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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듀에토' 백인태-유슬기, 우리 크로스오버 세계가 따라하는 꿈!

  • 입력 2017.04.28 09:2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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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JTBC 음악 경연 '팬텀싱어' 출연 이후 크로스오버 듀엣 '듀에토'로 새롭게 출발할 백인태, 유슬기의 인터뷰, 전편에 이어.

Q. 방송을 통해 먼저 대중에게 존재감을 알린 후 본격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아트테이너로 활동한다는 의미, 스스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백인태-유슬기 : 저희가 ‘팬텀싱어’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새로운 크로스오버 시장이 전에는 좀 마이너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메이저로 올라왔다는 느낌이 컸고요. 저희들이 활동함으로써 클래식을 하는 분들이 ‘아, 이런 길도 있구나.’ 길이 좀 더 넓어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봐요. 앞으로 활동을 더 잘해서 그 길을 더 잘 닦아야 되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Q. 보통 클래식계에서는 장르 불문, 대중적인 결합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는 분위기도 제법인데.

백인태-유슬기 : 근데, 저희 (고성현) 교수님은 정말 좋아하셨어요. 정말 엄청 응원해주시고 잘했다고 해주시고 자랑스러워 해주시고, 열심히 해보라고도 해주시고요. 요즘 분위기나 시장이 많이 달라졌다는 걸 잘 아시는 분이셔서 오히려 후배들이나 제자들한테 뮤지컬이나 다른 쪽으로 도전해볼 생각은 없느냐고 권유를 하시기도 하세요. 교수님도 ‘시간에 기대어’라는 앨범을 내기도 하셨고요.

Q. 그렇다면 혹시 두 사람도 뮤지컬이나 다른 장르로의 도전도 염두에 두고 있나.

백인태 : 일단 저희는 그런 부분에서는 열려있어요. 그건 저희로서는 순서의 차이인 것 같아요. 저희 둘이서 먼저 얘기를 하고 내린 결론은 그거였어요. 일단 우리의 이름으로 우리 음반을 만들어놓고, 물론 ‘팬텀싱어’ 5개월로 보여드린 저희의 캐릭터가 있겠지만 그 5개월로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도 있고 또 들려드리지 못한 목소리도 있거든요. 왜냐하면 방송에서는 주로 외국 곡들을 리메이크 한 곡들이었으니까 아무래도 그 감성 안에서 크게 벗어날 수는 없잖아요. 근데 우리가 우리 감성에 맞는 새로운 곡을 보여드렸을 때 또 다른 감성, 또 다른 캐릭터가 만들어질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혹시 나중에 뮤지컬을 하게 됐을 때 저희를 캐스팅하시는 분들께서 이미 저희의 곡을 듣고 목소리를 알고 캐릭터를 알고 불러주시는 걸 테니까 훨씬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원래 뮤지컬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우리에게 잘 맞는 캐릭터로 접근을 하게 된다면, 그것에 익숙해지면 조금씩 그런 변화들은 감수하면서 또 우리가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변화가 갑자기 들어오게 된다면 독약이 될 수 있을 거고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유슬기 : 마음 같아선 오페라도 하고 싶어요. 저희가 크로스오버로 활동한다고 하면 오페라는 이제 안할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오히려 더 열심히 활동하면서, 크로스오버 가수들이 길을 더 넓혀서 오페라도 매진될 수 있는 그런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으면 후배들도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고, (저희가) 그런 역할이 될 수 있으면 좋겠고요.

Q. 이제 4개월 정도 후면 ‘팬텀싱어’가 시즌2가 시작된다. 이런 프로그램의 성격상 제작진에서는 시즌1보다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쓸 것이고 참가자들 역시 쟁쟁한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할 확률이 높다. 큰 성공을 거둔 시즌1이었지만 이례적으로 시즌2의 출발이 빠른데 그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백인태-유슬기 : 그 부분은 불안할 수 있지만 저희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시즌2에 더 좋은 실력자가 나온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시즌1 멤버들이 더 열심히 달려야죠. 그리고 시즌2 참가자들도 열심히 해서 뭔가 서로 불꽃 튀는 느낌으로 각자 활동하게 된다면 대중들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그것으로 아예 한 장르가 인정받고 더 커질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이게, 위기라고 생각하면 위기일 수 있지만 반면 또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시즌2로 하여금 시즌1 참가자들은 당시에 어떤 모습이었는지, 지금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조명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Q. 원래 매사에 그렇게 긍정적인가.

