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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된 소년과 소녀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판타지 애니메이션! <나의 붉은 고래>

  • 입력 2017.05.26 00:29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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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중국 개봉 당시 흥행 수익 940억 원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판타지 애니메이션 대작 <나의 붉은 고래>(원제: 대어해당)는 아시아의 위대한 철학자 장자(莊子)의 사상에서 출발하는 거대한 스토리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장자의 〈소요유(逍遙遊)〉에 "어둡고 끝이 보이지 않는 북쪽 바다에 곤(鯤)이라는 큰 물고기가 있었는데 얼마나 큰지 몇 천리나 되는지 모를 정도이다. 이 물고기가 변해서 붕이 되었다. 날개 길이도 몇 천리인지 모른다. 한번 날면 하늘을 뒤덮은 구름과 같았고, 날갯짓을 3천 리를 하고 9만 리를 올라가서는 여섯 달을 날고 나서야 비로소 한번 쉬었다."라는 붕정만리(鵬程萬里) 표현이 있는데, <나의 붉은 고래>는 장자의 이런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인간 세상의 바다 아래 존재하는 또 다른 '금지된 세계'. 소녀 ‘춘’(cv: 계관림)은 성인식을 맞아 고래로 변신해 인간 세상을 탐험하러 나간다. 처음 만나는 낯설고 신비한 풍경을 만끽하던 중 덫에 걸려 목숨을 잃을 뻔 한 ‘춘’은 인간 소년 ‘곤’(cv: 허위주)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난다. 하지만 그녀를 구한 ‘곤’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고 만다.
  자신의 세계로 돌아온 ‘춘’은 그를 되살리기 위해 금기를 깨기로 결심한다. '춘'은 ‘곤’의 영혼이 깃든 아기 고래를 사람들 몰래 키워 인간 세상에 환생 시키기로 '영혼관리자'인 영매(cv; 금사걸)와 위험한 계약을 맺는다. 
  한편, 줄곧 '춘'만을 바라보던 친구 '추'(cv: 소상경)는 마을에서 금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춘'을 도와 아기 고래를 기르지만, '춘'이 영혼관리자와 한 계약을 알게되고, 마을에는 '춘'이 금기를 어긴 대가로 거대한 재앙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나의 붉은 고래>는 중국, 한국, 일본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 대륙의 실력자들에 의해 제작되었다. 각 나라의 내로라하는 스탭들이 모여 제작한 <나의 붉은 고래>는 무려 12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세심한 작업 속에 완성되었다. 
  작품을 총 감독한 중국의 양선&장춘은 붉은 고래로 변해버린 한 인간 소년을 위해 펼쳐지는 기적 같은 모험이라는 신선한 스토리를 압도적인 영상미와 스케일로 그려낸다.
  한국 대표로 제작에 참여한 스튜디오 미르는 <나의 붉은 고래>에 참여한 동기에 대해 “중국의 B&T스튜디오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5분 가량의 파일럿 영상을 보고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처음 영상을 접했을 때 충격적일만큼 인상적이었다”고 전해 작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했던 요시다 키요시 음악 감독이 참여해 <나의 붉은 고래>만의 감동을 한껏 높여준다. 
  <나의 붉은 고래>는 '윤회'라는 동양의 전통적인 사상과 모든 만물이 연결되어 있다는 장자의 사상으로 영화에 깊은 주제의식을 담는다. 이런 내러티브에 아름다운 동양화같은 이미지들은 관객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주는 편안함을 선사한다.
  하지만 영화는 많은 다른 작품을 연상케한다. 제일 먼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타무라 시게루 감독의 <고래의 도약>, 그리고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를 떠오르게 하는 이미지들이 혼합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붉은 고래>는 인간의 영혼과 생명의 흐름을 관장하는 아름다운 판타지 세계를 경이로운 비주얼로 구현한다. 고래가 된 소년과 소녀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판타지 애니메이션 <나의 붉은 고래>는 6월15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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