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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컬렉션] 교양인 듯 예능인 듯, 재미있는 역사 쇼 '잘되길 바라'(종합)

  • 입력 2017.03.22 00:49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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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역사와 쇼가 결합한 교양예능 ‘천상의 컬렉션’이 매주 일요일 밤,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KBS 신관 웨딩홀에서 KBS 1TV 새 교양예능 프로그램 ‘천상의 컬렉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조영중 PD와 진행자 한상헌 아나운서를 비롯해 각 호스트로 분할 배우 김수로, 개그맨 서경석, 배우 최여진, 배우 공형진, 모델 이현이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상의 컬렉션’은 지난 해 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2회가 방송돼 8%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전격 정규편성으로 돌아왔다. 큰 포맷을 보자면 매회 3명의 호스트가 출연해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보물에 담긴 이야기를 전하고 녹화현장에 참석한 100명의 현장평가단이 현장투표를 통해 최고의 컬렉션을 선정하게 된다. 정규편성 첫 회에는 배우 김수로, 개그맨 서경석, 배우 최여진이 호스트로 출격하고 이어 2회에서는 배우 공형진, 가수 이현우, 모델 이현이가 출연해 각자의 유물을 소개하게 된다.

먼저, 조영중PD는 이번 ‘천상의 컬렉션’만의 차별화로 역사와 쇼의 결합을 꼽았다. “이 프로그램은 쇼라고 생각하고 있다. 역사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그들이 주로 정보 전달을 위주로 한다면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역사적 유물이나 보물을 다루기 때문에 이를 소개하는 호스트들의 상상력이 가미된 이야기를 전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호스트가 소개할 유물 선정에는 어떤 기준이 있을까. 이에 조영중PD는 “무엇보다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고 자유로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유물로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화재를 다루다보니 역사 정보가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패널 평가단 6인중에 2명 정도 전문가가 함께하면서 부분적으로 조율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그 유물에 대한 호스트들의 상상력으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그것을 설명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의 보물을 자신의 인생의 마스터피스(걸작 내지 보물)로 꼽는 것은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거리감이 있는 게 아닐까. 해서 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저마다의 보물을 꼽을 수 있을 때까지 보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주면 우리 시청자들도 언젠가는 우리의 보물로 자신만의 보물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에 호스트들에게 놀란 것이 자료나 해석만 주는데 이를 풀어가는 방식은 본인 스스로가 다 하고 있다. 본인들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살릴 수 있는 퍼포먼스, 노래 등을 함께 선보인다. 김수로 씨의 경우는 직접 해인사에 다녀오시기도 했는데 호스트들이 단순히 출연을 하는 게 아니라 직접 공감하면서 이끌어내는 이야기여서 많이 공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수로는 우리나라의 국보와 유물 수를 들어 “한 3년은 쭉 해도 되겠다.”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호스트들은 무엇보다 우리의 역사적 유물을 소개한다는 점에 큰 자부심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먼저 김수로는 “학창시절에 유일하게 잘했던 과목이 역사다. 영어, 수학 그런 건 못해도 국사만큼은 늘 성적이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우리의 역사를 소개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 시간에는 초등학생부터 부모님들이 같이 TV 앞에 앉아 쉽고 재밌게 우리의 역사를 공부하시면 어떨까 싶다. 절대 시청률 때문이 아니고, 가장 건전한 역사 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도 같이 엄청나게 공부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성원을 당부했다.

프로그램의 포맷은 ‘승부’가 적용된다. 현장평가단에 의해 최고의 컬렉션으로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되는데, 연예인 대표 승부사 김수로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승부사 기질을 발휘할까. 허나 그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선을 그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승부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본질을 흐릴 수가 있다. 승부는 오로지 작품에 맡기고 나는 최고의 피티(P.T/프레젠테이션)를 위해서만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형진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국보와 보물들을 역사와 함께 소개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사회적으로 역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현상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보탰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건 기본적인 거다. 그것은 뿌리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새삼스럽게 느낀 건, 외국에 다니면 어딜 가나 보물이고 유적지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5천년 역사를 가진 나라라고 하는데 과연 우리는 살면서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박물관은 몇 번이나 가봤을까, 아픈 역사들을 지나오면서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성을 가진 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우리가 우리나라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최여진은 “문화재 스토리텔링을 잘할 수 있을까 부담도 되고 걱정을 했는데 막상 하고나니까 재밌고 잊혀지거나 빼앗긴 역사와 함께하면서 눈물도 나더라. 이러한 이야기들을 우리 호스트들과 함께 좀 더 쉽고 편안하게 다가가면 학생들도 우리 역사에 대해서 좀 더 재밌게 공부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KBS에서 트렌디한 교양방송이 하나 태어난 거 같아서 기대가 크다.”며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의 차별화를 묻는 질문에는 “있는 그대로의 스토리를 최대한 진정성 있게, 드라마처럼 끌고 가는 나만의 호소력을 내뿜고 있다. 의상도 대사도 조금 더 한국적으로 표현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경석은 연예인이라는 공인적인 책임으로 프로그램에 임할 각오를 보탰다. “우리의 옛 것, 보물들을 소개하면서 시청자들의 꿈과 희망을 드리고 싶고, 연예인들의 의무라고 하면 이러한 이야기를 쉽고 편안하게 전달해 드려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그것에 맞는 프로가 우리 ‘천상의 컬렉션’이 아닌가 싶다.”며 “최대한 편하게 전달하고 싶다. 파일럿 때 8%대 시청률을 보고 정규 편성이 될 것을 예상했다. 그때는 저녁 시간이었는데 헌데 과연 이번 정규편성에도 8%를 넘을 것이냐. 동 시간대에 붙는 ‘개그콘서트’ 후배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기고 싶다. 예상 시청률 9% 가보겠다.”며 너스레를 보태기도.

이어 “여기 김수로 씨와 함께한 ‘진짜사나이’가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프로그램이었다면 ‘천상의 컬렉션’은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준비하면서는 굉장히 힘들지만 끝내고 나면 또 그만한 쾌감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모델 이현이 역시 ‘천상의 컬렉션’의 정규편성을 짐작했다고 전했다. “정규편성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관객들 반응도 좋았고 재밌었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또 공익방송이기도 해서 공영방송 KBS이기 때문에 (정규편성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사실 좀 반성을 한 것이, 나는 모델이다 보니 항상 트렌디한 명품을 빨리 빨리 만나는데 우리 보물은 그냥 있던 거라고 소홀했던 것 같다. 이번에 알아가면서 값어치를 메길 수 없을 소중한 보물들이 우리 것이 많구나. 세계에 내놔도 최고인 보물들이 많구나 하는 걸 느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소개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을 한상헌 아나운서는 “파일럿 때, ‘전에 없던 문화재 쇼’라는 게 모토였는데 현재도 전에 없던 쇼가 아닌가 싶다. 문화재라 하면 혹여 부담스럽고 모든 역사를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우리가 방아쇠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 사이를 잘 연결해드리면 더욱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알면 알수록 재밌는 것이 역사이고 보물이 아닌가 싶다.”며 재밌는 문화재 쇼가 될 것을 자신했다.

끝으로 공형진은 “누구나 기대할 수 있는 뻔한 프로그램은 되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관심을 기울이고 애정을 기울여야 할 문제들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고 그에 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재밌고 유익하게 보람되게 해보겠다. 잘 부탁드린다.”며 시청자들에게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역사 문화재 쇼 ‘천상의 컬렉션’은 오는 3월 26일 9시 40분에 KBS 1TV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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