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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리카의 곡과 데인 드한의 만남. 영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

사상 최고의 퍼포먼스와 테크닉의 결합

  • 입력 2013.11.05 00:35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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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의 공연, 그리고 대중음악계에서는 진정한 악기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부분 컴퓨터 믹싱으로 작업한 진짜 악기 소리를 '흉내'낸 기계음이 무대위에서 울려퍼지기 때문이다. 여기 진정한 악기 소리와 고출력의 전자 악기 소리를 간절히 원한다면 영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Metallica Through The Never)>를 추천한다. 그리고 메탈리카와 헤비메탈, 락 음악의 끈끈한 팬이었다면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로 울려퍼지는 메탈리카의 음악을 실컷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마치 진짜 콘서트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하는 사운드 시스템은 묵직한 베이스 음이 흘러나올 때 가슴마저 흔들리는 신기한 경험마저 제공한다. 
   영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는 캐나다 밴쿠버의 ‘로저스 아레나’와 에드먼튼에 위치한 ‘렉설 플레이스’에서 열렸던 ‘메탈리카’ 데뷔 30주년 기념 라이브 공연을 생생히 담아낸다. 첫 곡, 'Creeping Death'가 스크린과 스피커에서 터져 나오자마자 극장의 좌석을 들썩이게 할 정도로 메탈리카의 에너지와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가 시작된다.
  한 편, 세계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가 전석이 매진된 스타디움에서 팬들을 위한 강렬한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고 있을 때, 로드 매니저 ‘트립’(데인 드한)에게 어떤 물건을 찾아오라는 미션이 주어진다. 하지만, 트립의 차가 거리에서 큰 사고를 당하면서 그는 알 수 없는 초현실적인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Enter Sandman’, ‘One’, ‘Master Of Puppets’ 등 메탈리카의 대표곡들에 팬들의 흥분이 고조될 무렵 트립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괴한 복장으로 말을 탄 기사와 맞닥뜨리고 황량한 거리에서 외로운 싸움을 펼친다. 그는 과연 위험에서 무사히 벗어나 메탈리카의 물건을 공연장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인가...
   영화는 무대공연의 선구자이자 획기적인 이미지의 창조자인 오랜 파트너 영국 콘서트 프러덕션 디자이너 ‘마크 피셔’와 함께했다. 그는 메탈리카의 공연 투어에 지금까지 자주 사용되었던 전기 의자, 그리고 그 의자에 번개 치는 모습과 메탈리카 로고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테슬라 코일’이라는 전무후무한 무대장치를 도입했다. 공연 무대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테슬라 코일은 전기장에 의해 발생하는 전기 기둥으로 마치 번개가 치는 듯한 효과를 주는 장치로, 1만 볼트의 전기를 발생시키는 만큼 매우 위험한 장치이지만 더욱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기를 원했던 제작진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위험을 극복하고 강렬하면서도 화려한 테슬라 코일을 성공적으로 시현했다. 
  또한 메탈리카 팬들은 영화 속에서 데미지드 저스티스 투어에서 사용했던 조각상을 볼 수 있다. 멤버들 사이에서 그리스 여신의 이름을 따 도리스 라고 불리는 이 조각상은 메탈리카의 앨범 재킷에도 등장했던 것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의 3m를 더욱 확대해 10m 크기로 제작했으며 공연 도중 세우는 걸 보여주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펼친다. 어떤 날은 조각상이 관객석에 떨어지기도 하고, 파편 때문에 베이스 기타가 날라갈 뻔 하기도 한 위험천만한 일도 있었지만 팬들은 무대 위의 위험을 즐기며 웃어 넘긴다.   메탈리카를 결성한지 30년이 넘게 밴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라스(Lars Ulrich)의 드럼은 화려하고 육중한 리듬을 받쳐준다. 제임스(James Hetfield)의 기타와 보컬은 지루할 틈이 없이 관객들을 호응시키고, 커크(Kirk Hammett)의 정교한 기타연주는 현존하는 기타리스트의 최고봉을 선사한다. 가장 늦게 밴드에 합류한 베이시스트 로버트(Robert Trujillo)의 독특한 무대 퍼포먼스 또한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필견 포인트다.
  무대 밖에서 초현실적인 경험을 하는 메탈리카의 로드 매니저 트립 역을 맡은 데인 드한은 그가 가진 반항적 이미지와 어딘가 가늠할 수 없는 모호한 이미지로 메탈리카의 곡과 잘 어우러지며 콘서트장 밖에서 일어난 사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IMAX 3D로 제작되어 더욱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 거기에 공연장에 온 것 같은 실감을 전달해주는 영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는 11월 14일에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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