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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현장] 클론, 12년만의 컴백… 90년대 향수+ EDM 모두 품었다

  • 입력 2017.06.29 09:41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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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역시 클론이다. 썸머송의 원조답게 무더위를 날리는 신나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클론(구준엽-강원래) 데뷔 20주년 앨범 ‘위 아’(We Are) 기자 간담회가 29일 서울 신사동 더리버사이드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홍록기의 사회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구준엽, 강원래를 비롯해 김창환 프로듀서와 더이스트라이트가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타이틀곡 ‘에브리바디(Everybody)’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90년대를 풍미했던 클론의 경쾌한 음악에 최근 유행하는 EDM이 입혀져 세련되고 강렬하다. 405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젊은 신세대 층까지 흡수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클론 특유의 음색에 강렬한 사운드의 EDM 장르가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셔플댄스를 녹여내 클론 하면 늘 떠오르는 그들 댄스가 연상된다.

강원래 교통사고 이후 12년 만에 뭉친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강원래는 “둘이서 처음 무대에 섰을 때가 엊그제 같다. 이후 전 교통사고로 휠체어 타고 새 삶을 살고 있다. 다시 클론으로 무대에 선다는 게 뜻 깊다”며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처럼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클론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준엽은 “20년 전에 강원래와 클론으로 첫 방송을 했다. 20주년 음반은 클론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증명하는 순간인 것 같아서 기분 좋다.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강원래가 사고가 난 후에 DJ로 전향했다. 그때부터 음악을 제대로 하기 위해 작곡 공부와 피아노 공부를 하며 지금까지 왔다”며 “그러다 김창환이 내가 만든 음원을 듣고 앨범 제안을 해서 앨범이 나오게 됐다. 좋다. 내가 하는 EDM 장르에 멜로디와 가사는 김창환이 도와줘서 완성하게 됐다”고 앨범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김창환은 “그동안 구준엽이 DJ로 활동하며 만든 음악을 들어보니 이제는 클론의 음악으로 들려줘도 되겠다 싶더라. 음악 공부를 열심히 해서 구준엽이 만든 음악을 완성한 앨범이라는 콘셉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럽의 중심에 EDM이 있긴 하지만 아직 주류 음악은 아니다. 90년대 댄스음악이 멜로디와 가사가 중요했다면 EDM은 얼마나 신나게 소리를 전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준엽이 DJ를 한지 10년이 됐다. 그동안 클럽신과 EDM을 이해하고 만든 음악이기 때문에 음악적으로는 100% 완성했다고 본” 덧붙였다 

‘에브리바디’ 뮤직비디오에는 강원래의 4살 아들 강선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강원래는 “내 아들이지만 끼가 남다르다”며 “뮤직비디오에서만 보던 아빠가 노래하는 모습을 직접 봐서 그런지 아들이 신나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았다”고 아들 바보임을 입증했다.

오랜만에 컴백인 만큼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구준엽은 “음악 순위 프로그램은 어려울 것 같다. 우리 나이에 맞는 프로그램이라면 나가서 얘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싶다. 콘서트도 기회가 되면 할 것”라고 말했다. 

끝으로 클론의 컴백을 축하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아이돌 더이스트라이트는 “오늘 클론이 20주년 기념 앨범 컴백한다. 노래가 너무너무 좋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클론의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위 아(We Are)’는 29일 정오 발매됐다. 타이틀곡 외에 에일리가 피처링을 맡은 ‘밤디라리라’부터 EDM 장르 안에서도 가장 강렬한 하드 스타일의 ‘고 투모로우’(Go Tomorrow)와 기존 히트곡을 리믹스 한 ‘오레 오레 오’(Ore Ore O), ‘밥 밥 디 라라’(Bab Bab Dee Lala) 등이 담겼다. [사진=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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