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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의 지친 일상과 아픔을 치유하는 영화! <심야식당2>

  • 입력 2017.06.02 00:48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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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일본 드라마로 첫 선을 보인 2009년 이후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마스터'의 '밥집'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심야식당>이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
  사람들이 감성을 건드리는 세심한 연출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마츠오카 조지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심야식당2>(Midnight Diner 2)는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피로한 하루를 마친 사람들의 인생을 이야기한다.
  가끔 상복차림으로 외출하는 노리코(카와이 아오바)는 장례식장에서 사랑에 빠진 남자(사토 코이치)가 범죄자임이 밝혀지고, 실연의 상처로 도쿄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에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녀의 실연은 새로운 만남으로 무마되고 만다.

  한편, 메밀 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세이코(키무라 미도리코)는 철없는 아들 세이타(이케마츠 소스케)가 가업을 물려받기를 원하지만 세이타는 15살 연상인 사오리(고지마 히지리)와 결혼하겠다고 돌발선언한다.
  이런저런 사건이 끊이지 않는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의 식당에 보이스피싱 사기로 인해 도쿄까지 오게 된 유키코(와타나베 미사코) 할머니는 아들과 연락조차 되지 않고, 손녀 같은 미치루(타베 미카코)와 뜻밖의 동거를 시작한다. '심야식당'의 손님들은 유키코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듣고 서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동네를 지키는 경찰 코구레(오다기리 죠)는 할머니의 사정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움직이기로 한다.

  영화는 세 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계절의 흐름을 전부 담는다. 그리고 계절의 흐름 만큼 인생의 흐름도 영화의 에피소드에 담아낸다. 인생의 꽃길을 예고하며 사랑에 빠지는 남녀 이야기부터 가정을 꾸리고, 부모가 되어 자식을 키우고, 성장한 자녀를 떠나 보내고 난 후, 인생을 정리해야 하는 인생의 환혼기까지 모두 에피소드에 녹여낸다.
  영화 <심야식당2>는 마츠오카 조지 감독이 9년 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코바야시 카오루, 오다기리 죠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만든 영화로 번잡한 도쿄시내의 한 골목에 있는 '심야식당'의 '마스터'와 그의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소하게 이야기 한다.
  영화에 출연한 조연 배우들 역시 드라마 출연부터 인연을 이어온 만큼 모든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영화의 이야기에 따뜻한 감성을 불어 넣는다.

  <심야식당2>는 무엇보다도 시리즈의 상징처럼 시청자들과 관객들에게 각인된 '마스터'의 존재로, 캐릭터를 연기하는 코바야시 카오루는 미스터리한 상처를 숨기지 않은 채 자정에 문을 열어 동이 터올 무렵인 7시까지 손님들에게 위로가 되는 음식을 해 주며 그들의 이야기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인다.
  영화는 오랫동안 사람들이 '심야식당'에 발길을 향하는 이유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마스터'가 가진 인간적인 매력을 슬며시 내비치기도 한다. 과묵하지만 냉정하지 않게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마스터'의 모습은 존재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위안을 준다.
  지치고 힘든 하루를 마친 뒤 편안한 장소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고, 힘들었던 하루를 푸념할 수 있는 장소, 그리고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장소로 '심야식당'은 관객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선사한다. 소시민의 지친 일상과 아픔을 치유하는 영화 <심야식당2>는 6월 8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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