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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맥녀→허당녀→직진녀” 믿고 보는 신혜선의 캐릭터 변천사

  • 입력 2017.06.12 10:03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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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역시 신혜선이다. 믿고 보는 여배우 신혜선의 연기 변천사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연애에 서툰 쑥매녀로 달콤한 로맨스를 완성(‘아이가 다섯’)했던 신혜선은 도도한 엘리트 여성과 사랑에 목메는 허당녀로 연기 변신하더니 이번에는 열정에 사로잡힌 직진녀(‘비밀의 숲’)로 180도 달라진 캐릭터를 선보였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은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신혜선은 극중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서부지검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 팀에 배치된 수습 검사 영은수 역을 맡았다. 

극중 영은수는 첫 회에선 검찰 스폰서 박무성(엄효섭 분) 살인사건 수사를 담당해 공판을 승소로 이끈 '승리 검사'로 기세 등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내 2회에서 진범이라 생각한 가해자가 자살로 억울함을 호소했고 무죄라는 사실까지 밝혀진 뒤 '악마 검사'로 한 순간에 전락하는 위기를 맞았다. 

급기야 검찰 내부 감사의 희생자로 영은수를 타깃 삼자는 모종의 거래에 까지 휘말리게 됐다. 잘난 멋에 어깨를 한껏 펴던 영은수의 허세가 벗겨지자 겁에 질려 울먹이고 우왕좌왕하는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신혜선은 다양한 인물들과 강약이 다른 연기 호흡을 이끌어냈다. 극의 주된 배경이 되는 검찰청은 차원이 다른 무게감의 공기로 채워진 공간이다. 영은수를 돕는 듯 쉽게 버리려는 선배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 영은수를 무심한 듯 챙겨주는 담당 사수 황시목(조승우 분), 영은수를 멀리 있는 듯 가까이서 조종하는 차장 검사 이창준(유재명 분) 등 각자의 의중을 숨긴 이들이 가득해 조금도 방심 할 수 없다. 

가장 무지하고, 어리고, 약한 신참 검사 영은수가 향후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어떤 반전의 카드를 꺼내들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신혜선은 2015년 MBC ‘그녀는 예뻤다’에서 얄미운 싸가지지만 은근 허당기가 있어 뼛속까지 밉지 않은 한설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KBS2 ‘아이가 다섯’에서는 세상 둘도 없는 순수한 여자 이연태역을 맡아 새로운 로코 요정의 탄생을 알렸다.

이 밖에도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도도한 엘리트 여성으로, 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가녀리고 연약한 모습으로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가 하면 영화 ‘검사외전’에서 강동원과 화끈한 키스신을 보여 줬다. 

이렇듯 영화와 드라마 등 다수 작품을 통해 연기 폭을 넓히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배우 신혜선. 그녀가 tvN ‘비밀의 숲’에서 앞으로 보여줄 활약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연기를 향한 그녀의 열정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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