백인태-유슬기 : 그럼요! 저희는 오로지 긍정으로 결승까지 올라갔는데요(웃음). 진짜 걱정이 없었어요.

Q. 그렇다 해도 이렇게 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하면서 활동을 해보자 결심하기까지는 고민도 많았을 것 아닌가.

유슬기 : 그랬죠. 일단 어떻게 접근해야 될까. 어떤 회사를 만나서 어떤 노래를 해야 될까. 근데 그것보다도, 처음에는 진짜 이렇게 ‘팬텀싱어’와 함께 뮤지컬로 가야되나, 정통 성악으로 가야되나, 아니면 어떻게 우리끼리 노래를 해봐야 되나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어요. 근데 또 혹시 이도저도 안 된다고 우리 어디 가서 노래 못할까, 걱정은 하지 않았어요. 이왕 주어진 상황이면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여유롭게 차근차근 생각해보자. 그런 여러 생각을 하던 찰나에 우연히 더 네임 본부장님을 만나게 된 거예요. 그때 저희들의 고민을 얘기했고 본부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너희들이 하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해라, 여러 다른 길은 우리가 열어줄 테니까. 이제는 아직 ‘팬텀싱어’를 모르는 대중에게 너희를 알리는 것만 남았다. 내가 받은 감동을 모두에게 전달해주자‘ 그런 말씀이었거든요. 거기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함께하게 됐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사실 ’팬텀싱어‘도 저희가 잘될 걸 알고 나갔던 게 아니거든요. 그냥 노래하고 싶어서 나갔는데 잘됐던 거니까, 지금도 같은 선상이지 않나 생각해요.

백인태 : ‘팬텀싱어’에서도 저희에게 새로운 노래를 요구하진 않았어요. 저희가 잘할 수 있는 걸 하라고 하셨고, 그랬는데 잘됐어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예요. 저희의 색깔이나 그런 것들을 바꾸면서 대중에게 다가가길 원하진 않았거든요. 근데 저희를 잘 아시는 분이 그런 제의를 해주셔서 좋은 기회가 됐고, 둘이 같이 상의하고 고민을 수도 없이 하다가 ‘그래, 이거다.’ 결정하고 나서는 망설임 없이, 행동할 때는 또 빠르게 같이 하게 됐죠. 어차피 우리가 잘하는 건 음악밖에 없으니까 다른 걸 고민하는 건 우리한테 낭비라고 생각했어요. 차라리 그걸 음악에 집중하는 게 더 나으니까요.

Q. ‘팬텀싱어’ 경희대 결승 이후 또다시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소감은 어떤가.

백인태 : 늘 같아요. 정말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이렇게 좋아해주실 준비가 되신 분들은 너무나 많은데, 좋아할 거리가 없었던 것뿐이더라고요. 그 거리를 어떻게 만들어드릴 수 있을까. 음악, 또는 모습일 수도 있고, 또는 말, 행동일 수도 있고. 그런 부분들을 저희를 버리지 않는 선에서 정말 계속 감동을 드리고 싶어요. 와.. 진짜 공연장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인기현상’, ’유슬기 백인태‘ 그런 카드를 들고 계시는 걸 보면, 정말 막 찡해요. ’아, 저 분들 실망시켜드리면 안 되겠다. 더 큰 걸로 보답을 드려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사실 노래하는 건 우리가 즐겁고 우리가 좋아서 하는 거고, 실제 돈도 저희가 버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걸 보답이라고 하는 말씀도 참 죄송스러워요. 저희가 좋아하는 노래를 하면서 보답하겠다고 하니까. 하지만 그 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아하실만한 걸 찾아서 둘 다 좋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유슬기 : 일단 무대에 설 때 너무 감격스러워요.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아도 되나 늘 신기하고. 또 ‘팬텀싱어’ 동료들과 함께 있으니까 힘이 더 나고, 감사하고. 말 그대로 보답이라는 게, 더 많은 분들에게 더 가가갈 수 있는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자. 좀 어려웠다면 좀 더 쉽게,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도록. 그게 이제 ‘팬텀싱어’가 끝난 후에 저희들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성악가라는 타이틀이 ‘노래는 무조건 잘 해야’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도 사실이다. 한번 삐끗한 순간이 치명타가 되기도 십상인데 그에 대한 부담이 있을 법한데.

