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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X연우진X이동건, 열연 빛난 '7일의 왕비'의 마지막

  • 입력 2017.08.04 08:34
  • 기자명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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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박현철 기자] ‘7일의 왕비’가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의 열연으로 꽉 채운 열린 엔딩을 선보여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3일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제작 몬스터 유니온)가 20회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역경 커플의 비극적인 운명은 깊은 사랑의 힘으로 열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이와 함께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배우들의 열연은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은 처형대에 선 신채경(박민영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일촉즉발의 상황, 이역(연우진 분)이 신채경의 처형을 막기 위해 직접 달려왔다. 신채경을 처형대에서 끌어 내린 이역은 그녀를 품에 안고 오열했다. 서로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신채경이 왜 죽음을 택했는지를 알기에 이역은 더욱 슬프게 눈물 흘렸다.

역경커플의 마음이 이토록 애틋함에도 불구하고 박원종(박원상 분)의 그릇된 야망은 계속됐다. 19회에서 이융(이동건 분)을 자극해 채경을 위험에 빠뜨린 것에 이어 20회에서도 악행을 지속한 것. 채경의 폐비를 주창했고, 자신의 폭주를 막으려는 조카 명혜(고보결 분)까지 몰아세웠다. 이 같은 상황은 역경커플의 사랑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결국 채경은 이역에게 이혼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두 사람만의 방법으로 서로를 사랑하기로 했다. 얼굴을 보지 않아도,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의 사랑은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누구보다 슬프고 아픈 가시밭길을 걸어온 역경커플이기 때문에 이들만의 사랑은 더욱 깊고 애틋했다. 잠시 서로 마주한 순간조차, 서로를 위해 애써 돌아서야 하는 순간조차 애절하고 가슴이 시렸다.

그렇게 38년 후, 두 사람이 재회했다. 38년 동안 서로를 잊지 않고 그리워하고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서로를 사랑한 두 사람이기에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재회였다. 열린 해피엔딩으로서 깊은 여운을 남긴 엔딩이라고 할 수 있다.

‘7일의 왕비’는 방송 내내 붉은 꽃보다 아름답고 붉은 피보다 잔혹한 세 남녀의 치명적 사랑을 밀도 있게 그려내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스토리는 물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운명과 사랑, 섬세하고 풍성한 감정선 등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것.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웰메이드 로맨스사극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 같은 배우들의 만개한 열연은 20회에서도 여지 없이 빛났다. 눈물 마를 날 없었던 신채경을 그려낸 박민영의 풍부한 감정, 카리스마-슬픔-사랑의 감정을 고루 담아낸 연우진의 탄탄한 연기력, 광기 어린 폭군이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공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준 이동건까지. 세 주인공의 열연이 20회 60분을 꽉 채우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한편, '7일의 왕비' 후속으로는 9일부터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이 새롭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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