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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현장] 정체 모를 ‘세모방’, MBC ‘일밤’ 전성기 재현할까

  • 입력 2017.05.24 18:39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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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세상의 모든 방송’이라는 다소 모호한 제목의 프로그램이 주말 시청자를 찾는다.  

오랫동안 주말 안방극장 웃음을 책임졌던 MBC ‘일밤’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던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과감히 페지하고 ‘세상의 모든 방송’을 편성한 것. 온 가족의 웃음을 책임졌던 과거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제작 발표회를 찾아 들어봤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민근-김명진 PD를 비롯해 박수홍, 박명수,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세모방’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방송 프로그램에 MC 군단을 투입, 실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촬영 전반에 걸쳐 리얼하게 참여하며 방송을 완성하는 야외 버라이어티다. 

먼저 공동 연출자 최명근 PD는 “세상에 참 많은 방송들이 있다. 모두 소중하고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 같더라. 알려지지 않은 재미있는 방송들을 직접 봐서 제작 과정도 보여주면 어떨까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김명진 PD는 “기획을 하게 된 이유가 새롭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 하시더라. 홧김에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기획 회의를 하다가 온갖 방송을 봤는데 이런 걸 다 하자고 해서 시작된 것”이라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외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은 박수홍과 박명수가 맡는다. 

박수홍-박명수를 동시에 섭외하게 된 배경을 묻자 최 PD는 “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다양한 가치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였다”라면서 “진정성을 담아내기에는 박명수 혼자로는 부족해 보였다”고 설명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진정성은 박수홍이 담당하고, 자유로운 방송은 박명수가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홍은 “10년 만에 정말 개고생을 했다”라면서 “출연자분들과 제작진분들이 정말 고생을 했다. MBC가 레귤러(정규) 방송으로 선택을 해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세계 곳곳 방송 프로그램에 우리 MC들이 투입돼 프로그램 기획부터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리얼하게 참여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국민들이 사랑하는 현역 레전드 MC들이 스튜디오에 참여해 아주 날카롭고 유쾌한 웃음을 국민들께 안겨드릴 예정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박명수는 “일이 없어서 하게됐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웃음 짓게 했다. 이어 “재미있겠다는 촉이 왔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또 박명수는 “레전드 선생님들을 모시고 방송을 하게 돼 영광이다. 좋은 기회를 ‘일밤’에서 만들어주신 것 같다”면서 “여러분들이 보셔도 빵빵 터질 것이다. 자신 있다. 선생님들도 많이 웃으셨다. 획기적인 기획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후배 MC 군단이 체험하고 온 프로그램을 평가하게 될 ‘위원회 4인방’으로 송해-허참-이상벽-임백천이 나섰다. 

송해는 “PD가 기획안을 들고 사무실로 찾아와서 방송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PD님들 300명 이상을 만나봤다. 이번 프로그램 PD들의 첫인상이 편안했다. 그런데 입술이 터져 있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몽고에서 모랫 바람을 너무 맞아서 입술이 터졌다고 하더라. 그것부터 재밌어서 동참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허참은 “그간 방송은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봤는데 파트너가 참 많았다. 파트너가 130명 이상이 있었는데 남자 파트너들과 방송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네 사람을 함께 모아놓으면 단단한 메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방송 심의위원회 입장이 돼 후배들이 멀리서 고생하고 온 프로그램을 평가하면서 독려해주는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사명감으로 임해야 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상벽은 “우리 네 사람이 같이 한 건 처음이다. 모두 다 프로그램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이심전심 마음을 모았다. 방송 환경이 많이 바뀌었고 요즘은 리얼 시대라고 하지 않냐. 떠오르는 프로그램 보니까 리얼 그 자체더라”고 밝혔다.

임백천은 “홧김에 만드는 프로그램을 해보기는 처음이다. 유재석이나 기타 섭외가 안 돼서 4명이 됐다. 이 모임에 막내다. 내년이면 방송 40년 되고 환갑인데 여기서 막내다. 넷이 같이 모시고 방송하기는 처음이다. 송해 선생님을 아버님이라고 부른다. 오촌 당숙뻘 되는 두 분 형님(이상벽, 허참)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사이트 댓글에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고 평가하더라. 일요일 이 시간대는 10년 가까이 운 좋게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그동안을 보면 시청률이 좋았던 테마는 가족이다. 남녀노소가 같이 볼 수 있는 시간대가 시청률이 잘 나온다. 지금 녹화를 해봤는데 남녀노소 다 같이 재미있게 웃으며 볼 수 있고 땀과 눈물이 있어서 대박 쪽으로 갈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모방’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후속으로 28일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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