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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박형식+지수+B급 코드, 예능 전쟁터에 출사표!(종합)

  • 입력 2017.02.23 01:4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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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JTBC가 금토드라마를 오후 11시대로 옮기고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첫 포문을 연다. 센 예능 전쟁터에서 센 여자 도봉순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강남 임피리얼펠리스 호텔 두베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형민PD와 출연진에 박보영, 박형식, 지수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여자 도봉순(박보영 분)이 세상 어디에도 본적 없는 똘끼충만한 젊은 CEO 안민혁(박형식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하드코어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작고 여리한 여자 도봉순이 괴력을 뿜는 모습 등에서는 B급 코드의 큰 웃음과 함께 스토리 면에서는 미스터리가 가미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형민PC는 앞서 ‘욱씨남정기’를 연출한 만큼 B급 코드에는 일가견이 있는 연출가다. 헌데 이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야 말로 B급 코드가 자신에게 딱 맞는 분야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번 작품은 내가 기획에서부터 참여했던 건 아니다. 작가님이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기획하신 것에 합류하게 됐는데 일단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술술 잘 읽히더라. 요즘 답답한 일이 많은데 아주 뻥 뚫리는 이야기다. 보통 힘이 센 사람들이 나쁘게 하는 세상 아닌가. 힘이 있어 여자나 노약자를 괴롭히고 힘이 있어 갑질을 하는 게 아닐까. 그런 나쁜 힘 센 사람들이, 괴롭히는 사람이 당하는 이야기다.”라며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블랙코미디까지는 아니지만 굉장히 유쾌한 드라마이고, 앞서 ‘욱씨남정기’도 있었지만 그에 비하면 이번엔 심화확장판이다. 코미디의 끝장이 아닌가, 해보니까 원래 내가 이쪽에 맞았나 싶었다. 특리 우리 드라마에는 주연도 물론이지만 정말 연기를 잘하는 조연들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다. 정말 내공 있는 배우들이 다 모여 있는데 드라마 제작 여건상 이런 드라마를 다시 만나기 쉽지 않을 거다. 성룡이나 주성치 영화 같은, 약간 B급 코드들이 많은데 너무나 잘 해주셨고, 사회적인 메시지도 메시지지만 드라마 자체가 굉장히 유쾌하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드라마의 특색을 전하기도 했다.

JTBC는 2017년 특히 드라마에 콘텐츠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가 있는데, 그 첫 포문이 바로 ‘힘쎈여자 도봉순’이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후속으로는 박해진, 김민정 주연의 ‘맨투맨’이 방송을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수년 동안 8시 30분이던 시간대를 각종 예능 터줏대감들이 포진해 있는 11시대로 편성을 이동했다. 그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이에 이형민PD는 “나는 일단 만드는 사람이고 채널은 시청자들에게 맡겨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좀 물어보기도 했는데 여러 의견이 금요일 11시는 평일 10시 정도의 리듬이라고 하더라. 사실 우리는 드라마와의 경쟁보다는 센 예능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우리 드라마는 한 번 보시면 빠져나올 수 없는 강한 유혹을 느끼실 거다. 결과에 연연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어쨌든 현장은 굉장히 즐겁다.”고 전하기도.

이형민PD는 특히 박보영, 박형식, 지수 등 젊은 연기자들의 유쾌한 시너지가 드라마 속에 그대로 묻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보영은 이번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보다 큰 웃음과 함께 다시 한 번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전작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귀신에 빙의한 사랑스러운 직진녀를 연기한 바 있다. 작품을 선택하면서 혹여 이미지의 반복이라는 우려는 없었을까. “사실 일을 하면서 제일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고 지금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두 캐릭터가 연장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나귀’ 때보다는 좀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특히 초반에는 힘이 굉장히 세서 문제인 여자로 나온다. 대본을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많이 되고 여자로 대리만족이 돼서 선택을 하게 됐다. 너무 힘만 세면 안 되니까 사랑스러운 모습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작품을 선택할 때 대본이 1번인데 정말 재밌게 읽었다. 연기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항상 새로움을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시도하는 게 주저되고 무서운 게 있을 것 같아서 아직은 20대고 어리니까 해볼 수 있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부딪히고 깨져도 지금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싶다. 이번 도봉순은 연약해보이지만 힘이 센 여자라 일부러 뭘 더 하진 않고 있는데 다만 액션이 좀 있다. 헌데 액션도 나보다는 오히려 맞는 분들이 뭔가를 더 많이 준비하고 계신다. 그래서인지 요즘 내가 진짜로 힘이 세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보태기도.