백인태 : 저희는 특히 모든 무대가 라이브잖아요. 사람은 누구에게나 컨디션이라는 게 존재하는데 특히 ‘그란데 아모레’ 마지막 고음이 사실 제가 낼 수 있는 최고음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매번 성공해야 된다는 거. 혹시 못하는 날이 있을 수도 있어요. 다만 그걸 못해서 돌아오는 피드백이라면 그건 저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감수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부담감조차도. 그리고 그걸 버틸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끝나고 나서도 지금도 노래를 하는 거고요. 근데 사실 많이 부담이 될 때도 있어요. 이번에 대구 콘서트에서도 연습할 때 그 음이 안 나는 거예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무대 올라가면 그냥 지르는 거예요. 음 이탈이 나더라도 숨지 말고 시원하게 지르고 안 되면 내가 감수하자, 숨진 말자. 그랬더니 나더라고요.

Q. 앞서 이런 스포트라이트가 처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나에게 팬이란?

백인태 : 저에게 팬이란, 일단 ‘팬텀싱어’라는 프로그램이 저의 있는 그대로를 담은 프로그램이잖아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죠. 저희는 달라진 게 1도 없거든요. 달라져봤자 노래가 조금씩 달라졌겠죠. 백인태가 갑자기 곽동현이 되는 그런 놀라운 기적이 행해진 적은 없거든요. 전 그냥 백인태였어요. 근데 그 부분을 그대로 사랑해주시니까. 팬분들이 없었으면 과연 저희가 좋은 회사에 들어올 수도 없었을 거니와, 만약 팬분들이 없었다면 앨범이 어떻게 만들어졌겠고, 앨범이 만들어졌다 해도 한 곡 정도 수록된 싱글 정도로 나왔겠죠. 근데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시니까 미니 앨범이 제작될 수 있는 거였고. 그런 여러 부분들이 정말 다 감사해요.

Q. 그렇다면 평소 팬들의 글이나 피드백을 찾아보는 편인가.

백인태-유슬기 : 자주 보려고는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까 구석구석을 다 찾아보진 못하고 있고요. 주로 인스타를 많이 보고, 팬카페에 남겨주신 글도 보고요.

Q. 지난 박상돈의 인터뷰에 의하면 두 사람은 방송과 실제 성격이 반대라고 하더라.

유슬기 : 그렇죠(웃음). 그냥 저는 원래 되게 조용하고, 혼자서 노래만 좋아하고 그런 스타일이고 인태는 워낙 말도 잘하고 유머러스한 친구거든요. 근데 방송에서는 저도 모르게, 카메라가 들어오면 뭔가 내 안에 숨어 있던 게 막 나오고 (백인태 feat : 끼가 있는 거죠) 내가 왜 이러지? 나한테 이런 모습이? 약간 그런?(웃음)

Q. 아쉽게 팬텀싱어를 놓친 참가자들에게 재도전을 많이 묻기도 한다는데, 두 사람에게도 그런 이야기들이 있을까.

백인태-유슬기 : 아뇨. 저희는 한 번도 그런 얘기는 없었어요. 진짜 한 번도요. 이미 2등을 했는데 1등을 하겠다고 다시 나간다는 것은.. 왜냐면 저희는, 다른 음악가들을 위해서라도 저희가 다시 나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2등이면 이미 저희는 누릴 만큼 누렸고요, 정말 큰 사랑과 감사를 받았는데 굳이 더 크게 받겠다고 하는 것은, 물론 저희가 다시 결승에 올라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여나 올라가게 된다면 누군가 새롭게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에게도 미안한 일이죠. 저희가 2등이 아니라 만약 중간에 떨어졌다고 해도 다시 나가지는 않았을 거예요.

Q. 그렇다면 두 사람이 줄기차게 같이 붙어 있었던 것이 결국 결승까지 가는데 도움이 됐을까.

백인태-유슬기 : 네. 저희는 그렇다고 생각해요. 아니었으면 못 올라갔어요. 둘이 있을 때 가장 좋은 시너지가 생기거든요. 뭐, 운명이 그런 걸요(웃음).

