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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이슈] 안방-극장家, 의사가운 가고 죄수복 뜬다

  • 입력 2017.03.29 10:16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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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의사 가운을 입은 세련되고 젠틀한 의사가 가고 거친 죄수복을 입은 남자들이 온다.

최근 TV와 극장가에서는 의사 가운을 입은 주인공들이 시청자와 관객을 홀렸다. 의사 캐릭터는 반듯하고 깔끔한 외모에 냉철한 이미지 등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캐릭터다. 하지만 올봄 안방극장과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죄수복을 입은 캐릭터는 정반대의 매력으로 시선을 모은다.
 
◆ 박해진, 꽃미모 벗고 상남자 컴백
 
먼저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박해진이 JTBC ‘맨투맨’(연출 이창민, 극본 김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스틸컷을 통해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모습을 깜짝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건장한 체격의 외국인 죄수들과 헝가리의 비밀 감옥에 있는 모습 등을 공개하며 방영 전부터 드라마의 스케일에 궁금증을 증폭시킨 것.
 
더욱이 박해진이 드라마 속 죄수복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박해진은 지난 2014년 OCN ‘나쁜 녀석들’을 통해 천재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 이정문으로 푸른색의 죄수복을 입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선한 인상과는 반전되는 살기 가득한 섬뜩한 눈빛으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박해진이 ‘나쁜 녀석들’에서 악마 본성을 표출했다면 이번 ‘맨투맨’에서는 여유 넘치는 고스트 요원을 유연하게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예고하고 있다. 같은 옷 다른 느낌으로 배우로서의 한계치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앞으로 보여 줄 스토리에 거듭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힘쎈여자 도봉순’ 후속으로 오는 4월 21일 첫 방송된다.
 
◆ ‘응답하라’ 시리즈 신원호 PD, 감옥 소재 드라마 준비中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감옥 소재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CJ E&M 측 관계자는 “신원호 PD가 감옥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준비 중인 것 맞다. 올가을 방영을 목표로 배우 오디션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우정 작가 역시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옥 소재의 블랙 코미디가 될 것이라는 것이 방송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응답하라 1997’을 시작해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등 시리즈를 발표할 때마다 신드롬을 일으키며 케이블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던 장본인들이다. 이들 드라마를 통해 서인국, 정은지, 정우, 유연석, 박보검, 류준열, 혜리 등 많은 스타가 발굴된 만큼 차기작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 한석규-김래원, 의사 가운 대신 죄수복
 
영화 ‘프리즌’에서 한석규와 김래원도 죄수복을 입었다.
 
‘프리즌’은 범죄 액션 영화로, 밤이 되면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 완전범죄를 저지르는 교도소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석규는 교도소의 절대 제왕으로 군림하는 죄수 익호 역을, 김래원은 교도소에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 유건 역을 각각 맡았다. 
 
두 사람은 각각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와 ‘닥터스’를 통해 의사 가운을 입고 젠틀한 이미지를 완성한 바 있다. 반면 이번 영화에서는 죄수복으로 갈아입고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변신했다.
 
◆ 감옥-죄수복 왜 뜨죠?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먼저 감옥이라는 곳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금단의 장소다. 때문에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대중에게 호기심을 자아내게 만든다. 더욱이 죄수복을 입은 죄수라면 흔히 말하길 범죄자에 속한다.
 
하지만 사회가 내린 죄수라는 외형을 뒤로하고 이들이 가진 내면을 살펴보면 다양한 형태의 인간 군상이 등장하게 된다.
 
때로는 억울한 누명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부정과 부패로 얼룩지기도 한다. 그런 극단의 상황에서 그릴 수 있는 희로애락은 보다 자극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입맛을 충족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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