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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한 우주전쟁. <엔더스 게임>

  • 입력 2013.12.11 22:31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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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슨 스콧 카드의 소설 [엔더의 게임(Ender’s Game)]은 1985년 출간된 즉시 20여개국의 언어로 번역되고, 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책은 사이언스 픽션 어워드 중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휴고상과 미국 SF 판타지 작가협회의 네뷸러 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또한 영미권 독자들이 뽑은 SF 판타지 순위에서 ‘반지의 제왕’에 이어 수년간 연속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원작에 등장하는 주인공 소년 '엔더'는 비상한 전술 능력과 뛰어난 지능, 거대 전투함을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와 두려움마저 이겨내는 순수함을 동시에 갖춘 캐릭터로 전 세계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산아 정책으로 두 명만 출산 가능한 미래에서 유일하게 세 번째 아이로 태어난 ‘엔더’(아사 버터필드)는 뛰어난 지능과 전략술로 정부의 주목을 받게 된다. 우주 함대의 훈련을 담당하는 ‘그라프 대령’(해리슨 포드)의 통제 하에 혹독한 훈련과 전투를 거듭하며 자신의 능력을 키워가게 된 ‘엔더’는 인류를 구할 마지막 영웅으로 선택되어 피할 수 없는 전쟁을 맞이하게 된다. 
   마지막 전투훈련 장소인 외계행성에 도착한 '엔더'는 외계 종족 ‘포믹’과의 1차 전쟁에서 뛰어난 작전 구상과 통찰력으로 적들을 파괴한 전설의 영웅 ‘메이저 래컴’(벤 킹슬리)을 만난다. '메이저 래컴'은 인류를 구할 마지막 영웅으로 선택된 ‘엔더’의 든든한 조언자기 되어 앞으로 벌어진 최후의 전쟁을 위해 '엔더'를 강인하게 훈련시킨다.
  최근 등장한 할리우드의 다른 히어로들과 차별화되는 ‘엔더’의 가장 큰 매력은 ‘적을 완벽히 파괴하기 위해서는 적을 완벽히 이해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그만의 철학이다. 원작의 핵심 메시지이기도 한 이 문장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나선 ‘엔더’의 강인하고 냉정한 일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적의 생각을 먼저 읽어낸 후에 전략적으로 행동하는 그의 능력을 대변한다. 더불어 지구의 운명이 걸린 최후의 반격을 위해 희생되어야 하는 것들에 대해 고민하는 소년다운 순수함이 묻어있다. 또한 ‘엔더’의 하나 밖에 없는 누나 ‘발렌타인’(아비게일 브레스린)은 어린 나이에 지구의 운명을 짊어진 ‘엔더’의 고뇌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여 '엔더'를 정신적으로 지탱해준다.
   외로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철저한 훈련과 시뮬레이션 전투를 통해 우주함대 최고의 지휘관으로 성장한 ‘엔더’는 외계종족 '포믹'을 물리치기 위해 훌륭한 전략을 구사한다. 우주함대는 외계의 2차 침공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고 판단, '엔더'를 최후의 시뮬레이션 게임에 참여시킨다. 그리고 '엔더'는 인류의 미래가 걸린 최후의 반격을 시작한다. 
  무엇보다도 영화 <엔더스 게임>에서 눈여겨 볼 것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한 우주전쟁을 화려한 영상으로 구현해냈다는 점이다. 특히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시각효과 팀 ‘디지털 도메인’(Digital Domain)의 참여는 신뢰감을 더해 <엔더스 게임>의 초기 기획 단계부터 투입되어 최고의 시각효과 기술로 영화 속 주요 장면들을 환상적으로 선보인다. 그결과 무중력 훈련 장면은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장면으로 태어났으며, 대규모 우주전쟁 장면은 압도적 스펙터클을 선보이며 실제로 우주전쟁을 지휘하는 듯한 경이로운 체험을 선사한다. 
    <엔더스 게임>에서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개빈 후드 감독은 2년간의 시나리오 작업을 거쳐 방대한 원작을 영상으로 완벽히 구현해 냈다. SF 소설의 바이블로 손꼽히는 [엔더의 게임]을 상상 이상의 거대한 스케일과 스크린을 압도하는 비주얼의 완벽한 블록버스터로 탄생시킨 영화 <엔더스 게임>은 12월 31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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