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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리뷰] '뮤직 오브 더 나잇', 팬텀싱어들의 색다른 뮤지컬 갈라 '성공적'

  • 입력 2017.07.30 07:5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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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지난 28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에서 뮤지컬 갈라콘서트 ‘Music of theNight 2017-The GREATEST MUSICALS(이하 ‘뮤직 오브 더 나잇’)‘이 막을 올렸다.

이번 ‘뮤직 오브 더 나잇’은 올 초 크로스오버 음악의 열풍을 몰고 온 JTBC ‘팬텀싱어’ 시즌1의 18인의 출연자들이 대거 한 자리에 모인 만큼 방송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조합과 페어들의 무대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여서 특히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여기에 ‘팬텀싱어’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이 이번 공연의 음악감독을 맡아 고 퀄리티 음악을 완성했고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출연자들과 직접 호흡을 맞추고 있다. 또 한명의 프로듀서였던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는 출연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색다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공연의 객석에는 초등생부터 6-70대까지 실로 고른 연령층이 자리해 폭넓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팬텀싱어'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출연자 18인은 장르적 특색도 다양하다. 뮤지컬 배우로는 마이클 리를 필두로 고훈정, 백형훈, 고은성, 윤소호, 박유겸, 기세중, 박요셉, 정휘, 최경록과 팝페라 가수 우정훈, 박정훈, 성악가 박상돈, 김현수, 이동신, 손태진, 록커 곽동현, 연극배우 이벼리 등이 이번 ‘뮤직 오브 더 나잇’에서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들을 들려주고 있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대목은 3일간 진행되는 총 5회의 공연이 각기 출연자들이 달라 매회 무대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8일 첫 공연은 마이클리, 고은성, 곽동현, 기세중, 김현수, 박상돈, 박요셉, 박유겸, 백형훈, 손태진, 우정훈, 윤소호, 이동신, 최경록이 함께했고 둘째 날 낮 공연은 김현수, 고은성이 빠지고 고훈정, 이벼리가 함께했다. 같은 날 저녁 공연은 다시 손태진이 빠지고 김현수가 함께했다. 마지막 날에는 낮 공연은 전관 판매로 일반 관객에게는 오픈되지 않으며 저녁 마지막 공연에서는 다시 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이벼리가 빠지고 고은성, 박정훈, 정휘가 새롭게 합류한다. 이는 전체 셋리스트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출연진에 따라 또 다른 소리의 조합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이번 ‘뮤직 오브 더 나잇’만의 매력으로 꼽을 수 있겠다.

또한 ‘뮤직 오브 더 나잇’은 세계 4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캣츠’, ‘레미제라블’의 넘버들을 필두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맨 오브 라만차’ 등의 최고의 넘버들이 셋리스트를 채웠다.

공연의 시작을 알린 ‘미스 사이공’의 ‘BUI-DOI’, 오페라의 유령’의 ‘Phantom of the Opera’는 전 출연진의 합창으로 객석을 압도했고 ‘캣츠’의 ‘Memory’에서는 남성 5인의 조합으로 웅장한 매력을 새롭게 어필했다. 특히 이 곡에서는 ‘하이 바리톤’ 최경록이 도입 A를, ‘바리톤’ 박상돈이 B를 맡는다. 보통 바리톤이 보다 저음역대를 소화할 것이라는 흔한 예상을 빗나간 모습이었는데 이를 두고 박상돈은 연예투데이뉴스와의 전화연결에서 “색다른 모습을 어필할 수 있도록 신선한 배치를 많이 했다. 그 중 ‘Memory’는 여자가수들이 주로 부르는 노래여서 남성 다섯 명이 부른다면 어떨까, 남성 중창의 매력으로 웅장한 느낌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뮤지컬 배우 김보경과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Beauty And The Beast’는 그간 ‘팬텀싱어’로는 전무했던 혼성 조합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팬텀싱어’에서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 최고의 감성을 자랑한 평범한 과장님 임광현의 깜짝 등장은 단연 최고의 화제였다. 이날 임광현은 마이클 리가 선창한 ‘Bring him home’을 이어 받아 독창으로 마무리했다. 이 곡은 임광현이 ‘팬텀싱어’ 본선 무대에서 선보인 곡이기도 해서 관객들에게도 제법 익숙한 곡이었다. 임광현의 노래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왔고, 한날이기는 하나 드디어 자신의 꿈을 실현한 임광현은 감격스러움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는 김문정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벤트였다고.

