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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첫방] '맨홀' 똘벤져스4, 빡세고 버라이어티하게 '수목 출사표!'

  • 입력 2017.08.09 11:21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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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문제적 '똘벤져스4'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가 출격할 드라마 '맨홀'이 마침내 오늘(9일) 밤 첫 방송된다. 동시간대 경쟁작 '죽어야 사는 남자'의 코믹과 '다시 만난 세계'의 타임슬립과 맞붙을 '맨홀'은 코믹과 타임슬립이 결합한 랜덤 타임슬립 코믹 어드벤처를 내세웠다. 과연 종합선물세트가 될까, 요란한 수레가 될까.

‘맨홀’은 ‘갓백수’ 봉필(김재중 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생필사' 시간여행을 코믹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맨홀’은 김재중의 전역 후 복귀작이라는 점과 최근 강남과의 열애-결별 사이 논란이 된 해명으로 곤혹을 치른 유이가 주연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많은 취재진들의 주목을 사기도 했다.

각설하고, 작품의 주역들이 직접 전한 이야기로 드라마 ‘맨홀’을 들여다보자.

7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새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맨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만영 연출을 비롯해 출연진에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B1A4)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드라마 ‘맨홀’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박만영 연출은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오가면서 인생의 여러 단면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일까. 기본적으로 첫사랑,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죽음, 우정, 질투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무엇보다 인생에서 경험한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리게 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을 때의 어느 한 순간, 내 죽음을 앞두고 순간 떠오르는 어떤 한 순간 같은 느낌이다. 해서 청춘들의 이야기라기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인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적합할 것 같다.”고 전했다.

# 랜덤 타임슬립 드라마 ‘맨홀’, 또 타임슬립?

박만영 연출은 타임슬립이 등장하는 '다시 만난 세계'와 동시간대 경쟁작으로 만난 우려에 대해 “사실 다른 작품의 내용이나 상황을 파악할 시간이 없었고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냥 우리는 우리 드라마에 충실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좋은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고 장면이 재밌게 잘 나와 주면 시청자들은 내용이 비슷하고 다르고를 떠나서 충실히 재미를 쫓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서 우리 생겨먹은 대로만 잘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재중은 "'맨홀'이 다른 타임슬립 드라마와 차별점이 있다면 일단 내가 과거로 갔다면 일정 시간을 지내고 현재로 강제 소환이 된다. 그러고나면 과거의 사소한 일 때문에 현재가 바뀌어 있는 경우가 있고, 그에 따라 현재의 나의 상황이 계속 바뀌면서 인물의 능력치나 말투나 행동들이 조금씩 바뀌는데, 그것이 '맨홀'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 한류스타 김재중의 전역 후 첫 복귀작

김재중은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이후 박유천, 김준수와 함께 ‘JYJ’로 활동하면서 연기 활동을 겸하고 있는, 말 그대로 최고의 한류스타다. 2010년 일본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에 출연하면서 일본에서부터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2011년 SBS ‘보스를 지켜라’, 2012년 MBC ‘닥터 진’, 2014년 MBC ‘트라이앵글’, 2015년 KBS ‘스파이’ 등에 출연했으나 국내 첫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가 시청률로는 최고 성적을 낸 작품이다. 특히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자 첫 퍼스트 주연으로 분했던 ‘스파이’는 평균 시청률이 4%대에 머물러 참패를 경험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절치부심한 끝에 전역 후 제법 빠르게 ‘맨홀’로 돌아왔다. 그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김재중은 “건강하게 전역을 해서, 건강한 활동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던 차에 ‘맨홀’ 대본이 들어왔다. 대본을 보는 순간 이건 시작하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봉필이 계속 변화하고 성정하는 과정이 스스로도 기대가 됐고, 수진이(유이 분)를 짝사랑하는, 솔직하고 진지한 봉필이의 내면을 어떻게 표현해야 공감대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꼭 하고 싶었다. 코믹한 설정들이 많은데 일단 다 내려놔야되겠구나, 감독님이 완급 조절을 잘 해주시면 잘 따라가야겠구나 생각했다.”며 “물론 시청률은 잘 나오면 좋겠다(웃음). 그동안 열심히 임하지 않은 작품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 작품은 또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이고 작품 속에서 봉필의 변화되는 감정, 외적인 모습들, 캐릭터 자체의 변화를 정말 많이 갖기 때문에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도 굉장히 다양할 것 같다. 해서 시청자 분들이 그간 (나에게서)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시고 또 그런 새로운 모습을 즐겨주실 것에 나로서도 굉장히 기대가 된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 유이, 논란을 이겨라.

