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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고딕 캐릭터를 새로운 영웅으로 재해석하다. 영화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

  • 입력 2014.01.28 23:52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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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리 셸리의 1818년 작 소설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프랑켄슈타인'은 이미 여러차례 할리우드에서 영상화되고 활용되어 왔다. 배리 소넨필드 감독의 <아담스 패밀리>(1991)에서 나오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프랑켄슈타인부터 팀 버튼 감독의 <프랑켄위니>(2012)에 등장하는 프랑켄위니도 결국은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존재를 활용해 영화화됐던 사례들이다.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은 <언더월드>의 각본을 맡았던 케빈 그레비스의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매리 셸리의 고전소설을 리부트하여 새롭게 탄생시킨 영웅 이야기를 그린다. 헐리우드 최고의 이야기꾼 스튜어트 베티의 각본과 연출로 새로운 매력을 지닌 '프랑켄슈타인'으로 창조된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은21세기 영화답게 화려한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은 인간이 창조해낸 불멸의 존재 ‘프랑켄슈타인’이 악에 맞서 인류를 구할 거대한 전쟁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다. 인간세계를 두고 200년간 계속된 ‘가고일’(선)과 ‘데몬’(악)의 전쟁은 인간들이 모른채로 진행되고 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창조해낸 ‘아담’(프랑켄슈타인)을 통해 영생을 얻고 인간세계를 파괴하려는 ‘데몬’의 무차별한 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아담’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데몬’에게 반격을 가하며 그들을 하나씩 처단한다. 더욱 치열해진 전쟁에서 인간세계를 지키려는 ‘가고일’은 ‘아담’과 함께 ‘데몬’ 군단을 없애려 하지만 ‘아담’의 비밀이 담긴 연구일지가 ‘데몬’의 손에 넘어가면서 더 큰 위기가 닥치게 된다. 이를 막으려는 ‘아담’은 홀로 ‘데몬’ 군단의 근거지로 침입하고, 최후의 결전을 치르던 중 자신의 거대한 비밀과 강력한 힘을 깨닫게 된다. 
   히어로로서는 낯선 이름인 '프랑켄슈타인'을 주인공으로 그에 대한 현대적인 재해석과 새로운 판타지적 세계관을 가진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은 여타의 히어로 무비들과는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인간을 뛰어넘는 가공할만한 힘과 스피드를 가진 '프랑켄슈타인'이 보통 사람들은 절대로 상대할 수 없는 막강한 크리쳐들을 맨몸으로 맞서는 강렬한 액션, 헐리우드 최고의 제작진이 선사하는 환상적인 영상미, 그리고 신화적인 서사를 기반으로 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의 도시 속에 혼재하고 있는 고딕풍의 위엄 있는 성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씬은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액션씬의 백미 중 하나다. 심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내는 하늘을 배경으로 불길이 거센 성당의 첨탑에서 포효하듯이 몸을 던지는 ‘가고일’. 평소에는 인간의 모습을 띠고 있는 ‘가고일’이 ‘데몬’과의 전투 중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거대한 날개를 펼치기 직전의 순간을 포착한 이 액션씬은 당장이라도 화면에서 튀어나올 듯한 생동감을 보임과 동시에 판타지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에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캐릭터인 '프랑켄슈타인'의 내적인 갈등을 그리며 캐릭터를 입체화시킨다. 하지만 캐릭터의 구축에만 너무 힘쓴 탓인지 스토리의 결말부는 조금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담'이자 '프랑켄슈타인'을 연기하는 아론 에크하트의 액션연기는 오롯이 영화를 살리기 위해 위험천만하고 멋진 액션을 선사한다. 특히 성스러운 십자가가 새겨진 무기 두 개의 봉을 들고 악마와 합을 겨루며 싸우는 장면은 아론 에크하트가 얼마나 많이 영화와 캐릭터를 위해 준비했는지 보여준다.
  고전적 고딕영웅으로 재해석된 '프랑켄슈타인'의 영웅적 면모를 볼 수 있는 영화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은 2월 6일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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