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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연극 ‘장수상회’ 이원재-윤영민-이아영, '先당당 後죄송' 사연은?

  • 입력 2017.09.20 09:15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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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연극 ‘장수상회’를 통해 배우 신구, 손숙, 김지숙 등의 노장 배우들과 함께하는 후배배우들이 남다른 소감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연극 '장수상회(연출 위성신)'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신구, 손숙, 김지숙, 이원재, 윤영민, 고애리, 이아영, 이윤수, 이서환, 김태향, 구옥분, 강하나 등이 참석해 작품의 하이라이트 시연에 이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극 ‘장수상회’는 동명의 영화원작을 연극무대로 옮겼다.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의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사랑 앞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소년, 소녀가 되는 연애 초보들의 설렘 가득한 모습을 통해 영화보다 더 큰 사랑과 감동을 선사한다. ‘김성칠’ 역에는 배우 신구가 분하고, ‘임금님’ 역에는 배우 손숙과 김지숙이 동반 출격한다.

이날 질의응답에 나선 장수상회의 사장 ‘김장수’ 역의 이원재, ‘임금님’의 딸 ‘김민정’ 역의 윤영민, ‘박양’ 역의 이아영은 신구, 손숙, 김지숙 등 믿고 보는 노장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먼저 이원재는 이번 ‘김장수’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준 부분을 묻는 질문에 “다른 것보다 선생님들 연기하는데 방해만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밝혀 노장 배우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선생님들보다 일찍 가서 준비하고, 선생님들께 걸림돌이 되지 말자는 생각이 가장 컸다. 공연이 많이 남아서 앞으로가 중요한 것 같다.”며 “선생님들이 항상 일찍 오셔서 지각을 안 해도 지각한 느낌이었다.”며 준비기간 중 에피소드를 전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임금님’의 딸 ‘김민정’을 연기하고 있는 윤영민 역시 “분명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당당하게 연습실에 들어가면 항상 선생님들이 먼저 와계셔서 저절로 ‘죄송합니다.’ 그렇게 되더라.”고 덧붙이기도.

이어 윤영민은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부모님인데, 또 이렇게 따뜻한 아빠, 엄마를 가진 딸을 연기하게 돼서 굉장히 좋았다.”며 “특히 선생님들이 공연하실 때 무대 옆에서 그냥 계속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캐릭터를 위해) 뭘 따로 크게 준비하지 않아도 선생님들의 연기에 같이 자동적으로 나오는 느낌이 있더라.”며 선배배우들과 호흡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이아영은 “정말 진심으로 선생님들과 한 무대에 서는 것도 영광스러웠는데 3회째 공연을 마치고 모니터를 했는데, 연습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은 적이 없다. 정말 공연을 본 후에 주위 사람들에게 꼭 보라고, 안 보면 후회할 거라는 말을 많이 하고 다닌다. 정말로 안 보면 후회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내기도.

끝으로 이원재는 “공연은 관객이 있을 때 완성된다. 우리가 70이라면 관객이 오셔야 100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추석 연휴가 따뜻했으면 좋겠다.”며 재치 있게 공연의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10월 8일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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