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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비밀의 숲 ②] 벌써 황시목-한여진이 그리워집니다

  • 입력 2017.07.31 10:53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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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비밀의 숲’ 황시목 검사, 한여진 경위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니. 벌써부터 그립다.

tvN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 ,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 아이오케이미디어)에서 각각 검사와 경찰로 분한 조승우와 배두나를 향한 팬들의 환호가 뜨겁다.

드라마 방영 전 ‘비밀의 숲’ 조승우와 배두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 시청자들의 기대는 매우 높았다. “이 조합 실화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그리고 두 배우는 그 기대를 저력으로 입증하며 최고의 인생 연기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극과 극 캐릭터, 공조의 정석을 선보이며 설계된 진실을 추적하며 매회 레전드 장면을 완성했다. 이들이 연기했던 황시목과 한여진이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건, 여타 장르극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매력과 시너지를 발산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조승우는 뇌수술로 인해 감정을 잃은 왕따 검사라는 특별한 캐릭터 황시목을 연기했다. 

드라마 방영 전 제작발표회에서 감정의 변화가 없는 인물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그는 “시목이 감정은 거의 사라졌어도, 표정까지 없는 건 아닐 것”이고 설명했다. 이에 조승우는 감정은 없지만 미간을 조금씩 찌푸리거나 매서운 눈빛을 보여주는 등 미세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황시목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로 인해 한여진(배두나 분)과 신뢰를 쌓으며 공조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로봇 같던 시목이 안타까운 현실에 분노하고, 때로는 웃음을 짓는 모습은 흐뭇했고, 정치적인 흔들림 없이 비리를 파헤치는 모습은 사이다처럼 시원했다. 

배두나가 연기한 한여진은 “누구라도 짖어대면 바꿀 수 있다”며 불의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열혈 형사. 

나쁜 놈 잡겠다고 강력반에 들어가 능력을 인정받았고, 동료들이 저지른 부정부패를 바로잡으려 애썼으며, 그러면서도 피해자들의 아픔에 배려하고 공감하는 따뜻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간 열정, 유일하게 시목이 믿는 신뢰, 엉뚱한 개그나 팩트 폭격으로 극에서 유일하게 웃음까지 담당했던 하드 캐리는 배두나의 몸을 사리지 않는, 민폐는 1도 없는 연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들 외에 비리검사의 표본 서동재 역의 이준혁, 설계자였던 이창준 역의 유재명, 진실을 쫓다 살해된 영은수 역의 신혜선까지. 이들뿐만 아니라, ‘비밀의 숲’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은 각자의 역할에 완전히 빠져들어 극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조승우는 종영 후 소속사를 통해 “세상에 확고한 의미를 새길 수 있고,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며 “‘비밀의 숲’을 함께 할 수 있었음에 자랑스럽고 행복했다. 시청자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배두나는 “좋은 분들과 촬영했기에 오래도록 잊지 못할 귀한 추억이 될 것 같다. ‘비밀의 숲’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주말에 본방사수하시느라 고생하셨다”고 소감을 전한 뒤 “다음 작품에서도 감동을 전해주는 배우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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