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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모다페 2017' 현대무용 대중화를 위한 안간힘 '조여정+모스'

  • 입력 2017.05.12 11:3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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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국내 최대의 현대무용페스티벌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가 오는 5월 17일, 올해로 36번째 시즌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모다페’는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페스티벌로, 그간 해외 유수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가 하면 국내 작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기반이 되어왔다. 이번 ‘모다페’는 ‘헬로, 마이, 라이프?!(Hello, My, Life?!)’를 슬로건으로, 7개국 31개 예술단체 186명의 아티스트들이 15일간 대학로 일대에서 춤의 향연을 펼친다. 특히 세계현대무용의 진가를 보여줄 영국 발렛보이즈의 ‘Life(라이프)’가 개막작으로 예정되어 있고 2015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모다페’를 찾을 이스라엘 키부츠현대무용단의 ‘Horses In The Sky(하늘의 말들)’가 폐막작으로 배치되어 있어 무용 애호가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모다페’는 수년 째 ‘스파크 플레이스’를 통해 선발된 젊은 무용단에게 다음 시즌 ‘모다페’ 본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오프 스테이지 ‘모스(M.O.S)’를 통해서는 무대를 야외로 옮겨 다양한 춤의 장르와 일반인이 함께할 수 있는 무료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무용과 관련한 다각도의 심층 포럼, 작가와의 대화의 시간 등을 통해 현대무용의 저변확대와 대중과의 호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모다페’가 명실공히 세계적인 현대무용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세계 최정상의 무용단이 국내 무대를 속속 찾는다는 것은 국내 무용과 무용제의 수준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내고 있음을 능히 짐작할 수 있겠으나, 현대무용의 대중화라는 숙제에 있어서는 여전히 거북이걸음을 걷는 실정이기도 하다. 이에 ‘모다페 2017’은 그를 타계할 일환으로 홍보대사에 배우 조여정을 위촉하면서 보다 친근하고 젊은 이미지로 ‘모다페’ 알리기에 나섰다.

결과는 꽤 성공적이다. 특히 조여정이 최근 종영한 KBS 미니시리즈 ‘완벽한 아내’에서 사이코패스 이은희를 통해 소름 돋는 연기력을 보여준 직후이다 보니 ‘모다페’로써도 조여정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화문 아띠 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모다페 2017’ 기자간담회에서 수수한 차림으로도 건강하고 빛나는 미모를 자랑한 조여정의 모습이 각 포털의 첫 화면을 장식하면서 ‘모다페’, ’현대무용‘을 동시에 알렸고 조여정이 무용을 배운 것이 자연스럽게 몸매관리로 이어졌다고 밝힌 이야기는 뭇 여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조여정 특수는 연예인 효과를 노리는 일회성 반짝 전략이 아니라는 점에 더욱 눈길을 모은다. 조여정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2년간 실제 탄츠플레이에서 꾸준히 수업을 받고 있었노라고 밝혔다. 평소 무용에 관심이 있어 수업까지 등록하며 정식으로 무용을 배우고 있던 늦깎이 무용학도였던 것. 그런 조여정이기에 무용계 전문 관련자가 아님에도 조여정을 '모다페'의 홍보대사에 위촉한 진정성에 힘을 실었다. 과거 시즌에서는 무용수에서 배우로 전향한 이용우와 배우 조민기가 '모다페'의 홍보대사를 역임한 바 있는데, 이번 조여정의 홍보대사로서의 활약은 최근 배우로서의 그녀의 주가만큼이나 단연 '핫'하다 할 수 있다.

조여정은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큰 현대무용축제인 ‘모다페’의 홍보대사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현대무용의 매력을 이번 ‘모다페’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느끼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고, 홍보대사로서 현대무용의 대중화와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모다페’ 홍보대사를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배우로 바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조여정을 현대무용으로 이끈 매력은 무엇일까. 조여정은 “워낙 어려서부터 무용이나 발레를 좋아해서 만약 배우를 하지 않았다면 무용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배우를 하다 보니 뭔가 나의 정서를 몸으로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연기는 언어로 표현하는 직업이다 보니 아쉬움이 많아서 (무용을) 늘 배워야지 하다가 제 작년에 개인적으로 무용 레슨을 받아보기도 했는데 클래스가 딱 정해져 있어야 진짜 수업으로 배운다는 각오가 생길 것 같아서 탄츠에 등록해서 배우고 있다. 나의 정서나 감정을 온몸으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현대무용의 매력인 것 같다.”며 “성인이 돼서 무용을 배운다는 것이 사실 굉장히 어렵더라. 이미 고관절이 굳어지고 안 좋은 자세들이 많기 때문에 많이 힘든데 수업을 하면서 좋았던 것이, 일단 무용을 할 수 있도록 먼저 관절이나 척추의 정렬, 배의 근육을 끌어올리는 무용의 기본 풀업 상태, 그 베이직 상태를 아주 오랫동안 가지고 있어야 무용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좋았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몸매관리는 따라오더라. 춤 이전에 아름다운 몸과 자세가 만들어지고, 자세와 몸이 예뻐지면 컨디션이 좋고 기분이 좋으니까, 그런 것이 또 현대무용을 접하게 되는 시작이 아닌가 싶다. 막연하게 운동적인 무용이 아니라 내면적인 무언가와 함께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현대무용을 더 좋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김혜정 ‘모다페’ 조직위원장은 이번 ‘모다페 2017’이 대중화를 위해 어떤 시도를 하였는가를 묻는 질문에 단연 조여정을 꼽았다. 김혜정 위원장은 “현대무용의 대중화가 잘 되어있지 않아서 처음 생각한 게 홍보였다. 어떻게 하면 현대무용을 더 많이 알릴 수 있을까, ‘모다페’를 알릴 수 있을까 했는데 탄츠플레이 김윤아 이사를 섭외한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았나. 김윤아 이사가 조여정 씨를 섭외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모다페’ 프로그램 중에는 ‘모스’가 준비되어 있다.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여기는 비보잉, 발레 등 장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일반인에게 오픈되어 있어서 많은 분들이 다 같이 무용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홍보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질적으로 폭풍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는 ‘모다페’가 배우 조여정으로 꾀한 대중적 저변확충에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지, ‘모다페 2017’은 오는 5월 17일부터 5월 3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대극장, 이음아트센터 이음홀 및 이음야외무대 등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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