또한 뮤지컬 갈라콘서트인 만큼 특별한 연출도 있었다. 백형훈, 윤소호, 박요셉은 ‘위키드’의 ‘Popular’를 주요 동작까지 시연해 깨알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넘버는 극중 글린다가 익살스러운 동작들과 함께 엘파바에게 겉모습이 중요하다며 꾸며주는 장면이다. 더불어 앵콜곡으로는 '올슉업'의 'C'mon Everybody'를 선곡해 전 출연진과 객석이 함께하는 흥겨운 로큰롤 무대로 대망의 엔딩을 장식했다.

이에 29일, 연예투데이뉴스는 ‘팬텀싱어’ 출연진 중 맏형 고훈정, 박상돈과 전화연결을 통해 이번 공연에 대한 소회를 들어보았다. 먼저 고훈정은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관객들께서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며 “아무래도 뮤지컬 갈라콘서트이다 보니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 외에 다른 친구들은 어쩌면 생소할 수 있을 텐데 다들 정말 잘 준비를 해줘서 함께하는 무대가 나 역시 굉장히 좋았다. 특히 최경록 씨나 우정훈 씨 같이 이번 무대로 처음 만난 친구들이 있는데 짧게나마 함께하면서 방송에서 미리 만났으면 또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아마 또 새로운 조합이 나왔지 않을까, 또 다른 재미가 있었지 않을까, 그런 부분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던 무대였다.”고 전했다.

워낙 많은 인원이 출연하다보니 연습에서의 고충도 있었다고. “다들 개인 활동이 바쁜 친구들이기도 하지만 사실 연습에서 인원이 다 모여도 어려웠던 점이, 날짜마다 출연진이 다르고 또 곡마다 조합이 달라서, 같은 곡을 세 번, 네 번 따로 연습을 해야 했다. 조합이 워낙 많아서 김문정 감독님도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 공연 첫 순서로 선보인 합창곡 ‘Phantom of the Opera’의 경우는 실제로는 몇 달은 연습하는 곡인데 정말 내 예상보다도 훨씬 더 잘해준 것 같다. 연습 때도 조합이 달라지면 다른 파트를 메꾸면서 서로 서로 배려를 잘 해줘서 그런 부분이 좋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그런가하면 박상돈은 3일간 5회 공연을 모두 출연한다. 이에 박상돈은 “첫째 날은 대규모 인원이 서는 무대이다 보니 다들 많이 긴장을 했는데 처음 합창 이후 다들 제자리를 찾아간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다들 얼어서 손동작도 못하고 있다가(웃음) 합창 이후에 뭔가 자신감을 찾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모습들이 무대에서 보이더라.”며 “뮤지컬이 처음이어서 약간은 생소한 파트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같은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즐거운 작업이었던 것 같다. 오페라와는 또 다른, 이쪽은 또 새롭게 경험해본 파트였는데 뮤지컬계에 계신 분들은 또 이런 열정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것을 배우게 된 계기가 됐다.”고 털어놓기도.

이어 박상돈은 “생각보다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마지막 2회 공연이 남았는데 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매 회 최고의 공연을 선사해드리겠다고 약속드리겠다. 우리는 언제나 리즈를 보여드리기 위해 다들 노력하고 있다. 내일 찾아와주시는 분들에게도 즐거운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고 무대와 함께 같이 즐겨주시면 좋겠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매 공연을 찾아주시는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고훈정 역시 남은 공연에 성원을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고훈정은 “내일은 또 어제, 오늘과도 다른 캐스트이기 때문에 새로운 조합을 보는 재미와 또한 그들만의 매력이 있을 것이다. 뮤지컬 쪽에서는 ‘지난 셋리스트, 지난 캐스트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이 있는데(웃음), 이번과 같은 이벤트야말로 다시없을 기회일 수 있기 때문에 많이들 오셔서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다.”며 애정 어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뮤지컬 갈라콘서트 ‘뮤직 오브 더 나잇’은 오늘(30일)까지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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