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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스릴러가 살아있는 웰메이드 영화 <더 파이브>

  • 입력 2013.11.06 01:47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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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화 최초로 웹툰의 원작자가 자신의 작품을 각색해 연출한 영화 <더 파이브>는 2009년 가을 영화감독을 꿈꾼 만화작가 정연식에 의해 몇 장의 시놉시스로 출발한 스토리가 2010년 1월 시나리오로 완성된 후, 같은 해 ‘한국콘텐츠진흥원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스토리로 주목받았다. 이후 2011년 포털사이트 다음에 웹툰으로 연재되면서 스크롤을 멈출 수 없는 서스펜스와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스토리로 네티즌의 관심을 모은바 있다.
   영화 <더 파이브>는 살인마로부터 처참히 짓밟히고, 눈 앞에서 사랑하는 가족마저 잔인하게 잃은 은아(김선아)가 몸이 불편한 자신을 대신해 복수를 실행할 다섯 명(마동석, 신정근, 정인기, 이청아)을 모아 복수를 실행한다는 내용을 다룬다. 하지만 가족이 살해되던 날, 하반신 불구가 된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복수는 다섯이 있어야 완성되는 계획이다. 연쇄살인마에 의해 소중한 가족을 모두 빼앗기고 악의 존재를 찾아내어 응징하는 것만이 유일한 삶의 목적이 된 비극적 여인 은아는 억울하고도 처절한 몸부림을 치며 차근차근히 그녀의 생명과 맞바꾼 핏빛 복수를 시작한다.
    자신을 창조주로 여기며 어린 영혼들을 제물로 일삼는 사상 최악의 연쇄 살인마가 등장하는 스토리지만 영화 <더 파이브>는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가 아니다. 악마 같은 살인마에게 처참히 짓밟힌 채 눈 앞에서 사랑하는 남편과 딸이 살해되는 과정을 목격한 은아가 자신을 희생시켜서라도 완성시키고 싶어하는 복수의 과정을 그린 가장 가혹한 복수극이다.
  영화 <더 파이브> 속에는 휠체어에 의존한 불구의 몸으로 복수를 설계하는 은아는 계획의 실행과 완성까지 주도면밀하게 복수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그녀의 ‘위험한 계획’에 동참한 4명의 복수 가담자들(마동석, 신정근, 정인기, 이청아)에게는 나름의 아픔이 있고, 나름의 고뇌가 있으며 가족을 위해서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한다. <더 파이브>에는 이들의 처절한 사연과 복수의 서스펜스가 공존한다. 예술의 구현이라는 명분으로 살인을 일삼는 연쇄 살인마, 복수라는 명분으로 자신의 생명과 맞바꾼 위험한 거래를 시도하는 은아, 그리고 가족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그녀의 복수에 가담하는 파이브들. 그들은 은아의 위험한 복수를 실현하는 과정 속에서 악과 선 그 경계에서 갈등하며 점점 이타적인 인물로 변화해간다.    잔인한 살인마로부터 가족을 잃은 여자와 잔인한 현실로부터 가족을 지키고 싶은 이들, 다섯이 모여야 완성되는 복수 스릴러 <더 파이브>가 기존의 스릴러 장르 영화들과 완벽하게 차별화되는 지점은 인물들 각각의 사연과 가족愛, 그리고 휴머니즘이 감동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피도 눈물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작품만을 위해 집착과 광기를 보여주는 연쇄살인마 재욱을 연기한 온주완은 그간의 착한 소년 이미지를 버리고 멋지게 이미지 변신을 한다. 코미디와 로맨틱한 연기를 많이 해온 김선아는 죽은 가족을 위해 끈질기게 복수만을 위해 작전을 설계하는 독한 엄마 역을 수행한다.
  원작이 좋고, 드라마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연출도 좋은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 <더 파이브>는 11월 14일 전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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