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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아들바보 아빠, 영웅이 되다. 영화 <히어로>

  • 입력 2013.09.27 01:28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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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영하는 '두 팔을 벌려 번개 파워!"로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프로그램 '번개맨'이 아니다. '썬더맨'은 아픈 아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어린이 판타지 변신 영웅 프로그램으로 영화 <히어로>의 중심 캐릭터이다.
    혼자 몸으로 애 키우느라 정신 없는 아빠 주연(오정세)과 어린이 드라마 ‘썬더맨’의 광팬 아들 규완(정윤석)은시청률 부진의 문제로 ‘썬더맨’이 종영하자 삶의 낙을 잃고 절망에 빠진다. 식음전폐하고 슬퍼하는 규완을 보다 못한 주연은 아들을 위해 직접 ‘썬더맨’이 되기로 결심한다. 
  주연은 절친이자 민희(신지수)의 오빠로 투덜거리긴 하지만 알고 보면 소심한 광식(정진)과 공고 출신으로 ‘썬더맨’ 촬영을 위한 각종 무기들을 직접 만들기도 하는 제현(배호근)의 도움으로 '썬더맨'의 감독(정은표)을 찾아가 하소연하고 간신히 그의 도움을 받아 '썬더맨'으로 변신하기에 이른다.

  한편, 5억짜리 난을 훔치다 우연히 촬영하러 온 ‘썬더맨’에게 잡혀 감옥에 가게 된 영탁(박철민)은 출소 날만을 기다리며 ‘썬더맨’을 향한 분노를 키운다. 아들을 위해서 ‘썬더맨’으로 변신한 주연을 진짜 ‘썬더맨’으로 오해하고 복수의 칼날을 간다. 그러나 번번히 어이없는 실수로 ‘썬더맨’으로 변신한 주연에게 당하기만 한다. 하지만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수 없는 영탁은 마지막 계획을 실행한다.
  주연이 '썬더맨'으로 변신하여 고군분투하던 중 자신과 아들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났다가 성공해서 돌아온 아내 세영(황인영)이 찾아온다. 그녀는 규완을 데려가고 싶은 마음에 주연에게 양육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주연을 궁지에 몰아넣는다. '썬더맨'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영탁과 아들을 빼앗아가려는 세영 사이에서 주연은 점점 난처하고 힘든 상황에 빠지기 시작한다.
  영화 <히어로>는 아들을 위해선 못할 게 없는 아빠와 그 친구들의 좌충우돌 영웅 변신기를 그리고 있다. '썬더맨'의 조기종영소식을 듣고 통곡하는 열혈팬 아들을 바라보던 아빠 주연(오정세)는 아들을 달래기 위해 민망한 쫄쫄이 의상을 입고 와이어에 매달리는 것까지 마다 않는다. 이처럼 영화 <히어로>는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명언을 능가하는 ‘남자는 한심해도(?) 아버지는 강하다’는 스토리를 통해 대한민국 부모라면, 그리고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찡해지는 자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육아의 비애와 부모의 사랑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려내며 진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히어로>는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하는 ‘아버지’ 역시 한 사람의 영웅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영웅으로 변신한 아빠 주연의 영웅담을 그린 영화 <히어로>는 10월 8일 전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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