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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하드보일드 스릴러 영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카운슬러>

  • 입력 2013.11.07 01:10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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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카운슬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코맥 맥카시의 정교하고 강렬한 각본이 만나 이제껏 본 적 없는 역대 최고 스릴러를 스크린에 선보인다.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원작자이자 퓰리처 상 수상 작가 코맥 맥카시와 <글래디에이터>, <프로메테우스>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영상 감각과 강렬한 메시지를 선보여온 리들리 스콧, 두 거장의 만남은 역대 초호화 캐스팅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마이클 패스벤더, 페넬로페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하비에르 바르뎀, 브래드 피트 등 출연자 모두 코맥 맥카시의 강렬하고 본능적인 첫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출연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영화 <카운슬러>는 사라진 거액의 마약을 놓고 치밀하게 속이고 악랄하게 빼앗는 지하범죄 세계에서 변호사, 그의 약혼녀, 타락한 사업가, 마약 중개인, 치명적인 기회주의자가 서로 격돌하며 폭발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젊고 유능한 변호사 ‘카운슬러’(마이클 패스벤더)는 아름다운 약혼녀 로라(페넬로페 크루즈)에게 프로포즈하기 위해 최고급 다이아몬드 반지를 마련한다. 호화로운 삶에 빠진 타락한 사업가 라이너(하비에르 바르뎀)는 재정 위기에 몰린 카운슬러를 유혹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밀매 사업을 제안한다. 라이너가 소개한 미스터리한 마약 중개인 웨스트레이(브래드 피트)는 지독한 범죄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카운슬러에게 경고하고, 라이너의 치명적인 여자친구인 말키나(카메론 디아즈)는 그들 주변을 맴도는 가운데 운반 중이던 거액의 마약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영화 <카운슬러>에는 코맥 맥카시 특유의 강렬함과 서술기법의 매력이 그대로 담겨 지독한 지하 범죄 세계의 이야기가 시종일관 위트 있게 진행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코맥 맥카시 특유의 다크한 유머와 위트를 제대로 구현했다. 코맥 맥카시의 소설은 다채로운 대사로도 유명한데, 그런 재능은 영화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그의 내러티브가 강렬한 하드보일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면 아카데미 수상 디자이너 잔티 예이츠가 작업한 명품 디자인은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며 스크린을 수 놓는다. 특히 카메론 디아즈가 맡은 말키나의 의상은 공감 능력이 없는 소시오패스로, 무척이나 영리하지만 타인에 대해 일말의 동정심이나 연민을 느끼지 않는 그녀의 악랄한 면모를 보여준다.
   탐욕(greed)과 정욕(lust)이 난무하는 비정한 어둠의 세계, '카운슬러'에게 닥친 위험은 절체절명의 순간이지만 그를 함정에 빠뜨린 자들은 태연히 자신이 살길을 모색한다. 그 길이 관련되어 있는 사람의 잔인한 희생을 의미할지라도 약육강식과도 같은 정글과 사막에 던져진 순진한 희생자 '카운슬러' 또한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잃으며 무너진다.
  영화는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결말을 향해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선사하며 마지막까지 긴장하게 만든다. 여기에 코맥 맥카시의 지적이고 위트 넘치는 대사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젊은 감각의 연출로 지독한 현실을 가감 없이 리얼하게 표현해 더욱 강렬한 서스펜스를 전한다.
  숨막히는 서스펜스와 예측불가 스토리, 그리고 압도적인 영상. 치밀하게 속이고 악랄하게 빼앗는 강렬한 하드보일드 스릴러 영화 <카운슬러>는 11월 14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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