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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공유 주연 금토 '안방 극장', 절찬리 개봉

  • 입력 2016.12.03 08:21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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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베일을 벗은 ‘도깨비’가 압도적인 스케일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첫 방송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시그널'의 뒤를 이을 금토 '안방 극장'이 재차 문을 열었고, 시청자들은 열렬한 환호로 응답했다. 러닝타임 만해도 무려 90분이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연출, 거기에 공유의 조합은 가히 완벽한 판타지를 만들어냈다. 주말 안방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첫 방송에서는 고려시대 백성들에게 무신으로 불리던 장군 김신(공유 분)이 왕의 질투로 역적으로 몰려 죽음을 맞았다가 영원불멸의 존재 도깨비로 다시 태어나 935년을 살면서 자신을 죽음으로 인도해 줄 도깨비 신부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 김신에게는 도깨비로 다시 태어나면서의 조건이 있었는데 죽음을 맞을 당시 자신의 심장을 관통한 검을 오로지 도깨비 신부만이 뽑을 수 있다는, 그럼으로 다시 평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935년의 세월이 흘러 현재에서, 한 노파(이엘 분/삼신할머니)는 한 여자(박희본 분)에게 혹시 목숨이 경각에 달리는 위기에 처하면 간절하게 도움을 청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이후 그녀는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누군가인지 모를 그 누구에게 살려달라는 간절한 바람을 외친다. 그녀의 간절함에 동요된 김신은 그녀의 앞에 나타났고, 임신 중인 그녀의 목숨을 구한다. 이후 세월이 흘러 아이(지은탁/김고은 분)가 9살이 되었을 때, 아이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는 자신의 생일에 어머니가 죽음을 맞자 어머니의 혼령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그 때 케익에 켜 놓은 촛불을 끄지 않으면서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소원을 다시는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또다시 세월이 흘러 은탁은 19살이 되어있었다. 이모의 집에서 온갖 구박에 시달리면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은탁은 죽은 엄마의 보험금을 가져오라는 이모의 말에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데, 바닷가 앞에서 자신의 생일 케잌에 촛불을 켜두고 이번 한 번만 소원을 들어달라며 ‘알바를 좀 구해 달라, 이모의 식구를 좀 어떻게 해 달라, 그지 같은 상황을 좀 어떻게 해 달라, 10원어치라도 제발’이라며 간절히 빌었다. 그리고는 초의 불을 껐는데, 그러자 김신이 소환되면서 두 사람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성사됐다.

김신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소환에 놀라면서 나를 어떻게 불렀느냐고 묻지만 은탁은 이 때만해도 이유를 알지 못했다. 이 때 김신은 은탁을 보며 ‘왜 너의 20대, 30대가 보이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은탁은 대수롭지 않게 ‘미래가 없나보죠’라고 대꾸했다. 김신의 손에는 들꽃이 들려 있었고 은탁은 그 꽃을 달라며 꽃말을 물었다. 김신은 ‘연인’이라고 답했다.

이후 은탁은 김신을 자신의 수호신으로 여겼고 몇 번의 우연으로 인해 불을 끄면 김신이 소환되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김신을 다시 만난 은탁은 그에게 도깨비가 아니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자신이 도깨비신부라고 말하는데 그 와중에 김신은 은탁이 자신이 과거 살려준 임신부의 아이라는 걸 알게 된다.

혹시나 한 김신은 자신의 모습에서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었다. 자신의 심장을 관통하고 있는 검이 보이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은탁의 대답에서는 그것이 나오지 않자 김신은 “넌 그저 원칙을 어기고 인간 세상에 관여해서 생긴 부작용 같은 것.”이라며 “현실에 살아라. 넌 도깨비신부가 아니다.”라고 차갑게 말했다.

그렇게 김신이 한 문을 통해 나가버리는 것으로 자리를 뜨려는데 울컥한 은탁이 김신의 뒤를 쫓아 문 밖으로 나갔다. 헌데 그 곳은 캐나다였다. 김신은 은탁이 자신을 따라온 것에 놀라고 그러면서 은탁의 정체에 더욱 큰 궁금증을 갖게 됐다. 헌데 은탁은 그 와중에 김신에게 “이런 능력도 있는 사람이라면 아저씨에게 시집을 가겠다. 암만 생각해도 아저씨가 도깨비가 맞는 것 같다. 사랑한다.”고 뜬금포 고백을 날려 김신을 당황케 했다.

그런가하면 은탁과 김신은 인간세상에서 죽음을 관장하는 저증사자(이동욱 분)와의 만남도 있었다. 세상에 태어날 수 없었던 ‘무명’이라는 아이가 이제는 지은탁이라는 이름이 있어 당장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은탁은 저승사자를 피해 도망을 쳐야했는데, 김신이 스페인으로 떠날 결심을 한 뒤 그의 집에 세를 들겠다고 찾아온 이가 바로 저승사자였다. 두 신들은 서로 집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티격태격 신경전과 함께 한 집살이를 시작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렇게, ‘도깨비’ 첫 방송은 화려한 CG에서부터 시선을 압도했다. 김신의 분노가 극에 달해 바닷가 한 가운데서 배를 침몰시키는 장면은 웅장한 카리스마를 뿜었고 질투에 불타는 젊은 왕으로 등장한 김민재와 김신을 위해 죽음을 맞은 왕비로 등장한 김소현, 은탁의 엄마 박희본의 특별출연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극 전체에 걸친 수려한 영상미와 이엘의 노파 분장까지 어느 한 곳 빈 구석이 없었다.

특히 극 전체를 장악한 공유의 활약은 단연 으뜸이다. ‘무신’으로서는 엄청난 위압감을 지닌 카리스마 장군을, 935년을 살아온 도깨비로서는 인간 세상에 무심한 듯 하지만 한편으로 여린 감성을 가진 신(神)을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안방여심을 단번에 흔들었다. 더불어 톡톡 튀는 사랑스러움을 장착한 김고은, 저승사자 이동욱이 어우러져 극의 재미와 몰입을 높였다.

올해 최고의 히트작 ‘태양의 후예’를 탄생시킨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연출의 조합은 이번 ‘도깨비’에서도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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