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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이 되어 가는 감동 실화! <대장 김창수>

  • 입력 2017.09.28 00:18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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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1890년대 후반의 조선 말은 위태로운 날들의 연속이었다.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을미사변(1895년 10월 8일), 고종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는 아관파천(1896년 2월 11일) 등 일본의 핍박 속에서 조선은 그야말로 격변과 혼돈의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영화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인 청년 ‘김창수’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영화의 포문을 연다.

1896년 황해도 치하포, 청년 김창수(조진웅)가 일본인을 죽이고 체포된다. 그는 재판장에서 국모의 원수를 갚았을 뿐이라고 소리치지만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인천 감옥소에 수감된다. 일본의 편에 선 감옥소장 강형식(송승헌)은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는 김창수를 갖은 고문으로 괴롭히고 죄수들마저 김창수에게 등을 돌린다.

하지만 그 곳은 그에게만 지옥이 아니었다. 못 배우고, 못 가졌다는 이유로 재판조차 받지 못한 채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조선인들을 보며 김창수는 조금씩 현실에 눈을 뜨게 되고, 변화를 꿈꾸기 시작한다. 동학 운동을 하다 인천 감옥소로 흘러 들어온 사형수 고진사(정진영)은 김창수의 스승이 되고, 소작농의 딸을 구하려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게 된 마상구(정만식)은 김창수와 둘도 없는 의리를 다지게 된다.

감옥에서 환갑을 맞이할 정도로 오랜 감옥살이에 시달린 양원종(정규수),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눈치 빠른 죄수 조덕팔(신정근), 초라하기 짝이 없어도 끼니 걱정이 없는 감옥소가 차라리 편하다고 생각하는 열여섯 살의 어린 죄수 김천동(이서원)은 모두 김창수와 함께 같은 감옥에서 모든 고난을 겪어 나아간다.

하지만 인천 제물포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경인선 철도 공사에서 노무자로 고된 노역에 시달리던 중, 안전하지 못한 지지대가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청년 김창수는 다시 한번 더 핍박 받는 동료들을 위해 감옥소장 강형식에게 당당하게 맞서기 시작한다.

영화 <대장 김창수>는 역사 속 위인의 가장 빛나던 시절이 아닌, 위대한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알을 깨고 나가는 ‘김창수’의 출발점에서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치기 어린 용기로 일본인을 죽이고 인천 감리서에 이감되어 온 '김창수'가 억울하게 고통받는 조선인들을 마주하고 그의 가슴이 뜨거워지고 삶을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을 한 뒤로 어떻게 역사 속 위인으로 우뚝 서게 됐는지 그 과정을 세심하게 영화에 그려낸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원태 감독은 아무리 위대한 역사 속 인물들에게도 빛나는 순간이 아닌 암흑의 시간이 있었고 위인들이 역경을 겪었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대장 김창수>의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대장 김창수>는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한국 관객들에게 숨도 쉴 수 없는 감격의 순간을 선사한다. 영화의 말미에 밝혀지는 실존인물 대장 김창수가 평생을 독립운동에 힘써 온 백범 김구이기 때문이다.

김창수를 연기하는 조진웅은 실존인물이 함축하고 있는 역사적 무게때문에 역할을 고사했지만 위인의 위대한 모습을 재연하는 것이 아닌, 천하고 평범한 사람이 대장이 되어가는 과정에 집중하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고 비로소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조진웅의 연기는 도전적이면서도 강인한 눈빛과 표정까지 실제 '김창수'와 100% 싱크로율한 듯 의지와 의식을 다잡으며 홀린 것처럼 김창수를 연기한다.

영화는 평범한 한 청년이 동포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그릴 뿐만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의 토대를 마련해준 위대한 역사적 위인을 다시금 우리 가슴에 새기게 한다. 그렇기에 <청년 김창수>는 관객들에게 더욱 숭고하고 감동 벅차게 다가온다. 한 청년이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이 되어 가는 감동 실화 <대장 김창수>는 10월 1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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