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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강희 “우울증 걸린 줄도 모를 만큼 괴로움에 빠져있었다”

  • 입력 2017.06.07 18:12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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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배우 최강희가 우울증 때문에 괴로웠다고 고백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강희는 최근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열린 KBS2 ‘추리의 여왕’ 종영 인터뷰에서 “2013년 우울증을 겪으며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게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동안’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난 동안 말고는 물리는 사람인가’ 싶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더 이상 친밀하지 않다고 느꼈다. 4차원도 마찬가지다. 유니크하다고, 귀엽다고 봐줄 수 있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나이에서 분리되는 것 같았다.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컸고 이물감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를 숨기고 싶었다. 자유롭지 못했다. 어느 순간부턴 밖에 나가기도 싫고 실제 최강희를 보면 사람들이 실망할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것이 우울증인줄도 몰랐다. 내가 워낙 눈치가 없는 편인데, 나 자신을 들여다 보는 것 조차도 무뎠다”고 털어놨다.

영화 ‘애자’부터 시작된 우울증 증세는 ‘미나 문방구’를 하면서 더욱 심각해졌고, 드라마 ‘7급 공무원’을 하며 서는 드라마를 끝낸 것이 기적이라고 할 만큼 깊어갔다. 

최강희는 “그때는(‘7급 공무원’ 촬영 당시) 견딜 수가 없었다. 불안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촬영 끝나면 문 따고 들어가면 다른 사람이 되는 거다. 불도 켜지 않고 울고 술만 먹었다. '7급 공무원' 이후 밖에 안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녀를 살린 것은 신앙이었다. 그는 “교회 다니면서 극복했다. 우울증을 극복하면서 결혼관도 달라졌다. 예전엔 결혼에 대해 아예 생각을 안 했었는데, 교회 안에서 건강한 가정을 봤다. 오랫동안 지닌 선입견이 깨지고 마음이 열리더라. 또 최근에 스타들이 헤어지고 만남을 자연스럽게 공개하면서, 건강한 연애와 가정생활을 보면서 결혼하고 싶어지더라”라고 고백했다.

또 “월드비전 홍보대사가 되면서부터 더 밝아졌다. 우간다에 다녀오고 사람들을 위해 울고 웃고 하며 내가 쓸모 있다고 느껴졌다.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행복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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