그램은 섭외 자체가 기획이다. 용띠클럽이라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우정을 바탕으로 하는 여행을 통해 이 분들의 애초 가지고 있던 로망을 실현하는 우정 버라이어티라가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용띠클럽의 5인방 역시 그동안 각자 바쁜 스케줄 탓에 말로만 기획했던 프로젝트를 이번 기회를 통해 실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먼저 김종국은 “친구들과 오랜만에 여행을 하자는 소박한 제안에, 그동안 다들 바빠서 말로는 한 번 가자, 가자, 하면서도 이렇게 몇 박을 빼는 여행은 꿈꿔보질 못했는데 기회가 된 김에 방송을 통해서 여행을 해보면 어떨까, 이제 더 늙으면 못한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며 이번 5인방의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차태현은 동갑내기 5인방에게 용띠클럽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계기를 전하기도 했다. “우리는 사실 성격상 이렇게 이름을 만들어서 뭘 해보자 할 그런 사람들이 안 되는데, 우리가 20대 초반에 만났을 때는 이렇게 활동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됐고 이후에 방송국에서 우리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이름을 붙여주셨다. 사실 우리는 ‘용띠클럽’이라는 이름이 별로 안 좋아서 이름을 바꾸고 싶었는데 결국은 방송에서 만들어준 이름으로 방송에 나오게 됐다. 그러고 보면 참 대단한 분들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20년 지기 절친들의 유쾌한 분위기는 제작발표회 중에도 계속됐다. 누구의 질문이냐를 가릴 것 없이 서로의 질문에 답을 해주거나 여차할 때는 디스전을 방불케 하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김종국은 “아마 제작진이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우리는 정말 카메라 신경 안 쓰고, 무러 웃기려고 하지도 않고 정말 막 했다. 해서 우리도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하다.”며 “근데 장혁 씨가 매일 매일 한 게 있다. 그냥 살면서 하는 건데 보면서도 그게 실은 웃기려고 하는 건지, 그냥 원래 하던 걸 하는 건지 헷갈리더라. 이 부분은 꼭 시청자들이 판단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차태현은 “우리는 워낙 카메라가 익숙한 사람들이어서 크게 신경 쓰진 않았는데 관찰 예능이다 보니까 정말 곳곳에 카메라를 많이 심어놓으셨더라. 예능을 오랜만에 하는 홍경인 씨가 그 모습을 보고는 신기하다고, 장혁 씨는 예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카메라를 등져서 아마 풀샷으로는 등만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절친이어서 가능한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주기도.

장혁은 평소 말수가 적고 진지한 배우로 통하지만 ‘진짜 사나이’를 통해서는 실로 반전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다. 이번 관찰 예능에서도 그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이에 장혁은 “원래 평소에 다섯이 모이면 우리도 뭘 해야 하지 않겠느냐, 데뷔 몇 주년 시사회나 어떤 콘서트, 그런 곳에서 다음에 좀 보자 했는데 자주 보지 못하다보니까 만나면 말이 많아지고 말을 많이 하려니 또 말이 빨라지더라. 이번 방송에서도 거기에서 오는 실수가 재밌게 나오는 것 같다.”며 “작품을 하면서는 캐릭터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친구들과 재밌게 여행을 한다는 생각에 별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다른 네 명의 친구들에 비해 최근 다소 활동이 뜸한 친구가 홍경인이다. 절친 5인방에게 20년 동안 현재까지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는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들은 한결같이 ‘운’을 꼽았는데 여기에 홍경인이 “나는 아직 그래프의 굴곡이 떨어져 있는 중이라 성공 비결을 이야기하기가 곤란하다”고 너털웃음을 짓자 이를 보던 차태현이 “지금이 제일 안 좋은 때라고 얘기하는데 이번 방송으로 아마 홍경인 씨에게 다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실 것 같다. 홍경인 씨는 우리한테는 그야말로 스타, 최고의 스타였다. 나나 홍경민 씨가 정말 아무 것도 아닐 때 홍경인 씨는 저 위에 있었고 또 모습을 보고 배우기도 했다. 이미 연기나 그런 부분에서는 따라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연기는 앞으로도 평생을 해야 할 부분이니까 이번 방송을 통해서 다시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 ‘용띠클럽’은 파일럿 시험기간이 없이 바로 정규방송으로 편성을 확정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까. 이에 김민석PD는 “이번 ‘용띠클럽’은 5박6일 촬영을 했다. 이분들의 스케줄이 워낙 다 다르고 바쁜 분들이어서 현실적으로 딱 그날만 촬영이 가능했다.”며 “일단 방송으로는 6-7회 정도가 나갈 예정이다. 이후에는 다시 또 절친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분들이 뭉친 다른 여행은 어떨까 생각도 하고 있다. 아마도 방송의 반응이 좋다면 이분들이 다시 스케줄을 맞춰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5박6일 동안의 여행을 함께하면서 짧지만 이들의 우정의 비결이 뭔지 그 비결을 찾아서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 제작진의 남은 숙제인 것 같다.”고 전했다.

홍경민은 무엇보다 친구들과의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에 감흥이 더욱 진하게 오더라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홍경민은 “아이가 이제 17개월이라 일주일 집을 비운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행을 다녀온 뒤에 본업으로 돌아가서 무대에 딱 올라갔는데 원래 솔로 가수인데도 혼자인 게 굉장히 허전하더라. 그 정도로 우리 친구들과의 5박6일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이 아닌가 싶고 그런 부분이 시청자들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5인방은 시청률 두 자릿수 공약으로 ‘용띠클럽’의 재출연을 약속했다. 5%냐 10%냐를 두고 옥신각신하던 이들은 결국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공약의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김종국은 “시청률 10%가 넘으면 무조건 다시 모이겠다. 바로 다음 장소를 골라서 바로 떠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 차태현은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이 두 자리가 나오면 대박이더라. 만약 시청률 10%를 넘으면, 가능하다면 이 멤버 그대로 ‘1박2일’을 가든지 ‘런닝맨’도 있으니 그 쪽도 가고, 아무튼 이 단체팀으로 다른 예능에도 가면 어떨까 싶다. 이 단체 팀이면 게임이든 뭐든 예능에서 절대 질 수 없는 조합이다. 안 가면 또 서운하시니까 ‘개그콘서트’까지 세 개 정도는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과연 20년 지기 5인방의 우정 여행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한편, KBS 새 예능 ‘용띠클럽’은 오늘(10일) 밤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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