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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크' 박은석-윤소호-유주혜, '초-해-홍' 이렇게 달라졌다.

  • 입력 2017.03.24 06:0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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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천재시인 이상의 삶을 무대로 옮긴 창작뮤지컬 ‘스모크’가 지난 트라이아웃에 이어 대폭 수정된 본 공연으로 다시 관객들에게 돌아왔다.

23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유니플렉스2관에서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의 창작뮤지컬 ‘스모크’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추정화 연출, 허수현 작곡가, 프로듀서 김민종을 비롯해 출연진에 (‘초’役) 김재범, 김경수, 박은석, (‘해’役) 정원영, 고은성, 윤소호, (‘홍’役) 김여진, 유주혜가 참석해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이고 이후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스모크'는 이상의 시 '오감도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된 작품으로 당시 세상에 맞지 않았던 천재시인 이상의 삶과 예술, 고뇌, 희망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지난 해 12월 선보인 트라이아웃 공연 이후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친 끝에 지난 18일 정식 공연의 첫 막을 올렸다.

특히, 지난 트라이아웃 공연에 이어 정식공연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 박은석, 윤소호, 유주혜는 각자의 캐릭터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그를 연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전했다.

먼저 박은석은 “트라이아웃 때는 네러티브(사실에 입각한 이야기)가 부족했던 부분을 이번에 정말 많이 보완을 했다. 극을 올리면서 이상에 대해서 정말 많은 부분들을 같이 공부했다. 내 경우는 연출님에게 많은 아이디어를 내면서, 또 거절당하면서, 그런 반복적인 거절 속에서 ‘아, 이상이 이랬겠구나.’ 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트라이아웃과 다른 부분이라면 초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보면 꿈속에 존재하는 듯한, 이상의 캐릭터와 조금은 동떨어진 연기를 해도 괜찮은 캐릭터였다. 헌데 이번에는 초라는 캐릭터가 이상이라는 인물에 많이 맞닿아있다는 것. 그래서 연기를 하는 것도 즐거웠고 또 그 사람의 처절함이나 슬픔, 절망스러운 부분들을 더 많이 안고갈 수 있어서 더 즐거운 작업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소호는 “이상이라는 분이 굉장히 천재적이면서도 그 시대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던 시인으로 다들 알고 계신데 사실 더 깊게 들어가 보면 어릴 때부터 고아처럼 자랐고 여러 가지 면으로 굉장히 어려운 가정환경들이 있었다. 트라이아웃 때는 그 모든 것들을 담아내는 와중에 사실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 때문에 관객들이 보시기에 조금 어려웠던 부분들이 있었다면 이번 본 공연은 조금이나마 그런 환경들이 접해지면서 좀 더 이해하기 쉬워진 버전이 이번 공연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해’의 입장에서는 후반에 굉장히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 역시 본 공연이 좀 더 명확해진 면이 있다. 해서 이번에 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그러나 더 좋아진, 그런 복합적인 부분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주혜는 “‘홍’이라는 역할이 이상 시인의 고통스러운 인생과 그런 것들을 담아내고 있는 역할인데, 사실 천재적인 시인의 인생을 한낱 평범한 배우가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그래서 감격스럽기는 한데, 어쨌든 개인적으로 했던 노력은 그가 글에 표현했던 것들을 많이 읽어봤고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그런 것들을 찾아보면서 일제강점기에서 그가 하고 싶었던 말들은 무엇이고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에 대해서 나 역시 많이 고민하고, 또 어쨌든 공감을 해야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을 대입해서 연기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31년을 살아왔지만 살면서 힘들었던 부분이라든지 가슴 아팠던 부분들을 많이 대입해서 공감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5월 28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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