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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리뷰] 낼모레 40맞아? 이효리, 블랙 카리스마 ‘역시 레전드’

  • 입력 2017.07.04 09:02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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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역시 이효리답다. 

4일 오후 이효리는 정규 6집 앨범 ‘Black’과 함께 타이틀곡 ‘Black’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미 선공개된 티저 영상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정규곡이 공개되면서 영상 조회수가 무서운 속도로 올라갔다.

그간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섹시퀸의 이미지에 보다 고혹적이고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더했다. 

미국 LA에서 촬영된 타이틀곡 ‘Black’ 뮤직비디오는 광활한 사막을 배경으로 곡의 스케일을 더욱 확장 시키며 깊고 검게 빛나는 아름다운 블랙의 이효리를 완성했다. 드레드 헤어스타일, 빈티지한 무드부터 블랙 드레스까지 이효리의 다양한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특히 트렌드 아이콘이면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그는 노래 부르는 가수 또는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을 넘어 지구 환경과 물 부족에 대한 심각성을 뮤직비디오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 새천년 기념관에서 열린 이효리 정규 6집 앨범 'BLACK' 기자간담회에서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뮤직비디오에 대해 “50-60도 가까이 되는 날씨에서 3박 4일간 촬영했다. 뜨거운 태양의 에너지를 듬뿍 받아서 잘 나왔다. 스태프들이 고생이 많았다”라고 촬영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뮤직비디오 감독이 사막에서 이효리가 혼자 있으면 멋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림이 예쁘게 나오게 찍자 해서 사막에 갔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에 대해 “깊이 있는 느낌으로 가자고 생각했다”라며 “제가 곡과 가사를 쓰기 때문에 저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선공개 곡 ‘seoul’에 대해 “이 곡을 쓴 것은 서울이 가장 어두웠을 시절이었다. 그 당시에 이 곡을 쓰게 됐다”면서 “서울이 화려한 모습만 보다가, 서울이 요동치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살던 고향이 안쓰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에 비유해서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에는 짧게 곡을 만들어서 출시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정규 앨범은 1월부터 7월까지 녹음을 진행했다”라며 “녹음을 진행할 때 당시만 해도 사회가 어두워서 만들었는데 앨범이 나올 때쯤 세상이 밝아졌더라. 그래서 싱글 앨범을 내는 이유가 있구나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타이틀곡 ‘Black’은 날카로운 기타 사운드와 힘 있게 받쳐주는 드럼, 베이스 사운드가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이효리는 “저에 대한 수식어를 보면 색이 많더라. 상큼한 오렌지부터 정열적인 빨강까지 저도 무대에 설 때 화려한 색을 많이 사용했었는데 그런 색을 다 걷어낸 저는 어떨까, 색이 없는 저도 사람들이 그대로 봐주실까 그런 의문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밝은 모습, 저의 밝은 면을 보여드렸지만 사람이라는 게 밝을 수만은 없지 않나. 저도 제 안에 어두운 마음, 어두운 면이 있는데 한 쪽 면만 사랑받는 것보다 용기 내서 저의 모든 면을 보여드리게 됐다. 진짜 ‘저를 내던져 볼까’라는 마음으로 ‘BLACK’을 선보이게 됐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또 이효리 자신의 스웩을 담아냈다는 ‘화이트 스네이크’에 이어 그녀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을 담은 ‘러브 미’까지 이번 앨범에 쏟은 정성이 가득하다.

그는 “‘화이트 스네이크는’ 저의 스웩을 담은 노래다. 섹시한 그루브가 매력적이다. 또 ‘러브 미’는 다른 분들이 타이틀곡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할 정도로 지금 흐름에 딱 맞는 가볍고 신나는 음악이다”라며 “중독성 강한 레게 음악이 여름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발라드곡 ‘비야 내려’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이효리 특유의 중저음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특징이며 ‘예쁘다’는 바쁘게 살았던 이효리 자신의 20대를 돌아보는 곡이다.

이효리는 “20대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예쁘다’였던 것 같다”라며 “사람들이 예쁘다, 예쁘다 해도 스스로는 안 그랬던 것 같다. 난 왜 이렇게 피부가 까맣지, 다리가 짧지 이러면서 스스로를 타박만 했다. 그랬던 것 같아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예쁘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서 만든 곡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효리는 정규 6집 앨범 ‘BLACK’을 4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또 5일 MBC 뮤직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KBS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출연하는 등 활발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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