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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첫방] ‘조작’ 이유있는 자신감... PD “국민들 검찰-언론 적폐세력”

  • 입력 2017.07.21 09:03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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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묵직한 주제를 가벼운 터치로 그릴 드라마 ‘조작’이 안방극장 월화대전(大戰)에 합류한다.
  
이미 지난 17일 MBC ‘왕은 사랑한다’와 KBS2 ‘학교 2017’이 나란히 먼저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조작’이 24일 뒤늦게 뛰어든다.
  
‘왕은 사랑한다’는 임시완-임윤아라는 톱스타를 내세운 로맨스 사극이. 1회 만에 월화극 1위에 올랐으며 ‘학교 2017’은 신선한 소재와 김세정이라는 대세를 내세워 화제 모으기에 성공했다.
  
이에 후발주자로 출발하게 되는 의 마음을 급할 것. 
  
지난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장을 찾아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정흠 PF를 비롯해 남궁민, 문성근, 유준상, 엄지원, 전혜빈이 참석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은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와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정열적인 검사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이정흠 PD는 “지난해부터 여러 기사를 봤을 때 국민들이 가장 청산하고 싶은 적폐 세력으로 1번 검찰, 2번 언론이라 꼽는 것을 보고 가슴 아팠다”며 “국민들이 언론과 검찰에 기대하는 바가 큰데 이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런 검찰과 언론이 상식적으로 일했을 때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고민했다”며 “이들이 제대로 기능했을 때 세상이 얼마나 상식적으로 돌아가는지 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 “‘조작’은 거창한 정의를 추구하는 작품이 아니다”라며 “이 자리에 참석한 배우들의 캐릭터 역시 각자의 이해관계와 여러 가지 사건이 엮여서 속물적인 점도 있다”며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 살고, 그 상식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한다. 그만큼 거창하게 포장하고 싶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소 묵직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만큼 드라마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이정흠 PD는 “이야기와 주제는 무겁게 인물은 가볍게 그린다”며 “30%는 코미디, 30%는 장르물, 40%는 드라마일 것 같다”며 “저부터 진지하고 무거운 사람이 아니다. 가볍게 상식이 지켜지리라 만든 드라마다. 사람들의 기대가 제대로 구현될 때 얼마나 세상이 제대로 굴러가는지를 지켜봐 달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 보수언론 대한일보의 기자 이석민 역을 맡아 강직한 소신과 신념을 품은 기자 캐릭터를 선보일 유준상은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게 아주 좋았다. 이 이야기를 만든 시점이 정권이 바뀐 다음이 아니라 그 이전이었다"라며 “만약 정권이 안 바뀌었어도 드라마를 만들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아마 그랬다면 더 큰 파장이 일었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드라마의 메시지가 좋았다. 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사회적 진실에 대한 갈증들을 풀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또 하나 중요한 건 문성근 선배님의 브라운관 복귀작을 함께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8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문성근은 대한일보의 편집권을 움켜쥔 실질적인 권력자 구태원 상무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문성근은 “8년 동안 드라마를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 주어진 재능으로 일하며 행복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 다른 이유 때문에 이를 못하게 되는 건 일종의 폭력 사태라 생각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사회가 성숙해져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8년간 다른 일도 했었다. 할 수 있는 일을 혼신의 힘을 다해 했기에 본업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현장에 오는 게 행복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괴짜 매체 애국신문을 대표하는 기자 한무영 역을 맡은 남궁민은 “대본을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이 드라마는 잘 만들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기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통하면서도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 역으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엄지원은 “제가 맡은 검사 권소라 역을 생각했을 때 전문직이면서도 내면의 갈등이 있는 인물이 매력적이라 배우로서 한 번쯤 연기하고 싶은 인물이었다”라며 “고민 없이 이런 작품에 임하는 게 감사해서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노련한 사진기자 오유경 역을 맡은 전혜빈은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스럽다. 이렇게 훌륭하신 선배들과 작품에 임할 수 있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소재 자체가 드라마로 풀기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찍으면서 드라마가 아닌 영화 찍는 기분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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