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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주는 사람] 배우 김미경, 예상 외 첫 악역 “욕 많이 먹어야”

  • 입력 2016.11.18 19:1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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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첫 악역에 나선 베테랑 중견배우 김미경이 이번 작품으로 욕을 많이 먹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저녁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성준 PD를 포함, 출연진에 이윤지, 손승원, 하연주, 이하율, 김미경, 송옥숙, 손종학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복을 주는 사람’은 비록 핏줄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사랑으로 한 아이를 품은 여자이윤지 분/임은희 역)가 아역스타가 된 아이를 찾겠다고 나선 비정한 친엄마(하연주 분/김자경 역)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파란만장 고난격투기를 그릴 예정. 거기에 네 청춘남녀들의 로맨스가 진정한 사랑에 대한 물음을 던질 예정이다.

극중 자식을 위해서라면 남의 자식 피눈물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엄마 박복애로 분할 김미경은 “박복애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엄마다. 집착과도 같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삐뚤어진 사랑이 어떤 결과가 될 것인지 열심히 해보겠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특히 김미경은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남다른 계기를 밝혀 눈길을 모았다. “내가 이 작품에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한참 아동학대에 관한 뉴스가 많이 올라왔고 나도 자식을 가진 엄마로 치를 떨면서 봤다. 이 역할을 제대로 해서 또 다른 ‘박복애들’과 같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꼭 때리고 굶기는 것만이 학대가 아니고 이 복애가 하는 독선적인 사랑도 어떻게 보면 학대인데 엄마들이 아이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느냐, 그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복애가 가지고 있는 그 심리를 내 안에서 열심히 끄집어내서 적나라하고 집요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김미경은 그간 또래 중견배우들에 비해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을 주로 해왔다. 그러면서도 늘 정의롭거나 의리가 있는 인물들이었는데 이번 박복애는 그와는 아주 다른, 오로지 내 자식만 아는 엄마로 분하게 됐다. 그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또 아주 오랫동안 구축된 ‘선한’ 이미지가 이번 역할에 혹시 역효과가 있지는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해 김미경은 “그동안은 의도치 않게 악역을 해본 적이 별로 없다. 이런 극단적인 모습을 처음 해보는데 나에게 이런 역할을 주셔서 일단 감사하다.”며 “박복애라는 인물로 나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속성, 인간의 욕심 등이 그려질 텐데 나름 내 방식으로, 김미경이 하는 박복애로 좀 풀어내고 싶고, 어쨌든 내가 이 드라마를 하면서 욕을 엄청 먹어야 ‘아, 내가 제대로 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며 뼈 있는 너스레로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MBC 새 저녁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은 오는 21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저녁 7시 1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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