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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밥차남’, 졸혼+취업+욜로족.. 푸짐한 밥상 될까

  • 입력 2017.08.30 13:24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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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사랑이 뭐길래’, ‘아들과 딸’ 등 주말 드라마 레전드 작품을 보유했던 MBC. 최근 ‘왔다 장보리’, ‘내딸 금사월’ 등이 대박을 기혹했지만 ‘막장’ 비난을 받으며 ‘반쪽짜리 왕좌’ 오명을 쓰고 있다.

이에 따뜻하고 감동 어린 스토리에 트렌디한 소재를 가미한 ‘밥상 차려주는 남자’를 내세워 명예 회복에 나선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 이하 밥차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주성우 PD를 비롯해 최수영, 온주완, 서효림, 박진우, 심형탁, 이일화, 김갑수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최근 사회 현상으로 대두된 졸혼(결혼 졸업)을 다룬다. 아내의 갑작스러운 졸혼 선언으로 가정 붕괴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이 가족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먼저 연출을 맡은 주성우 PD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누구나 늙어가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졸혼이라는 소재를 통해 한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도 한 집안의 가장이라, 어떤 모습은 제 모습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가정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라면서 “취업과 연애, 자식 키우는 문제 등을 통해 가족이라는 이름이 어떤 모양새가 이상적일지 고민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취업과 욜로족 등 사회 트렌드를 녹여낸 것과 관련해서 주 PD는 “취업에 대해 젊은이들이 괴로워하는 사회 현상이 있다. 청춘이 겪는 아픔을 녹여보려고 했다. 또 성이 다른 가족의 이야기를 극대화해서 어떻게 화합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각 부부들이 우리 가정에 벌어지는 특이한 모습이나, 젊은 층과 중년이 갖고 있는 모습을 다양하게 반영해서 담으려고 했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최근 MBC 주말 드라마는 막장 비난이 거세다. 이에 대해 주 PD는 “작가와 착한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했다. 착해서 재미가 없으면 어떡하나 작가와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는데, 따뜻한 드라마를 해보자고 결론을 내렸다. 개연성 없는 전개를 배제하고 시청자들이 봤을 때 ‘우리집 이야기일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소녀시대 출신의 연기돌 최수영이 첫 주말 드라마 주연으로 나선다. 그는 어수룩하지만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는 이루리로 연기 변신을 한다. 

최수영은 “이루리는 취업 준비생으로, 취업을 해서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하지만 고배를 마시는 역할”이라며 “아버지의 질책이 무서워서 떠난 여행에서 사랑과 꿈을 찾아가는 캐릭터다. 예쁘게 봐 달라"라고 애교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최수영과 호흡을 맞추는 온주완은 성공보다 행복이 우선인 욜로(YOLO)족 정태양 역을 맡았다. 그는 “극 중 심형탁 형의 아들로 나온다. 불편하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어 “젊은 세대에서 욜로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정태양은 욜로라는 행복을 지향하지만 놓치면 안 될 것도 잡아가는 긍정적인 아이다. 루리와 알콩달콩한 사랑을 할 예정이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김갑수는 졸혼을 통보받게 되는 아버지의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 드라마를 보시면서 졸혼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상이지만 굉장히 사실적이다. 사실적인 드라마가 될 거다. 가족 드라마로 최고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막장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김갑수는 “저는 막장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PD에게 막장이냐고 하니까 아니라고 하더라. 정말 좋은 드라마, 가족 드라마 만든다고 하더라. 여러분도 믿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형탁과 이일화는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 드라마의 웃음 포인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심형탁은 “누나와 촬영장에서 화기애애하다. 연기할 때 거들 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누나의 남편이라는 것보다는 온주완이 아들이라는 게 더 충격이었다. 아빠로써 주완이보다 더 잘생기게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센스 있게 말했다. 

이일화는 “성이 다른 세 아이의 엄마 역할을 맡았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지만 당당하고 아주 열정적이다”고 역할을 소개했다. 

미워할 수 없는 철부지 주부 하연주로 분하는 서효림은 “유쾌한 캐릭터를 오랜만에 만나서 재미있고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고 드라마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시청률에 대해 김갑수는 “이 작품은 믿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시작을 약 14%에서 15% 정도 예상한다. 점점 더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에서는 30% 찍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대박을 점쳤다. ‘밥상 차려주는 남자’는 오는 9월 2일 오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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