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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만나는 감성음악영화. <브로큰 서클>

  • 입력 2013.10.16 01:16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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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큰 서클>은 한 마리 나비처럼 아름답고 순수한 타투이스트 아가씨 ‘엘리제’와 블루그래스 음악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뮤지션 ‘디디에’의 가슴 뛰는 사랑과 절망의 순간을 그린 강렬한 멜로 드라마로, 매력적인 블루그래스 선율의 사운드 트랙이 전 세계 영화 팬은 물론 음악 팬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먼저 개봉한 <브로큰 서클>은 340만 달러가 넘는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2013년 벨기에 상반기 최대 흥행작 타이틀을 얻었고, 제 6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유로파 시네마 레이블 상’과 ‘파노라마 관객상’을 수상했다.   매력적인 타투이스트 엘리제(벨 배턴스)에게 한 눈에 반한 디디에(요한 헬덴베르그)가 자신의 공연에 엘리제를 초대하면서 이들의 운명 같은 사랑이 시작된다. 엘리제 역시 디디에의 공연을 본 뒤, 그의 열정적인 모습과 매력적인 음악에 반해 기꺼이 함께 무대에 올라가 노래하게 된다. 두 사람은 첫 눈에 서로에게 끌려 뜨겁게 사랑하고 용감하게 결혼을 감행한다. 뜻 밖의 임신이었지만 귀여운 딸 메이벨의 탄생으로 부모가 되는 기쁨을 나눈 두 사람. 행복은 이 아름다운 커플을 감싸며 완벽한 원을 이루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사랑스러운 딸 메이벨이 암으로 죽자, 거칠 것 없어 보이던 두 사람의 사랑과 행복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영화 <브로큰 서클>은 촉망받는 유럽 신예 ‘펠릭스 반 그뢰닝엔’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로 한 남녀의 가장 찬란한 행복의 시기와 가장 비참한 절망의 시기를 오가는 강렬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펠릭스 반 그뢰닝엔은 벨기에 출신의 작가 감독으로 세 번째 장편영화 <개 같은 인생>이 2009년 칸 국제 영화제에서 공개되면서 독특한 화면과 스토리 전개로 전 세계 영화 비평가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얼굴을 알린바 있다.
  <브로큰 서클>은 펠릭스 감독이 동명의 연극을 보고 감동을 받아 제작하게 된 작품으로 원작 연극을 쓴 요한 헬덴베르그가 직접 주인공 디디에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연극이 원작인 영화 <브로큰 서클>은 블루그래스 밴드의 공연 장면을 통해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이야기들을 전하는 등 펠릭스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시간의 재구성은 영화에 세련미를 더하며 기쁨과 슬픔의 순간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브로큰 서클>의 엘리제는 호랑나비, 종달새, 해골 등 화려한 타투가 온 몸을 장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엘리제의 타투들은 그녀가 사랑에 빠졌을 때 마다 새긴 남자친구의 이름들을 지운 흔적이다. 사랑이 끝나고 난 뒤, 엘리제는 남자친구들의 이름을 아름다운 타투들로 덮어 버린다. ‘타투’는 그녀의 삶의 분신 같은 소재로 영화 속에서 직접 스스로의 몸에 타투를 하는 장면과 화려한 타투 도안들이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디디에의 직업이기도 한 블루그래스 뮤지션 역시 다소 생소하지만, 한국 블루그래스 협회 등에서 다양한 국제 교류 등을 펼치며 국내에서 조금씩 관심을 받고 있다. 블루그래스는 미국 대자연을 배경으로 발생한 마운틴 뮤직을 토대로 탄생한 장르로 5현의 밴조라는 악기를 중심에 두고 전자악기를 쓰지 않은 채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컬의 고음 하모니와 밴조 연주의 조화가 돋보이는 블루그래스 음악들은 흥겨우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관객들은 영화 <브로큰 서클>을 통해서도 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촉망받는 유럽 신예 감독의 신작 <브로큰 서클>은 오는 10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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