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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결말로 치닫는 완성도 높은 미스터리 스릴러! <시간위의 집>

  • 입력 2017.03.29 00:21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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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검은 사제들>로 540만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단숨에 충무로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기대주로 급부상한 장재현 감독이 각본 작업을 한 영화 <시간위의 집>은 지금까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공간을 활용한 독특한 형식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다.
  영화 <시간위의 집>은 25년전 집에서 발생한 사건과 그 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미희가 다시 그 집으로 돌아와 발생하는 기묘한 이야기를 다룬다. 
   평범한 가정주부이자 두 아이의 엄마 미희(김윤진)는 집 안에서 아들 효제(박상훈)와 남편 철중(조재윤)을 살해한 혐의로 30년 형을 선고받는다. 25년 후 병보석으로 풀려나 다시 사건이 벌어진 그 집으로 돌아오게 된 미희는 사건이 있었던 그날 밤, 누군가 남편을 죽이고 아들을 데려갔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한편 미희를 찾아온 '최신부'(옥택연)는 미희의 결백을 유일하게 믿으며 사건이 벌어진 25년 전 그날의 진실을 쫓는다. '최신부'는 미희의 집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게 되고, 또 다시 그녀에게 닥칠 위험을 예감하며 미희에게 그 집을 떠날 것을 부탁하지만 미희는 아들을 다시 찾기 위해 돌아왔다며 '최신부'의 제안을 뿌리친다. 그리고, 25년 전의 그날처럼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반복되는 집에서 미희는 홀로 남아 무언가를 기다린다.
  <시간위의 집>은 한국과 미국, 양국을 오가며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윤진이 2014년 <국제시장> 이후 3년 만에 국내 스크린 귀환을 알린 복귀작으로 오롯이 김윤진이 연기하는 미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영화에서 또 다른 주인공 역할을 하는 것은 미희가 살고 있는 집으로,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나라에 있었던 일본 사람의 집인 적산가옥 형태인 미희의 집은 긴 복도와 삐걱거리는 나무바닥, 그리고 중요한 사건이 벌어지는 지하실까지 일본 양식으로 만들어져 친숙한듯하면서도 낯선 이질감을 느끼게 해 묘한 긴장감을 전달한다.
  영화는 안정과 화목의 장소가 되어야 할 '집'이 두려운 공포의 대상으로 바뀌는 역발상으로 영화의 초반부분은 집 안에서 미희가 겪는 이상한 일들의 연속으로, 보이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보이고, 기묘한 소리가 들리는 등, 영화는 마치 <파라노말 액티비티>나 <폴터 가이스트>같은 공포 영화의 느낌을 전달한다.
  하지만 미희의 집 지하실, 검은 벽으로 차단된 문과 집에서 발생하는 이상한 현상에 관련된 무시무시한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시간위의 집>은 미스터리 스릴러와 감성드라마의 경계를 넘나든다.
    영화는 25년전 미희와 현재의 미희가 변함없이 오로지 가족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어머니로,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25년을 기다려 온 어머니로서의 숭고한 모습을 투영하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화두를 전달하기도 한다.
  영화를 짜임새있고 디테일하게 연출한 임대웅 감독은 <시간위의 집>을 통해 따뜻함을 상징하는 가족의 공간인 '집'을 미스터리한 사건의 배경으로 설정,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25년전 미희와 60대의 노인이 된 현재의 미희까지 상반된 두 모습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하는 김윤진과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명품 조연 조재윤, 사건의 실마리에 다가서는 옥택연의 연기 또한 영화 <시간위의 집>의 완성도에 일조한다. 일상의 공간을 파고드는 예상치 못한 결말로 치닫는 완성도 높은 미스터리 스릴러 <시간위의 집>은 4월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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