Q. 앞으로 ‘인기현상’ 팀이 뭉친 콘서트도 만날 수 있을까.

백인태-유슬기 : 그 부분은 각자 또 소속사가 다르기 때문에 언제다 확답을 드릴 순 없지만 언젠가 하게 되는 날이 올 수 있겠죠. 우선은 우리가 같이 얘기했던 게, 각자 스스로의 자리에서 가장 크게 빛이 나보자. 저희는 그렇게 생각해요. 각자가 열심히 스스로의 빛을 내고 그런 각자의 상품성이 모아졌을 때 더욱 큰 빛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어차피 우리는 똑같은 음악세계를 보고 걷고 있기 때문에 그 시기가 빠르든 조금 늦든 언젠가는 만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평행선을 걷는 게 아니잖아요. 한 지점을 보고 동현이, 상돈이 형, 저와 슬기가 같이 걸어가는 거니까요. 그리고 또, 그게 재밌을 것 같아요. 네 명이 각자 치열하게 활동하면서, 마치 우리 결승에서 만난 세 팀처럼, 그러다 네 명이 모두 모였을 때 보는 그림이 훨씬 더 멋있고 아름다울 수 있겠다. 해서 그게 언제이냐는 이제 저희의 몫이죠. 그래서 저희도 더 이번 앨범에 충실히 했던 것 같아요. 상돈이 형이랑 동현이도 꼭 그렇게 되길 기도하고 있고, 저희뿐만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그렇게 응원해주고 바라고 있죠.

Q. 5월에 앨범이 공개되면 앞으로 ‘듀에토’가 보여줄 음악적 색깔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 다분히 대중적인 요소가 가미되었을 것이라는 것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데. 그러한 색깔이 ‘듀에토’가 애초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이냐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일 것이다. ‘듀에토’가 원래 하고자 하는 음악은 어떤 방향일까.

백인태 : 사실 저희가 이 회사를 오게 된 것도 그것 때문이에요. 이 회사가 저희가 만난 회사 중에 가장 대중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거든요. 해서 저희가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어요. ‘저희는 이렇게 노래하고 싶습니다.’ 했을 때 회사에서는 무작정 ‘너희들이 옳다’도 아니고, ‘그래, 그것도 좋다. 다만 조금 더 대중성 있게 다가가보면 어떨까?’라고 하시는 부분들이 되게 좋은 시너지가 되는 게, 한 쪽은 이런 음악을 좋아하지만 대중성, 그리도 한 쪽은 대중성을 갖고 싶지만 이런 음악을 하고 싶은. 그 중간지점을 찾기 위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당장 1집, 2집에서 그걸 이뤘다고는 얘기하는 것도 자만심이고, 어떤 것이 이루어질지, 어떤 역사가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거잖아요. 끊임없이 그것에 근접하게 가려고 할 것이고, 저희의 음악세계는 그런 지점을 찾아가는 길일 거예요. 온전히 저희의 음악을 포기하지도 않을 거고 회사가 말하는 대중성에 대한 얘기를 무시하지도 않을 거고요. 그렇게 때로는 다툼이 있을 수도 있고 때로는 포기할 수도 있을 거지만 그러면서 계속 찾아가는 거죠. 그리고 저희가 그 다툼을 포기하지 않는 게 어떻게 보면 새롭게 발자국을 만들어가는 사람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해요. 저희가 정말 감사한 사랑을 받고 시작했잖아요. 그렇다면 뒤 따라 오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편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는 그들에게 지표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무엇보다 우리의 가장 큰 생각은, 다른 사람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면 좀 더 편할 수는 있지만 저희는 식구들이랑 손잡고 한 번, 아무 것도 없는, 어떤 길인지 모르는 길의 정상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유슬기 : 저는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성악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카타르시스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데, 일단 있는 곡들은 다 성악곡이고 대중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곡들이 많거든요. 그러한 곡들을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게, 대중이 원하는 것에 맞는 곡을 가지고 저희들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를 하는 게 사실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들의 노래를 들었을 때 ‘아, 성악이 이렇게 멋있는 거였어? 크로스오버라는 게 이런 멋이 있었어?’ 이게 저희들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해요. 가요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이 이런 멋이 있다. 이런 걸 알려드리는 게 저희들의 목표죠.

Q. 끝으로, 앞으로 ‘듀에토’로 활동하게 될 포부나 각오를 밝혀준다면.

백인태-유슬기 : 저희는 그런 꿈을 꿔봤어요. 세계에서 다른 팝페라 그룹을 뽑는 거예요. 근데 거기서 저희 노래를 하는 거죠. 저희도 ‘팬텀싱어’에서 ‘일 볼로’, ‘일 디보’의 노래를 불렀잖아요. 그것처럼, 그들도 그렇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해서, 외국에서도 팝페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저희 노래를 듣고 한국의 크로스오버 곡을 따라하는 꿈. 그게 저희들의 포부입니다. 시작한 이상 열심히 달려가 보려고요.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편, 백인태-유슬기의 '듀에토'는 오는 5월 중순, 미니앨범을 발매하는 것으로 본격 크로스오버 듀엣으로의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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