박형식, 지수와 함께하는 즐거운 현장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서 정말 너무나 행복하다. 형식 씨는 밝고 인기도 많으시고 장난기도 많으시다. 그렇게까지 장난이 많을 줄 몰랐는데, 감독님과도 하는 얘기가 형식 씨가 하루하루 캐릭터가 되어간다고 할 정도다. 또 지수 씨는 오히려 진중한데 반대로 귀여워 보이기도 하고 국두와 딱 맞는 성격을 가지고 있더라. 두 분과 같이 하게 돼서 정말 좋다.”며 멋진 두 배우와의 호흡을 자랑했다.

또한 박보영은 ‘힘쎈여자 도봉순’의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일단 여러 가지 볼거리들이 많다. 내가 힘을 쓰는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보시면서 쾌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고 또 스릴러가 가미되어 있고 브로맨스도 보실 수 있을 거다. 그러고 보니 재밌는 부분들이 정말 많다.”고 자찬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형식은 이번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드디어 포스트맨으로 출격한다. 명실공이 첫 주연작에 나서는 각오는 어떨까. “일단 첫 주연으로 하게 돼서 굉장히 부담이 많이 컸다. 박보영 씨가 워낙 연기를 잘하는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그만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부담이 됐지만 이 민혁이를 나만의 민혁이로 만들겠다는, 그렇게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임하고 있다. 최근 들어 볼수록 민혁이로 보인다는 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녹록치 않은 부담과 각오를 전하며 “굉장히 밝고 장난기가 많은 친구인데다 자주성가한 친구이기 때문에 자신감도 많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친구여서 (시청자들이) 이 친구를 보면서 좀 답답했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똘기도 가득하고 매력적인 친구여서 한 번 보면 민혁에게 빠져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이 연기할 안민혁 캐릭터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박보영과 함께 호흡하게 된 데에는 “‘늑대소년’을 보고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가 이번에 함께하게 되어서 사실 너무나 행복하다. 또래 남자배우들이 다 부러워하더라. 내가 위너가 됐다. 첫 인상은 그냥 더~~ 러블리했다.”고 전하기도.

지수는 전작 ‘판타스틱’ 출연 중 급성골수염 진단을 받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한 바 있는데, 이후 사전제작 드라마 ‘보보경심:려’와 ‘닥터스’에 특별출연 이후 이번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정식으로 촬영현에 컴백했다. 이에 지수는 “현재 몸 상태는 좋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다. 지금은 다 좋다.”며 자신의 건강을 전했다.

이어 박보영, 박형식과 함께 주연으로 나선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매 작품을 할 때마다 부담이 되고, 하고 나면 후회도 하는데 지금도 그런 과정인 것 같다. 이번에는 또 감독님과 많이 얘기 나누면서, 또 박보영 씨나 박형식 씨가 다 선배님들이어서 잘 묻어가려고 한다.”는 너스레를 떨면서 “그 와중에 내 것을 찾아가려고 하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박보영과 호흡하게 된 데에는 “처음 본 순간 천사 같았다.”며 “사실 박보영 누나는 누구든 원하는 로망 같은 배우이기 때문에 나 역시도 주위에서 굉장한 부러움을 사고 있고, 한 장면, 한 장면 할 때마다 영광이고 같이 하는 것이 정말 좋다.”며 훈훈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더불어 “내가 맡은 역할은 형사 캐릭터인데, 이름이 국두다. 처음 들으면 까칠한 것 같지만 자꾸 들으면 귀여운 느낌이 들어서 점차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는데, 지수는 극중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장을 한 모습이 깜짝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되게 짜릿했다. ‘헤드윅’이라는 뮤지컬을 되게 좋아하는데 정말 해보고 싶더라. 딥하게.”라고 강조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세 주인공은 시청률 3% 공약을 밝히기도 했다. 박형식과 지수는 100명 프리허그, 박보영은 귀가 지킴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형민PD는 “이미 준비가 많이 된 드라마다. 보통은 A팀, B팀이 같이 돌아가는데 우리는 A팀만 돌아가고 있으면서 이제 마무리까지 1/3 정도가 남아있다. 우선은 작가 선생님이 재밌는 대본을 주셔서 정말 재미있게 일하고 있고, 젊은 세 주인공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정말 좋은 조연배우들이 많고 경험이 많은 스태프들이 많아서 신구 조화로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정말 매 커트마다 정성을 들여서 만들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과연, 박보영, 박형식, 지수의 핫한 시너지와 B급 코드가 만난 '힘쎈여자 도봉순'이 금토 심야 예능 강자들과의 전쟁에서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실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은 오는 24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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