유이는 2009년 걸그룹 ‘에스터스쿨’의 여섯 번째 멤버로 데뷔해 같은 해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어린 미실을 연기해 ‘떡잎 좋은’ 신예로 주목받았다. 올해 5월 팀 탈퇴를 공식발표하기 전까지 유이는 본업인 가수활동보다 연기활동을 더 많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2011년 tvN 드라마 ‘버디버디’를 시작으로 ‘전우치’, 오작교 형제들‘, ‘전우치’, ‘황금무지개’, ‘상류사회’, ‘결혼계약’, ‘불야성’까지 매년 한 작품 이상에서 주연배우 유이를 만날 수 있었고 특히 이서진과 함께한 ‘결혼계약’으로는 ‘배우’ 유이의 입지를 견고하게 다지기도 했다.

이날 평소보다도 훨씬 많은 수의 취재진이 몰린 이유는 역시 ‘유이의 입’이었다. 과연 최근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할 것인가. 포토타임을 마치고 드디어 시작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나선 유이는 다소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지만 차분하게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렇게 행사가 마무리되는가 싶던 때, 결국 마지막 질문으로 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자 유이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대답을 이었다.

유이는 “개인적인 일로 심려 끼쳐드리고 실망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겠다. SNS를 닫은 이유도 그래서이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 활동으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심 준비한 듯 빠르고 간결한 대답이었다. 이후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보통은 대답하기 어려운 부분은 사전에 질문을 피해 주십사 요청하는데 이번엔 그러지 않았다. 한번은 직접 이야기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작품에 이후 영향에도 좋지 않겠느냐는 판단이 섰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렇게 일단락된 논란을 뒤로하고 이제는 다시금 ‘배우 유이’에 주목할 때다.

# 28년 짝사랑을 지켜라, 김재중-유이와의 호흡은?

극중 봉필(김재중 분)의 타임슬립은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둔 평생의 짝사랑 수진(유이 분)이 다른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청천벽력에서 시작된다. 그렇다보니 남사친이자 짝사랑의 열병을 앓는 봉필과 ‘동네 여신’ 수진의 케미는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키가 될 것이 자명하다.

먼저 김재중은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그동안 나에게 있던 유이 씨의 이미지는, 되게 길고, 예쁘시고, 그런 여성인데(웃음) 그래서 좀 차갑고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첫날부터 되게 편하게 대해줬고 첫날 첫 촬영부터 수진 캐릭터에 금방 몰입을 해줘서 상대적으로 같이 연기하고 있는 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이에 유이는 “나 역시 마찬가지로 봉필 역할을 김재중 씨가 한다고 했을 때, 차갑고 카리스마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첫 만남부터 편안한 차림으로 맞아주셨고, 연기적인 면에서도 봉필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애드리브가 많은데 잘 해주시고, 내가 막 해도 잘 받아주셔서 굉장히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봉필의 오매불망 첫 사랑 수진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유이는 “첫사랑이라고 해서 긴 생머리에 청순하고 그런 이미지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액션도 많고 왈가닥 성격도 있다. 해서 모든 남자의 첫 사랑이 청순은 아니다. ‘첫사랑=청순’ 그런 공식을 깰 수 있을 것 같다. 수진은 봉필만의 첫 사랑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기도.

# 또 한 명의 ‘연기돌’ 바로.

남성 아이돌그룹 ‘B1A4’의 바로 역시 ‘연기돌’로 통한다. 특히 전작 KBS 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에서는 김길도(조재현 분)의 청년 시절로 분해 작품 첫 회의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바로로 시작해 바로로 끝난 회차였다. 서늘하면서도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극강의 몰입도를 이끌어낸 바 있다. 그런 바로가 이번엔 ‘느림보 뒤통수 맨’ 조석태로 분할 예정이다. 겉으로는 봉필의 절친이지만 호시탐탐 봉필에게 한 방 먹일 기회를 엿보는 귀여운 허당맨이다.

