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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시선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걸 온 더 트레인>

  • 입력 2017.02.22 22:49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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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2015년 출판된 이래로 총 50개국에서 40개가 넘은 언어로 번역 출간된 폴라 호킨스(Paula Hawkins)의 스릴러 소설 『걸 온 더 트레인』(The Girl on the Train)은 1500만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를 기록됐다. 출간 직후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것은 물론, 21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 소설은 오바마 대통령의 여름휴가 독서 리스트로 알려지며 더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작, 각본, 연출을 모두 소화해낸 <헬프>로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 수상을 비롯,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자기만의 뚜렷한 개성을 지닌 연출력을 선보인 테이트 테일러 감독이 연출한 영화 <걸 온더 트레인>은 관음증, 중독, 집착 등 인간 내면의 본성을 깊이 파고든다.
    톰(저스틴 서룩스)과의 이혼으로 알코올 의존자가 된 레이첼(에밀리 블런트)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칸 통근 열차에 앉아 창 밖 풍경을 보는 게 낙이다. 그런 그녀의 눈에 들어온 완벽한 커플인 메건 부부를 보며 레이첼은 자신의 처지를 우울해하면서도 그들을 한없이 부러워한다.
  어느 날 메건(헤일리 베넷)이 실종되고, 그녀의 남편 스콧(루크 에반스)이 용의선상에 오르지만 톰의 새로운 부인 애나(레베카 퍼거슨)는 사건의 용의자로 레이첼을 지목한다.  
  영화 <걸 온 더 트레인>은 레이첼의 집요한 시선을 단서로 사라진 메건의 흔적을 찾는 미스터리다. 알코올 중독으로 자주 필름이 끊기는 레이첼은 자신이 어떤 일을 벌였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전남편 톰과의 사이에 아이가 생기지 않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지만 그녀가 술을 마시면 난폭해진다고 톰은 이혼사유를 들었다.   매일 훔쳐보던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메건 부부를 상상하며 레이첼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만, 한편으로는 메건 부부의 일상을 부러워하며 커플로서 완벽해보이는 메건과 스콧을 동경한다. 하지만 술에 의지한 채 기억을 잃고 전남편의 새로운 부인 애나가 아이와 있는 시간에 동네를 서성이던 시간에 메건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그녀는 떠오르지 않는 기억을 더듬으며 자신이 의심받는 상황을 모면해보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
  <걸 온 더 트레인>은 기차 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타인의 일상을 집요하게 훔쳐보는 관음증으로 사건을 추적한다는 독특한 방식을 선보인다. 또한 알코올에 의지해야만 하는 상황, 그리고 매력적인 아내에 대한 남편의 집착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메건이 실종된 사건이 현대인들의 병폐로 발생했음을 암시한다.    메건은 남편의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정신과 의사 아브딕(에드가 라미레즈)에게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으면서 그와 좀 더 가까워지고 싶은 욕구를 숨기지 못했고, 아브딕은 매력적인 메건 앞에서 갈팡질팡한다.
  아픈 과거를 숨기고 있었던 젊고 매력적인 메건, 전남편으로부터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를 헤어진 레이첼, 아내가 있는 남자와 불륜의 관계를 가졌던 애나는 모두 남에게 말하지 못할 비밀을 가지고 있었고, 이 세 여인의 일상은 기묘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영화는 관객들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을 제시한다.
  테이트 테일러 감독은 첫 스릴러 연출작인 <걸 온 더 트레인>을 통해 원작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설정의 캐릭터와 드라마틱한 설정을 절묘하게 구성하며 가렬한 서스펜스와 짜릿한 반전을 선보인다. 레이첼을 연기한 에밀리 블런트는 알코올 중독자이자 사랑을 갈구하는 외로운 여인 레이첼 역을 맡아 인생연기를 펼쳐보인다. 집요한 시선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걸 온 더 트레인>은 3월 1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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