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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첫방] 흙수저들의 반란 ‘최강 배달꾼’, 시청률도 배달할까

  • 입력 2017.08.01 11:20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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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청춘 배우들이 돈키호테 같은 패기로 카타르시스 선사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KBS가 야심차게 내놓은 금토 드라마의 두 번째 ‘최강 배달꾼’이 베일을 벗었다. 전작인 ‘최고의 한방’이 시청률 면에서는 부진을 못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통해 만회할 수 있을까?

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새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우성 PD를 비롯해 고경표, 채수빈, 김선호, 고원희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KBS 정성효 드라마 사업부 센터장은“이 드라마가 더운 날씨에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금토 드라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전작 ‘최고의 한방’이 엉뚱 발랄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공감과 소통을 다룬 생활 밀착형 드라마 드라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출연 배우들 모두 청년 세대의 아픔과 희망을 잘 표현할 것이며 돈키호테 같은 패기로 카타르시스 전해 공감할 수 있을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 후 연출과 배우들이 전한 관전 포인트와 차별화 지점을 살펴봤다.

◆ KBS 금토 드라마, 심폐 소생이 필요해

최근 청춘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식상하지 않도록 차별화 점이 궁금하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전우성 PD는 “청춘물이 많은데 공통점이 현실에 짓눌려 있고, 원했던 삶을 살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담겨있더라”라며 “그런데 실제 청춘들을 보면 밝고 진취적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전 PD는 “청춘물들 많은데, 다른 점이라면 밝고 진취적인 젊은이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현실이 어렵다고 괴로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중심을 갖고 힘차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에너지 넘치는 이야기다”라며 “밝고 경쾌하고 속도감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또 보편적인 아픔을 가지고, 어떻게 희망을 가질 것인지 고민하는 부분도 있다”고 차별화 점을 짚었다.

또 고경표는 “저희는 금토 드라마다. 경쟁을 예능 프로그램들과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경쾌하고 직선적이고 볼거리가 많다. 만화적인 설정이 많고 전개가 빠르다. 그런 것에 저도 매료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 흙수저들의 반란
이 드라마는 이른바 ‘헬조선’을 살아가는 청년들을 향해 힘내라는 말을 전한다. 꽉 막힌 현실에는 공감하지만 이대로 체념하고 복종하지 않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고경표, 채수빈, 김선호, 고원희가 들려준다.

짜장면 배달부에서 가난한 상인들의 영웅으로 변신하는 최강수 역의 고경표는 “뚝심 있게 문제를 헤쳐 나가는 인물이다. 흙수저지만 기죽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청춘”이라며 “사실 저도 오지랖이 넓다. 여기저기 끼는 것을 좋아한다. 나름대로의 정의를 구축하면서 살아간다. 최강수를 연기하면서 배우는 게 많을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수빈은 헬조선 탈출을 꿈꾸는 불만 가득 미녀 배달부 이단아 역을 맡았다. 

그는 “드라마를 통해 위로받고 웃음 지으며 희망을 찾길 바란다”라며 “대본이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이단아 역할도 그동안 해왔던 역할과 색깔이 달라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채수빈은 다수의 액션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채수빈은 “사실 대본을 받았을 땐 액션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그러나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액션이 많아서 놀랐다”고 답했다. 

이어 “액션 찍을 때 경표 오빠가 옆에서 조언도 많이 해주고, 감독님도 편집을 잘 해주셔서 생각보다 멋있게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따뜻한 한 끼 식사... 위로+행복

희망이 사라진 시대. 이제 서민들에게 남은 유일한 위안은 바로 먹는 즐거움이다. 따뜻한 밥 한 그릇 앞에 놓인 자본의 논리와 그에 맞서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최강 배달꾼’은 중국집 배달꾼이 주인공이다. 전우성 PD는 “중국집 배달꾼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며 “나 같은 40대부터 20대까지 자장면에 얽힌 기억들은 다들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비상을 꿈꾸는 버림받은 황태자 오진규 역의 김선호는 전작 ‘김과장’과 다른 캐릭터 변화에 대해 “외형적으로 많이 변했다. 안경도 벗고, 살도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강 배달꾼’의 오진구 역은 철없는 친구다. 사고뭉치 캐릭터를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고원희는 흙수저를 열망하는 철없는 금수저 이지윤 역을 맡았다. 그는 “단아한 이미지도 내 모습이지만, 이렇게 밝고 통통 튀는 모습도 내 모습이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도 당부했다.

‘최강 배달꾼’은 가진 것이라곤 배달통뿐인 인생들의 통쾌한 뒤집기 한 판을 그린 신속 정확 열혈 청춘배달극. 꿈꾸는 것조차 무의미해진 세상 속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청춘들이 만들어가는 용기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오는 8월 4일 첫 방송. [사진=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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