이에 바로는 “작년에 (B1A4 멤버) 진영이 형이 ‘구르미 그린 달빛’을 하면서 KBS가 너무 좋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돼서 좋다. 혜성 누나처럼 나도 KBS 3연속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고 운을 떼 웃음을 나아냈다.

그러면서 “다행히 봉필, 수진, 진숙(정혜성 분)이 다 비슷한 또래고, 실제 나이 차도 많이 없어서 연기한다는 느낌보다는 평소에 있을 법한 일상들을, 내 성격이 많이 묻어나게 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낌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촬영은 정말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김재중은 “현장에서 보니 ‘B1A4’ 바로가 아닌 석태더라. 석태가 좀 어눌한 구석이 있는데 실제로 보니까 바로가 그렇다. 바로도 살짝 느린 아이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 무럭무럭 성장 중, 주목 받는 연기파 배우 정혜성.

정혜성은 ‘20대 여배우 기근’을 해소할 주목 받는 배우로 꼽힌다. 2009년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해 최근작 KBS ‘김과장’까지 매끄러운 연기력으로 주, 조연, 특별출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 속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4년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으로 본격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2015년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사랑스러운 말괄량이 명은공주를 성공적으로 그려내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김과장’에서는 TQ그룹에 비밀 입사한 엉성하면서도 귀여운 수사관을 연기해 깨알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그런 정혜성이 이번엔 ‘똘벤져스4’의 최강 돌직구녀 진숙으로 돌아온다. 똘기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명 ‘숙프라이트’로, 매사 의리를 외치며 남의 연애 상담을 해주지만 정작 제 실속은 못 챙기는 인물이다.

이에 정혜성은 “그동안 러블리한 역할을 자주 맡았는데 이번엔 좀 다른 역할을 맡게 됐다. 진숙이도 물론 그런 모습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코믹한 부분들도 내 안에서의 면을 극대화 한 것이기 때문에 내 모습이 많이 녹아있다.”며 “이번 드라마로 얻고 싶은 수식어는 걸크러시다. 의리의 진숙이, 의리녀, 그런 수식어가 붙으면 기분 좋을 것 같다. ‘국민 여사친’, ‘워너비 현실 여사친’ 그런 말이 나오면 좋겠다. 해서 앞으로 대중들이 나를 좀 더 편하게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재중은 동료들을 대표해 시청률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재중은 “다들 같이 얘기했는데 아주 높은 것부터 낮은 것도 있었다. 그 중에 합산 평균으로 15%에 걸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28%에 걸었다(웃음). 28년 짝사랑을 했기 때문에”라며 “만약 시청률이 15%를 넘기면 광화문에서 우리 네 명이 티저 영상에서 했던 안무를, 인원을 모집을 해서 그 분들과 같이 플래시 몹을 찍어볼까 한다. 거기에 감독님을 포함해서, 그리고 (오늘 진행을 맡은) 조충현 아나운서까지 같이 플래시 몹을 영상을 찍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조충현 아나운서는 “카메오든 뭐든 좋다, 같이 참여하겠다. 나로서는 영광이다.”라는 약속으로 드라마 ‘맨홀’의 성공을 기원했다.

현재 ‘맨홀’의 동시간대 경쟁작 MBC ‘죽어야 사는 남자’는 최민수를 필두로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등의 노련한 연기가 만들어내는 코믹 시너지로 상승세와 함께 수목극 정상을 지키고 있고 SBS ‘다시 만난 세계’는 타임슬립 판타지 로맨스로 시청률지표 2049 스코어에서 ‘죽어야 사는 남자’를 앞지르고 있다. 과연 타임슬립 코믹어드벤처 ‘맨홀’은 얼만큼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시간여행으로 시청자들을 홀릴 심산일까.

한편,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의 ‘똘벤져스 군단’이 출격할 KBS 새 수목드라마 ‘맨홀’은 오늘(9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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